친척동생 못 알아봤다고 멍청하단 소리 들었습니다

ㅇㅇ2022.09.10
조회6,255
살다살다 별.. 어이없는 일을 다 겪네요

아빠의 바람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는 물론이고 아빠쪽 친척이랑도 왕래를 완전히 끊고 산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근데 평생 연락 해본적 없던 고모가 대뜸 전화오셔서는 "너 며칠전에 육촌 동생 만나놓고 왜 안면몰수 했니? 아무리 부모가 이혼했어도 니 아빠고 니 친척동생인데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니"
라고 하셨거든요???

대뜸 전화온것도 어이없는데 육촌동생을 제가 일부러 모르는척 했다뇨... 정말 몰라서 못알아본거거든요?

그렇게 말하니까 "변명이 구차하다~ 진짜면 너 멍청한거 아니니? 머리 나쁜거야~ 육촌동생은 널 어떻게 알아봤겠니? 알아보는게 당연한거잖아" 라고 하셨어요

어이가 없는데 변명 좀 하자면요
일단 그 육촌 동생이랑 안만난지 15년 가까이 되구요,
15년 전에는 거의 2년에 한번정도 얼굴 볼까말까 한 사이였고
무엇보다 그때 육촌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 저는 중학생이었어요

서로가 성인일때 만나다 연락 끊긴거면 성인되고 나서는 얼굴이 거의 변하지 않으니 알아보겠는데 제 기억속 육촌 동생은 초등학생이고 심지어 오래되서 얼굴도 흐릿해요


거기다 육촌동생이 인사성 없는걸로 아주 유명해서 대화 해본적도 없고 제 방이나 제 동생방에 자기 맘대로 틀어박혀서 사람들 불편하게 했던 기억만 남아 있어요

남자친구랑 술집에서 술 한잔 하는데 대뜸 모르는 남자가
"누나 오랜만이네요" 이래서 누구세요? 했더니
"누나는 저 까먹었어요?" 하고는 그냥 나가버린거에요;;;

남자친구는 저놈 누구냐고 난리치고 전에 사귄 사람 아니냐, 썸탄 남자 아니냐, 바람핀거냐 계속 의심해서 결국 대판 싸우기까지 했어요

저는 고모 전화 받기전까지는 누군지 몰랐고 웬 정신 나간 인간이 다른 커플 깨트리려고 장난친건가 싶었어요

상식적으로.. 제가 모르는 눈치면 자기소개를 하는게 맞지 않나요??? 그랬으면 저도 아는척 하고 인사하고 보냈을텐데 인사도 안하고 자기 할말만 하고 가버린 걔가 더 이상하지 않나요?

남자친구랑 싸운것도 황당한데 고모한테 멍청하단 소리까지 들으니까 진짜 열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