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당일 친정 늦게가게 잡는 시댁

ㅇㅇ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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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반정도 된 맞벌이부부예요.
이번 추석이 3번째 명절입니다.

지원얘기 나올까봐 미리 말하면 남녀 딱 반대로 했어요.
여자가 집 전세금 어느정도 부담하고(나머지 전세대출) 친정서 지원 좀 받았고, 남자는 혼수랑 결혼식비용 했습니다... 친정서 지원받은거 딱 1/4 해주셨네요. 그마저도 결혼 다음 해 남편 학자금으로 딱 그만큼 부부 공금으로 갚아줬어요. 실질적으로 시댁 지원받은거 없는 셈.

첫 명절은 작년 추석이었는데 아버님은 저희가 사귀기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님만 계세요. 어머님은 장녀시고 시외할머님께서도 정정하세요.
평소에 두분은 따로 사시는데 명절엔 장녀인 어머님댁에 할머님 모시고 계세요. 그건 그러려니 해요.. 근데 명절 당일에 차례지내고 나면 어머니 형제들이 점심즈음에 오세요.
근데 그분들 점심식사까지 챙기고 가라네요.

첫명절엔 분위기에 휩쓸려 이틀 내내 주구장창 설거지만 했어요. 식사 다 끝나고 서로 얘기하느라 2시가 지나도 가라는 소리를 안하길래 남편불러서 언제가냐고 닥달하니 그제서야 남편이 가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분위기가 다들 가시는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마치 제가 좋은 분위기 파토낸양...

설은 코로나가 심해져서 아무도 안오셨어요.
전 다 부치고 저녁먹고 어머님께서 친정은 가면 뭐하냐니까 제가 아무 생각없이 저희는 저녁먹고 사위들 피곤하다고 바로 집에 가라그래요(차로 30분거리) 했더니 잘됐다며 점심먹고 출발하라네요.
남편이 그러실거 알았는지 저희 친척집에 인사간다고 거짓말까지 준비했더라구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설은 차례지내고 바로 일어났어요.

근데 이번 추석은 명절전부터 남편이 비슷한 거짓말로 밑밥까지 뿌려놔서 또 지방간다고 했더니 명절연휴 전날 어머니 형제 오시는데 인사는 하고가라며 1시간 더 있다가라고 아예 오기전부터 남편하고 통화하면서 못박으시네요. 그걸 또 근무시간에 전화해서 엄마한테 이래 전화왔다고 전달하는 남편... 하...^^

홧병나서 안갈뻔하다가 어거지로 갔더니 시누인 형님네 부부가 오셨더라구요. 형님네 시부모님께서 코로나에 걸리셔서 못가고 친정오셨대요.
그간 명절에는 어떻게 보냈는지 형님은 모르시니 설거지 하면서 슬쩍 "그전 명절에 엄마가 삼촌들 오시면 바로 보내셨어?"하고 여쭤보시길래 있는대로 "아뇨 점심먹고 보내셨어요" 하니까 엄마도 참... 당황하시면서 본인이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형님은 좋은분이예요. 유일하게 며느리 입장에서 편들어주시는분...)

명절 당일에 내내 너네 가는거때매 어른들 일찍 불렀다 열댓번은 말씀하시더니 결국 12시에나 나왔어요.
남편은 제가 한치도 양보안하는 못된ㄴ 취급하네요. 명절내내 제대로 얘기도 안하고 계속 따로있어요.

작년 명절에 친정엄마가 언제오냐고 전화왔을때 시어머니가 안보내주셔... 하니까 엄마가 어이없어하면서 화내는데 진짜 울수도없고 내가 돈없어서 종년으로 팔려온것도 아니고.
가기전에 너무 화나서 어머님은 어쩜 그렇게 염치도 없냐고 준거없이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부려먹으려고 하냐고 소리지르고 울면서 싸웠어요. 내가 왜 어머니 당신들 손님 챙겨야하냐니까 남편은 자기 사촌이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네요. 고부갈등은 중간에서 중재못하는 남편탓이라더니 딱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