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사빠인걸 알게되엇서

ㅇㅇ2022.09.16
조회347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사람들이 금사빠래
첫눈에 반하고 그런다고 근데 난 스틸 부정중

오늘도 또 한 분 봤는데
퇴근하고 빵사러 건물 지하에 주차하고 엘베 기다리는데

지하가 너무 고요해서 엘베 문 열리는데 그 분 차 닫는 소리가 들리더라구

그래서 난 그냥 같이 가게 기다려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저 좀 태워주세욯ㅎㅎ' 하면서 총총총 오시는거야
이 문장이 너무 신선하고 너무너무... 뭐라 말 못하겠어 엄청났어 내게는!!

솔직히 엄청 귀여우셨어 정말 솔직하게!

그러고 그 분은 1층에서 내리시고 가시면서 '감사합니다!!' 꾸벅하고 가시는거야

그냥 기분 좋은 일이 있으셨나 엄청 밝은 에너지가 뿜어나왔어

근데 그 잠깐 1초 남짓한 순간에 5마디 정도 생각이 휙휙 스쳐지나가는거야

'번호 물어보고싶다'

살면서 번호 물어본 적 한 번도 없어 내가 그 정도로 잘나지 않아서

근데 걍 그런 생각 들더라구
지금 일하면서 까지 공부하고 있고 다른 상황들도 불안정해서..
누구를 만나고 싶긴한데 나도 사람이고 외로우니까
근데 아직 그럴 준비가 안되어있더라구 다시 돌아보니까
누군가를 만나고 품어주고 그럴만한.

어차피 까일 확률이 높지만 연락처를 받았어도 내가 아직은 그릇이 다 완성 안되어서 어차피 어려웠을거야

실연 당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 때는 정말 이 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았고 그 마음으로 내 모든걸 다 걸었었는데

이 사람 아니어도 자~알 살더라고!! 물론 둘 다 잘못해서 안좋게 끝난게 아니라 서로 매너있고 젠틀했고 좋게 끝맺음 지었는데...도!! 마음은 아프더라고ㅠㅠ

모 암튼... 한동안 세상 끝나는 줄 알았는데
오늘 새롭게 마음을 뺏긴 분을 보고
열심히 살고 좀 안정되면 그만큼 혹은 그 보다 더 좋거나 나와 맞는 사람.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
사실 일기야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