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가 제 밥상보고 아동학대 식단이랍니다

ㅇㅇ2022.09.16
조회321,202
이혼해서 애 혼자 키우는 시누.. 서울에 일이 있어서 일주일간 애 봐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길래 가족이라는 이유로 맡아줬습니다
맞벌이지만 우리딸이랑 똑같이 챙기고 입히고 먹였는데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저보고 자기 애한테 눈칫밥 먹이고 한창 클 아이라 영양 있게 좋은거 먹여야하는데 이상한 밥 줬다고 난리쳐서 남편이 미쳤냐고 다시는 연락하지마라 하니까 저한테 아동학대 인정하냐고 묻네요
진짜 정신이 나간걸까요? 대체 뭐가 아동학대라는건가요?
하루 두끼씩 꼬박 꼬박 (한끼는 학교) 먹였습니다
거기다 이틀에 한번씩 새벽배송 시키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로 요리했구요

대충 기억나는 것만 적어볼게요

1. 소고기 뭇국+곤드레 밥+계란말이+백김치
2. 북엇국+콩밥+갈치구이+진미채볶음
3. 돈까스 토핑 카레+백김치
4. 미역국+병아리콩밥+잡채+백김치+진미채볶음
5. 간장찜닭+콩밥+진미채볶음+깍두기
6. 프렌치 토스트+미숫가루 우유
7. 갈치&연어구이+양배추 밥+강된장
8. 연어&아보카도 샌드위치+생과일 바나나 쥬스

안적은 기본 반찬들도 있어요
어묵볶음이나 콩나물 무침같이 간단한 반찬들은 늘 해놓지만 사실 맞벌이라 다른 엄마들처럼 다양하게 10첩반상 올리고 그렇게는 못해요 그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한끼에 저정도 차려준거면 충분히 신경 쓴거 아닌가요?
아 삼겹살도 한번 구워 먹었습니다
아침에 바빠도 꼭 밥 챙겨먹였고 밥맛없다고 투정해도 국에 꼭 말아서 한숟가락씩 입에 넣어줬어요
제가 영양사가 아니니 완벽한 영양소 구성의 식단은 아니겠지만 평범한 식사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요
시누 딸도 맛있게 잘 먹었고 밥 두그릇씩 비운날도 있네요
근데 평소에 시누는 고급 유기농 채소만 사용하고 탄단지 비율에 엄청 신경 쓴다네요
돈까스나 간장찜닭같이 인스턴트 소스에 의지하는 식단이 아이한테 좋을리 있냐며
어른이 먹기에도 좋지 않은 식단인데 성장기 아이가 먹기엔 얼마나 위험한 식단이냐며 저에게도 아이키우면서 어쩜 학대하는 식단을 해줄 수가 있냐며 제 딸보고 저같은 엄마둬서 너무 불쌍하다네요
제가 이런 소리 들을만큼 뭘 잘못해준건가요??
다들 정말 우리 시누처럼 밥 해먹이시나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극히 평범한 식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체 뭐가 왜 위험한건가요
인스턴트를 매일 먹이는것도 아니고 카레 가루를 제가 직접 만들수는 없잖아요
간장찜닭은 소스 제가 다 만들었구요
시누 딸이 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밥상을 몇번 찍는거 봤고 저에게 밥이 예뻐서 사진도 예쁘게 잘 나왔다고 좋아하길래 고맙다고 쓰다듬어주기까지 했는데 기가막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