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내일 생일인데

ㅇㅇ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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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일 생일이야. 근데 내가 아빠한테 나 생일편지 써달라고 했거든? 근데 아빠가 편지를 쓰는데 날 너무 잘못키운것같고 거짓으로 쓰고싶진않은데 정말 안좋은말, 잔소리만 떠올라서 단 한줄도 쓰지 않았대. 그러면서 나한테 내가 잘못큰것같은 이유들을 말해줬는데 그건 내가 평소에 수도없이 잔소리듣고도 내가 못 고쳤던것들이야. 잠이많아서 늦게일어나는거, 잔머리굴리고 꼼수쓰는거, 가벼운 잔거짓말 하는거, 밥 천천히 먹는거, 샤워 오래하는거, 동생한테 말 예쁘게 안 하는거. 그냥 그런거야 근데 내가 이것들을 몇년을 못 고쳤어. 근데 아빠가 날 너무잘못키운것같고 내 생각을 하니까 오늘 회사에서 너무너무 화가났대 그래서 난 그냥 조용히 울면서 밥먹었어 평소에는 인정하기 싫었는데 오늘은 다 인정하고 내가 잘못한것같아.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생활습관 개판나고, 동생한테 막대하고, 꼼수나 부리고 잔거짓말 계속하고, 학원비 날려먹고, 감사하다는 표현도 잘 안하고, 그냥 아빠가 나한테 공부못해도 좋으니까 거짓말이랑 생활습관은 철저하게 지키라고 18년을 교육받았는데 아무것도 바르지 못하니까 아빠가 현타오나봐

너무 내가 잘못한게맞는데 너무 속상하다. 아빠가 나 진짜 많이 사랑해줬거든? 근데 뭔가 더 이상 나한테 진절머리나고 날 더이상 안사랑하는것같은 느낌을 받아서. 근데 내가 뭘 그렇게 큰잘못을해서 아빠가 이렇게까지 날 잘못키운것같다고 생각하고 현타가 오는걸까. 공부를 잘하는건 절대 아닌데 인문계에서 5.0 내신이고 예체능 준비하는데 학원에서 A+받은적도있고 정말 그림 열심히 그리고 학원하루도 안 빼먹고 다 가고 늦잠은 좀 자도 결국엔 학교가고 밥 빨리먹으면 항상 채해서 급식 눈치보면서 다 입에 욱여넣고 버리는거 집에선 좀 천천히 먹고싶은거고 난 샤워하는게 너무 좋아서 노래도 틀고 그냥 여유롭게 씻고 싶은거고 부모님몰래 내 돈으로 앨범산거 그냥 말하면 안좋아하시니까 안산척 하는건데 친구관계도 정말 좋고 인사도잘하고 그냥 내 또래들처럼 그냥 잘 사는것같은데 내가 뭘 그렇게 얼마나 잘못커서 아빠가 저렇게까지 힘들어하고 날 사랑하지않을정도로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한지 모르겠어. 아빠가 너무 이해되다가도 좀 억울하고 속상하다. 생일밥 울면서 먹었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