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이랑 바다 보러 갔다가 썸 깨졌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이상한건가요2022.09.12
조회39,170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글 쓰고 나서 초반에 몇번 들어왔는데 댓글 2개밖에 안 달려서 묻히는 줄 알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오니 댓글 많이 달려서 놀랬습니다많은 위로와 조언 감사합니다
바다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었고, 저 면허 없는 거 맞아요테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제가 고기값을 계산했다면 이 상황이 달라졌을거라 생각 들긴 합니다그래도 저는 후회 없네요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나중에 사귀고 있을 때 이런 일이 몇번 더 일어났었겠죠
그리고 집 가는 길에 저희 부모님께 연락 와서 그때 폰 한번 보고 카톡 답 한번 보냈는데 그때도 폰 본다고 눈치 주더라고요"손 놀림 장난 아니네" 라고 하면서요
바다까지 운전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저는 먼저 바다 보러 가자고 안 했었고, 남자 쪽에서 바다 보러 가자고 계속 얘기 꺼내며 갈거냐 안 갈거냐 이러면서 결정 재촉해서 오빠가 가고 싶으면 가자고 한거구요
밥 잘 먹었다는 인사 없었던 거 이 오빠한테만 한거고 그외 사회생활은 잘합니다계산할 때 지갑 꺼내기 싫어서 멈칫멈칫 하고 지갑 못 찾는 척까지 하는 거 보고 나한테 그렇게 돈 쓰기 싫은가 싶어서 저도 끝까지 지갑 안 꺼냈던 거고요
계산하고 나서의 행동과 말투, 부모님께서 같이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늦게 들어오냐 물어보셔서 답장 한번 보낼려고 폰 한번 본건데 폰 본다고 눈치 주던 거, 계산할 때도 카운터에서 계속 지갑 못 찾는 척 하는 행동, 집까지 가는 길 내내 고속도로에서 차 속도 줄여가고 노래까지 끄고 내리라는 것처럼 눈치 준 행동까지 이게 맞나 싶어서 올린 글이에요
4살 어린 사람한테 4만원 쓰기도 아까운건지..그리고 4만원에서도 3만원이 삼겹살이고, 나머지는 계란찜, 볶음밥, 음료수값이에요고기 굽는 거 저도 같이 도와줬고 남자 혼자 구웠던 것도 아니에요
제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언들과 위로 감사합니다사람 잘 걸렀다고 생각하고 후회 하나도 안 하네요지금 보니까 카톡 프사 제가 찍어준 사진 했던데 키도 작은 게 키 크게 찍어달라고 징징대던 거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조금 있으면 곧 회사에서 대리 된다고 하던데 돈을 얼마나 벌길래 4만원 쓰기도 아까워하나 싶네요 ㅋㅋㅋㅋ
집 가는 길인 고속도로 차 안에서 무섭게 소리 치던데 저도 똑같이 소리 치고 싶었지만 차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걸어가는 건 위험한 일이라 판단 돼서 크게 안 싸우고 입 다물고 있었던거고 무슨 사고가 날지 몰라서 싸우지 못했던 게 한이 되긴 하네요
아 그리고 저는 초반에 댓글 하나 달았던 거 말고 하나도 달았던 거 없고 도배한 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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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개 받았다가 며칠째 썸 타고 있었습니다..
저 26 썸남 30 둘다 직장인이에요

연락을 매일 주고 받다가 갑자기 썸남이 바다 보러 가자고 했어요
저는 가면 가는거고 말면 마는거라 ㅇㅋ 했고 바다 보러 갔어요
운전은 썸남이 했고 둘다 회를 못 먹어서 고기를 먹었어요
가게 들어가서 삼겹살 500g 시키고 고기는 썸남이 구워주는데 갑자기 계란찜을 먹겠다길래 오케이 했어요
썸남이 계란찜 시켰고 둘이 고기, 계란찜 다 먹고 볶음밥도 하나 시켰어요
그렇게 다 먹고 제가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 다녀왔고 썸남도 화장실 다녀오겠다며 화장실을 다녀왔어요
썸남도 화장실 다녀오고나서 같이 카운터로 갔고 계산은 썸남이 했어요
계산 다 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썸남 반응이 쎄해지고 뭔가 말이 없어지고 반응도 없어졌더라고요
여기서 좀 쎄했고 계산을 제가 안 해서 그랬나 싶었어요
사실 바다 보러 운전까지 해서 힘들겠다 싶어 계산은 제가 할려 했는데 태도가 어떨지 궁금해서 썸남이 계산하게 만들고 나중에 제가 다 보낼려고 했어요

바다 구경하고 이제 뭐하지 생각하는데 할 게 없었고 썸남이 "할게 없을 땐 술이 딱인데 니가 술을 못 마시니까" 이러는 거예요
제가 사전에 치료 받는 중이라 술 못 마신다고 미리 말했었고 "그렇게 마시고 싶으면 나는 사이다 마실테니 오빠는 술을 마셔.. 근데 차 갖고 왔는데 마실 수는 있겠어?" 라고 했더니 "혼자 술 마시면 무슨 재미야, 내가 마음 편하게 마실려면 우리 동네에서 마시면 돼" 라고 하는 거예요
근데 썸남도 이건 아니다 생각을 한건지 저희 동네로 네비 찍고 출발하기 시작했어요

바다 가는 동안은 말 진짜 많이 했는데 고기 먹고 나온 뒤로 쭉 아무 말도 없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응" 아니면 질문에 대한 대답 한 마디 하고 영혼 없이 끝내길래 너무 쎄하고 이상한 거예요
차에서도 동네로 가는 내내 아무 말도 없길래 제가 계속 몇 마디 질문을 했는데 계속 반응이 한 마디만 오거나 "응" 이러고 할말 없게 만들길래 저도 더이상 할말이 없어져서 가만히 말 없이 있었고, 썸남도 묵묵히 운전하고 있었어요

신호 걸려서 차 세워두고 썸남이 손목이 아픈건지 주무르길래
저: 손목 아파??
남: 응
저: 아까 고기 구워서 그런가... 괜찮아?
남: 아니 안 괜찮아

이렇게 대화 오가고 제가 면허가 없어서 운전을 대신 해줄 수도 없기에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남: 나 안 괜찮다니까??
저: 어..??
남: 아니 나 안 괜찮다는데 아무것도 안 해줄거면서 뭐하러 물어본거야?
저: 엥??... 그래... 그럼 나도 말 안 할게

이러고 제가 그 뒤로 말을 안 하니까

남: 진짜 말 안할거야? 저기요? 여기 사람 있는데요?
저: (진짜 아무말도 안함)
남: 아니 뭐 어쩌라는거야? 기분 나쁜 게 있으면 말을 해 사람 앞에 두고 뭐하는거야?
저: 뭐가? 괜찮은데?
남: 하 진짜 어이가 없네 니 기분 나빠서 지금 말을 안하는거잖아 뭐가 기분 나쁜건데?
저: 뭐가 기분 나쁜지 모르겠어?
남: 어 모르겠는데?
저: 오빠가 안 괜찮은데 아무것도 안해줄거면서 뭐하러 물어봤냐며?? 그래서 말 안한다고
남: 뭐래 그건 말장난이고
저: 아무리 말장난이라해도 그딴 식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오빠가 안 괜찮다고 하면 내가 뭐라고 반응을 해야 되는건데?
남: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내가 안 괜찮다고 했으면 한번 더 물어봐주면 되는 거 아니야? 안 괜찮다니까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말장난으로 뭐하러 물어봤냐고 한건데 그거 갖고 기분 나빠한다고?
저: 응 나는 신경 써서 물어봐준건데 오빠가 뭐하러 물어보냐며 그래서 말 안하겠다고, 그리고 또 괜찮냐 물어봤을 때 안 괜찮다고 할거면서 어쩌란건데? 대화를 계속 이따구로 이어가자는거야?
남: 누가 그러래?
저: 말이 딱 그렇잖아?
남: 내가 니 택시기사냐?
저: 누가 택시기사래?
남: 택시기사라 생각 안 하면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저: 오빠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냐니까??
남: 하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럼 뭐 어쩌자는건데?
저: 누가 어째래?
남: 하.. 진짜 어이 없네

이 뒤로 계속 혼자 어이 없어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길래 저도 말 한 마디도 안 했고 이때 고속도로였는데 노래도 다 끄고 무슨 내리라는듯이 천천히 가더라고요
썸남이 저희동네로 가던 길을 돌아서 자기동네로 가길래 저도 그냥 거기서 내린다하고 차에서 내리고 택시 타고 집에 왔어요

집에 도착해서 보니까 카톡, 인스타 차단 당했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
고기값 계산 안 했다고 자기가 먼저 삐진 거 같은데 자기도 말하기엔 좀 그랬는지 계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더라구요
사귀기도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긴 한데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올려봅니다

고기값은 4만원 나왔고 나중에 보내줄 생각 있었는데 저렇게 행동하니까 보내주기도 싫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