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따라온건지 몰랐어. 치료랄것도 없지...
넘어지면서 살짝 까져서 밴드 붙이고 나오는데 걔가 내 후드 짚업
들고 서있으면서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창피해서 그렇지 별로 다친 곳도 없으니까 그만 사과하라 하고 계단 내려가는 길에 종이 딱 울려서 그 길로 반으로 들어갔어.
그다음 시간 과목은 기억 안 나는데 쨌든 이동수업하러 이동하고 끝이었지 뭐.
그 뒤로는… 같은 반이면서도 복도에서 볼 때마다 인사하고 야자 시간에 자꾸 새콤달콤 포도맛 챙겨주고 그랬어.
그때 한창 시험기간에 수행평가 몰려들어와서 걔한테 설렜던 것도 까먹고 그 체육시간만 기억나서 (진짜 좀… 드라마 따라 하는 것 같아서 별로였어…) 난 좀 어색했거든.
그래도 받은 게 있으니까 매점 가서 음료수 같은 거 사다 주고 그냥 그랬던 걸로 기억해.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별 기억이 없네…
그러고 시험 끝나는 날에 친구들이랑 원래 놀잖아, 난 그때 너무 피곤해서 집에서 잠잔다고 들어가서 진짜 늦게 일어났어 ㅋㅋㅋ. 그러고 그때 한창 오버워치가 유행해서 그거 하러 동생이랑 피시방에 갔는데 와.. 거기서 걔 만났잖아.
난 무슨 피시방이 거기 하나인 줄 알았어. 우리 학교 얘들 천지더라... 거기서 봤는데 인사를 못했어. 평소랑 뭔가 달라 보여서 그랬는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인사를 안 했지.
게임하고 나오는데 걔가 뛰어나오더니 왜 인사 안 했냐고
좀 서운하다고 하는데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잘생겼다.. 가 나오더라고
난 장난칠 줄 알았는데 아무 말도 안 하길래 그렇게 피시방 계단에서 나왔는데 (나 아직도 이 얼굴이 너무 생생해)
가게들 불빛에 애 얼굴이 너무 똑똑히 보이는 거야.
얼굴부터 귀까지 빨개져서 아무 말 못 하고 있는 거 보고 나 거기서 또 설렜잖아.
난 내가 이렇게 얼빠인 줄 몰랐다. 체육시간이고 뭐고 그땐 좀 설렜어.
(약간 큼직큼직한 것만 풀고있어~!!)
+
근데 얘가 인기가 많다고 했잖아, 그래서 종종이 아니라 좀 자주 고백받았어.
거절은 진짜 확실히 하는데, 또 친구들이랑은 엄청 두루두루 잘 지내는 데다가 계속 고백해오니까 얘가 이런 걸 즐기는 앤가?
이런 생각도 들고 원래 이러는 건가? 내가 어장에 걸린 건가?
그냥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그쯤 되니까 짝꿍이 날 말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까지 들고…
암튼 지 잘난 걸 알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아서 티는 못 내고 난 나대로 바쁘니까 그냥 아무 말 안 했었어. 그리고 내가 워낙 공부만 했으니까 뭔가 걔랑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암튼 걔도 갑자기 공부 시작해서 (원래도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둘 다 서로 바빠서 그냥저냥 지내다 보니 초여름쯤 되더라. (시간 너무 많이 뛰어넘어서 미안. )
점심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남자애들이 농구한다고 해서 여자애들이 체육관 스탠드에 모여 앉아서 구경도 하고 응원도 하고… 나도 거기 갔었어.
친구가 끌고 가긴 했는데 나도 거기서 경기 봤지. 근데 갑자기 걔가 손 흔들면서 다가오더니 지 입고 있던 하복 셔츠 내 무릎에 덮어주고 손목에 자기 시계까지 채워주고 핸드폰은 손에 들려주는거야. 나 그때 진짜 욕할 뻔했어. 뭐 하냐고 뭐라 하려고 하니까 눈치는 빨라서
그냥 나중에 찾으러 올게. 이러면서 웃으면서 가니까
진짜 앤 뭐지? 이 생각이었다니까. 아니 진짜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아니 뭔 상속자들도 아니고 현실에서 이런 거 당하니까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이런 거에 면역이 없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데 경기 끝나고 내 앞으로 쪼그려 앉아있는 거 보고 그때 생각에서 현실로 넘어왔었던게 생각나네 ㅋㅋㅋ.
+
고3은 2학기엔 자소서 쓰고 면접 준비하고 수능 준비하고 그러잖아. 그때도 뭐가 많았는데 일단 패스하고
방학 때 걔가 고백 아닌 고백을 했어.
네가 너무 좋다고, 너무 좋아서 다른 말이 안 떠오른다면서 연습도 많이 했는데 지금 자기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네가 너무 좋아. 공부에 방해될까 봐 졸업 때 고백하려 했다고, 이거 사귀자는 거 아니고 받아달라는 거 아니고 그냥 자기 마음이라고 대학생 돼서 그때 고백하겠다고
나 진짜 치였다고!) 집에 와서 그동안 모든 일들 생각해 보는데
와.. 그냥 내가 얠 좋아하네... 생각이 들면서
그날 스터디 플레너에 ㅋㅋㅋ 걔 이름 적혀있고 막 수학옆에
걔가 날? 이런 거 적혀있고 그래ㅋㅋ
+
고3 수능 끝나고 갔던 졸업여행 이야길 해보자면 졸업여행에서 나는 내 친구랑 앉고 걔는 뒷자리에 친구들하고 앉아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 틀어놓고 갔어. 자꾸 톡으로 너랑 못 앉아서 아쉽다면서 내가 자기 닮았다고 사준 오리 이모티콘이랑 고양이 이모티콘 보내고 그러고 출발했다.
제 친구가 노래 신청받는다고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노래 나오고
막 톡에다 "잘했지. 칭찬해 줘" 보냈길래 그거 보다가 잠들었어.(그냥 기억이 없어...)
휴게소 들른다는 소리 듣고 그냥 무시하고 다시 자려는데 누가 내 머리카락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났더니 친구는 이미 휴게소 간 건지 없고 걔가 대신 앉아 있는 게 보였어. 잠 덜 깨서 내가 뭐라는지도 모르고 그냥 말했던 것 같은데
내 입으로 버터 감자 쏙 넣어주고 그 담엔 델리 만주였나? 암튼 그런 카스텔라 빵 같은 걸 넣어준 것 같은데
다 받아먹고 있으니까 맛있어? 사 오길 잘했다. 이러고 수능도 끝났겠다 아주 그냥 폭스가 된 건지 씩 웃고 내 손엔 간식 들려주더니 다시 자기 자리로 가더라고…
졸업여행에서 자잘 자잘 했던 거는 건너 뛸게~
그러고 진짜 고백은 졸업식 끝나고 마지막 교복 입은 날 나랑 사귀어 줄래? 하면서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빠서 조용했던 화학실에서 고백했어. 그러고 지금까지 사귀고 있어!! (드디어 밝혀지는 결말)
(댓글 쓰니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쳤는데 미안)
나중에 안 건데 2학년 때부터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교복 하나도 안 줄이고 선생님들한테 인사하는 모습 보고 날 알게 되었는데 그 뒤로 내가 계속 눈에 띄었대. 언제부턴지 자기가 자꾸 날 보고 있었다고…
그래서 짝꿍 됐을 때 너무 좋았다고 해서 내가 그거 사실 들었다고 하니까 막 귀 빨개져서 들었냐고 묻는데 너무 귀여웠어 ㅋㅋㅋ
설레는 썰 댓글 쓰니
넘어지면서 살짝 까져서 밴드 붙이고 나오는데 걔가 내 후드 짚업
들고 서있으면서 진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창피해서 그렇지 별로 다친 곳도 없으니까 그만 사과하라 하고 계단 내려가는 길에 종이 딱 울려서 그 길로 반으로 들어갔어.
그다음 시간 과목은 기억 안 나는데 쨌든 이동수업하러 이동하고 끝이었지 뭐.
그 뒤로는… 같은 반이면서도 복도에서 볼 때마다 인사하고 야자 시간에 자꾸 새콤달콤 포도맛 챙겨주고 그랬어.
그때 한창 시험기간에 수행평가 몰려들어와서 걔한테 설렜던 것도 까먹고 그 체육시간만 기억나서 (진짜 좀… 드라마 따라 하는 것 같아서 별로였어…) 난 좀 어색했거든.
그래도 받은 게 있으니까 매점 가서 음료수 같은 거 사다 주고 그냥 그랬던 걸로 기억해.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별 기억이 없네…
그러고 시험 끝나는 날에 친구들이랑 원래 놀잖아, 난 그때 너무 피곤해서 집에서 잠잔다고 들어가서 진짜 늦게 일어났어 ㅋㅋㅋ. 그러고 그때 한창 오버워치가 유행해서 그거 하러 동생이랑 피시방에 갔는데 와.. 거기서 걔 만났잖아.
난 무슨 피시방이 거기 하나인 줄 알았어. 우리 학교 얘들 천지더라... 거기서 봤는데 인사를 못했어. 평소랑 뭔가 달라 보여서 그랬는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인사를 안 했지.
게임하고 나오는데 걔가 뛰어나오더니 왜 인사 안 했냐고
좀 서운하다고 하는데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잘생겼다.. 가 나오더라고
난 장난칠 줄 알았는데 아무 말도 안 하길래 그렇게 피시방 계단에서 나왔는데 (나 아직도 이 얼굴이 너무 생생해)
가게들 불빛에 애 얼굴이 너무 똑똑히 보이는 거야.
얼굴부터 귀까지 빨개져서 아무 말 못 하고 있는 거 보고 나 거기서 또 설렜잖아.
난 내가 이렇게 얼빠인 줄 몰랐다. 체육시간이고 뭐고 그땐 좀 설렜어.
(약간 큼직큼직한 것만 풀고있어~!!)
+
근데 얘가 인기가 많다고 했잖아, 그래서 종종이 아니라 좀 자주 고백받았어.
거절은 진짜 확실히 하는데, 또 친구들이랑은 엄청 두루두루 잘 지내는 데다가 계속 고백해오니까 얘가 이런 걸 즐기는 앤가?
이런 생각도 들고 원래 이러는 건가? 내가 어장에 걸린 건가?
그냥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그쯤 되니까 짝꿍이 날 말하는 게 맞나 이런 생각까지 들고…
암튼 지 잘난 걸 알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아서 티는 못 내고 난 나대로 바쁘니까 그냥 아무 말 안 했었어. 그리고 내가 워낙 공부만 했으니까 뭔가 걔랑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암튼 걔도 갑자기 공부 시작해서 (원래도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둘 다 서로 바빠서 그냥저냥 지내다 보니 초여름쯤 되더라. (시간 너무 많이 뛰어넘어서 미안. )
점심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남자애들이 농구한다고 해서 여자애들이 체육관 스탠드에 모여 앉아서 구경도 하고 응원도 하고… 나도 거기 갔었어.
친구가 끌고 가긴 했는데 나도 거기서 경기 봤지. 근데 갑자기 걔가 손 흔들면서 다가오더니 지 입고 있던 하복 셔츠 내 무릎에 덮어주고 손목에 자기 시계까지 채워주고 핸드폰은 손에 들려주는거야. 나 그때 진짜 욕할 뻔했어. 뭐 하냐고 뭐라 하려고 하니까 눈치는 빨라서
그냥 나중에 찾으러 올게. 이러면서 웃으면서 가니까
진짜 앤 뭐지? 이 생각이었다니까. 아니 진짜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아니 뭔 상속자들도 아니고 현실에서 이런 거 당하니까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이런 거에 면역이 없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데 경기 끝나고 내 앞으로 쪼그려 앉아있는 거 보고 그때 생각에서 현실로 넘어왔었던게 생각나네 ㅋㅋㅋ.
+
고3은 2학기엔 자소서 쓰고 면접 준비하고 수능 준비하고 그러잖아. 그때도 뭐가 많았는데 일단 패스하고
방학 때 걔가 고백 아닌 고백을 했어.
네가 너무 좋다고, 너무 좋아서 다른 말이 안 떠오른다면서 연습도 많이 했는데 지금 자기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네가 너무 좋아. 공부에 방해될까 봐 졸업 때 고백하려 했다고, 이거 사귀자는 거 아니고 받아달라는 거 아니고 그냥 자기 마음이라고 대학생 돼서 그때 고백하겠다고
나 진짜 치였다고!) 집에 와서 그동안 모든 일들 생각해 보는데
와.. 그냥 내가 얠 좋아하네... 생각이 들면서
그날 스터디 플레너에 ㅋㅋㅋ 걔 이름 적혀있고 막 수학옆에
걔가 날? 이런 거 적혀있고 그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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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 끝나고 갔던 졸업여행 이야길 해보자면 졸업여행에서 나는 내 친구랑 앉고 걔는 뒷자리에 친구들하고 앉아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 틀어놓고 갔어. 자꾸 톡으로 너랑 못 앉아서 아쉽다면서 내가 자기 닮았다고 사준 오리 이모티콘이랑 고양이 이모티콘 보내고 그러고 출발했다.
제 친구가 노래 신청받는다고 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노래 나오고
막 톡에다 "잘했지. 칭찬해 줘" 보냈길래 그거 보다가 잠들었어.(그냥 기억이 없어...)
휴게소 들른다는 소리 듣고 그냥 무시하고 다시 자려는데 누가 내 머리카락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났더니 친구는 이미 휴게소 간 건지 없고 걔가 대신 앉아 있는 게 보였어. 잠 덜 깨서 내가 뭐라는지도 모르고 그냥 말했던 것 같은데
내 입으로 버터 감자 쏙 넣어주고 그 담엔 델리 만주였나? 암튼 그런 카스텔라 빵 같은 걸 넣어준 것 같은데
다 받아먹고 있으니까 맛있어? 사 오길 잘했다. 이러고 수능도 끝났겠다 아주 그냥 폭스가 된 건지 씩 웃고 내 손엔 간식 들려주더니 다시 자기 자리로 가더라고…
졸업여행에서 자잘 자잘 했던 거는 건너 뛸게~
그러고 진짜 고백은 졸업식 끝나고 마지막 교복 입은 날 나랑 사귀어 줄래? 하면서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빠서 조용했던 화학실에서 고백했어. 그러고 지금까지 사귀고 있어!! (드디어 밝혀지는 결말)
(댓글 쓰니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쳤는데 미안)
나중에 안 건데 2학년 때부터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교복 하나도 안 줄이고 선생님들한테 인사하는 모습 보고 날 알게 되었는데 그 뒤로 내가 계속 눈에 띄었대. 언제부턴지 자기가 자꾸 날 보고 있었다고…
그래서 짝꿍 됐을 때 너무 좋았다고 해서 내가 그거 사실 들었다고 하니까 막 귀 빨개져서 들었냐고 묻는데 너무 귀여웠어 ㅋㅋㅋ
다들 내 이야기 좋아해 줘서 뭔가 신기해!!
지금까지 봐줘서 고마워~~~
(사진은 아무것도 없어서 허전해서 하나 가져왔어
핀터레스트 사진인데 문제 되면 말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