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상간녀소송하고싶은데 증거도 깡도 없어요..

2022.09.19
조회10,740
안녕하세요 30대이고 결혼 6년차입니다

동갑이랑 결혼했고 아이는 둘이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여자문제로는 걱정이 없을거라 자부하고 살아왔는데

여자의 촉이란게 무서운걸까요


회사에서 여직원과 한 카톡을 보고 아무리 작은회사라도 세 살이나 어린 직원인데 반말하며 일을 빌미로 조건을 붙인 소원 등

그때까진 남편이 한 카톡을 보면서 그 여자가 끼부리는구나.. 생각하고 남편에게 나 얘 싫다 이런행동 이해안된다

거리를 둬라 라고 이야기하고 남편도 미안하다며 수긍하고 끝났습니다


평화로운 일상 중 아이들을 재우고 남편과 한 침대에 누워있다가 제가 남편 팔베개를 베고 눈을 감다가 슬쩍 핸드폰을 바라보았는데 카톡에서 다른 창으로 황급히 돌리기에

저는 정말 별 생각없이 다른 어플을 보는 순간을 봤겠거니하며 ‘카톡 뭐야~?’ 이 한마디 했는데

남편 가슴팍에 올려둔 제 손 위로 남편 심장이 터질듯 뛰더라구요

어? 뭐지? 하는 마음으로 카톡 보자고했는데 안보여주더군요

평소 남편폰 제 폰 거리낌없이 사용하기에 왜 저러나 뭐 숨기나 집요하게 캐물으니

‘사실 최근에 산 중고차 튜닝을 했다 300만원돈 썼다’ 이러길래

‘그래? 그럼 보자 내가 그 돈 쓴거가지고 뭐라하겠냐’
하고 말했는데도 죽어도 안보여주는거에요

그렇게 실랑이를 한 시간쯤 했을까

제가 ‘난 여자문제만 아니면 된다. 돈은 우리가 돈 그거 몇 백쓴다고 큰 일나는거도 아닌데 왜 이러냐.’


하니 결국 불더라구요

사실 스웨디시를 다녀왔다구요


‘그 여자랑 연락을 주고받았다 괜히 보여주면 이 장면들 너가 생각날거니까 보여주지않을거다’. 라고 하대요?

저는 그 때 이혼할 생각도 들어서 증거자료로 남기려고 남편 폰 빼았으려 남편과 엘레베이터오ㅏ 1층 현관에서까지 몸싸움을 하다가 그만 발가락이 부러져 수술+입원 한달간 깁스 했구요


몸싸움이 일어난 새벽 저는 혼자 응급실도 가고 자영업이라 새벽일도 하고 갈 곳 없어 결국 집으로 돌아가 남편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솔직히 이혼 못한다. 아이들에게서 부모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고싶지않다. 하지만 내 속은 썩어나겠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는 참고 넘어가겠다.’
하고 남편은 평생 미안해하며 살겠다하고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부부동반으로 여러가족끼리 펜션을 간 날. 방을 두 개 잡아서 한 쪽에는 아이들 재우고 한 쪽에서는 어른들 노는 공간이 만들어졌는데 아무래도 아이들만 재우기 뭐해서

남편폰을 아이들방에 두고 전화연결해서 혹시나 우는 소리를 듣기위해 저는 제 폰을 가지고있는 방법을 하자해서

남편 폰을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 왜 어째서 카톡이 또 보고싶은지…

카톡을 보니 저번에 거슬린다는 여직원에게 온 카톡이 있더군요

카톡화면을 찍은 사진은 있는데 정확한 말이 기억안나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면
‘ 웅웅!
ㅎㅎㅎㅎㅎㅎㅎㅎ
술 좀만 마셩ㅎㅎㅎ ‘

이런 직원들과의 평소대화같지않는 카톡이 있기에
( 심지어 이 직원은 두 달전 퇴사한 상태)

남편을 불러 이건 뭐냐? 물으니

공부하는 자격증 책 빌려달라고해서 이야기하다가 마지막에 저 연락이 온거다 라고 하며

또 다시 난 쟤 연락오는거 싫다 아니 왜 어린게 결혼한 유부남한테 연락하고 저런 말투로하냐 저 사람과의 연을 끊어라 내가 싫다지않냐 러고하니


왜 얘한테만 이러냐 우리집 초대해서 얘가 어떤앤지 봐봐라. 아님 카페에서 만나볼래? 물어보기에

저는 애들 키우는 집이고 아무래도 여자이다보니 찌든모습 보여주기싫어서 뭐하러 집에는 초대하냐? 뭐 할말있다고 얘를 밖에서 만나냐. 하며 그냥 연락하지말아라하고

끝이 또 난 줄 알았죠


그 날 술을 많이 마셔서 건들여도 반응이 없기에 애들 보라고 챙겨온 갤탭으로 남편 카톡을 로그인 했습니다

탭은 노트북과 같이 동시 접속이 가능하더라구요? 제가 탭으로 접속해놓은 기록을 없애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서 다들 피곤해서 자고 일어나니 오후 5시

남편은 곧 다가올 자격증시험때문에 끊어놓은 독서실카페에 간다고 나감과 동시에 캐리어에서 탭을 꺼내 카톡 내용을 봤습니다





그 전 여직원과의 카톡 내용…

대충 요약하면

여: 공쥬 삐져또!!!
남:미안 너무 피곤해서 자버렸어
여:그래?ㅎㅎㅎ그럼 한번 봐주지 ㅎㅎㅎ
남:저녁뭐먹을래?
여:구워먹는거 먹고시포
남:나 어제 먹었잖아….다른건? 오늘은 집에서먹자 가는길에 포장해 갈게
.
.
.


이 걸보고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제가 어젯밤 눈물로 싫다하니 저런애때문에 왜 우리가 싸워야하냐 라며 저를 달래던 남편이 24시간도 안되어서 저러다니
10년간 쌓아온 정이 무너지더군요


그걸보고 남편에게 전화하여
저 : ‘지금 애들 어머님한테 맡기고와 할말있어’
남 : 왜? 무슨일있어??
저 : (떨리는 목소리로) 빨리…묻지말고 빨리 애들 맡기고와 할 말있으니까
남 : 어디 아퍼? 알았어 일단 지금 다시 집에 갈게


집으로 온 남편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왜그러냐 묻기에
됐고 애들 먼저 맡기고와 라고 하고 애들 데리고 나가 맡기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그 여자한테 ‘나 애들 엄마집에 맡기고 갈게’ 라는
카톡을 주고받았구요


집에 오자마자 다그쳤습니다. 너 지금 어디가려고했냐? 너 내가 모를거같냐? 걔 집에 가고있지않았냐 나 다 안다 사실대로 말해라 하니 말하더군요

그 여자한테 남편폰으로 전화하니 밝은목소리로 ‘넹!!!’ 하길래
제가

‘넹? 나 누군지 알아요? 이 시간에 이 핸드폰으로 전화할 사람 누구같아요?’

라고 하다가 전화가 끊기고 다시 하니 계속 안받더군요

지금까지도 너무 후회가 됩니다…조용히 남편만 가는척하고 따라갈껄…… 이제껀 네이트 판 보면서 난 저러지말고 이성적으로 증거따고 할거다해야지..했는데 직접 겪으니 눈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남편폰으로 왜 전화안받냐 나 만나고싶지않을텐데 전화받아라. 안받으면 우리 만날수밖에 없는데 괜찮냐 해도 안받더라구요

30분 뒤 남편이 혼자 있는 척 연락해서 지금 집에 가겠다하니
너 와이프가 어떻게 알았냐 / 그건 나도 모르겠다 집에 오니 다 알고 있더라 만나자 집으로 갈게 / 됐다 안만다



연락이 되지않아 저는 남편 끌고 그 여자 집앞으로 갔습니다

없더군요

남편이 전화하니 그 여자가 제 남편더러 너 만나기싫다하기에 남편이 어떻게하냐 묻기에 제가 받아서

저 : 저 여기 집앞까지왔어요 밖에서 얼굴 붉히면서 동네방네 떠들고 싶어요? 조용히 집에서 얘기하자

하니 싫다어쩌다 제가 먼저 반말하고 욕했습니다

이래저래 실랑이를 하다가 정말…
상간녀 입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그 말 제가 들었습니다..^^..

남편관리도 못하는 년이라는 말

그 말이 지금까지도 가슴에 박혔네요…ㅎ

결국 그 여자는 만나지 못했고 그 다음날 남편카톡도 3일정도 씹기에 그 여자 사무실에 전화해서 직원 지인인데 연락이 안된다 제 번호로 전화 해주라 전달부탁하니

그 여자는 남편사무실로 전화했다는군요


여 : 날 좀 그만 괴롭혀라. 더이상하면 나도 주변에 다 말하겠다


어이가 없었어요. 왜 지가 협박을 하는지?
저는 솔직히 상간녀 소송 진행하려했고 그렇게 된다면 주변에 알려지는건 당연하겠지요 그 여자도 내 남편도 나도


근데 중요한건 남편이 이 일이 알려진다는 걸 극히 겁내는거에요
지금 하려는 일에 대해 걸림돌이 될 것이며 만약 너(저)가 소송을 진행하겠다하면 난 다른지역으로 갈 것이다 (부모님에게도 알리려하니) 부모님과도 연을 끊을 것이다

라고 나오는거에요.. 그러면서 그동안 이야기도 많이 했어서 너 속이 풀린다면 너가 하고싶은거 다해라 소송이건 뭐건간에

그러면서 그걸 진행하면 지는 떠난다는거에요…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알게 된게 위에 적었던 스웨디시갔다거 걸렸던게 이 여자랑 카톡한 걸 걸린거더라구요

저 여자랑 외도한걸 걸리는 것보다 안마방에 간게 저에게 충격이 덜할것같았다고…..이제 생각해보니 뭔 개소린가요…


저는 딱 이 두가지 바랬어요

너네가 끝낸다는걸 내 눈앞에서 (대면이건 카톡이건) 보여라
그리고 그 여자는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해라

이정도는 제가 바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이 일도 28일부터 그 주에 있었던 일이에요… 그 후에는 제가 자영업 명절준비로 제 정신이 아닌상태여서 흐지부지 끝난거도 있었고

남편도 제 자리로 온 것 같아서…

정말 글로 쓰고보니 저 호구네요 왜 저러고 사나 하는 사람이 저였네요..

남편은 저희 부모님에게 너무나도 잘하는 아들같은 사위이고 시부모님은 그 누구보다 인성도 인품도 좋으신 분들입니다.. 제 아이들에겐 좋은 것 하고싶은 것 하게해주겠다며 발전하려하고 그 발전하는 모습은 매번 제가봐도 놀라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이런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게 믿겨지지않아요..

그리고 그 여자는 그저 남자와 연애하고 끝냈다고 생각하고 별일아닌 듯 살아가겠죠. 그것도 전 속이 뒤집어집니다

제가 가진거라곤

탭에서 본 카톡내용밖에 없는데 이런거론 상간녀소송 불가하겠죠…? 이 여자는 같은 회사에 다녔었고 제 가게앞을 지나가다가 저를 본 적도 있습니다.. 유부남을 만나고 있다는건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요…

저런 카톡내용으론 상간녀소송은 커녕 명예훼손으로 역고소 당하겠지요… 그저 제가 참고 살 수 밖에 없을지요..

참고로 남편은 저에게 항상 저자세이고 내가 조금이라도 표정이 변한다싶으면 미안하다하고 외출자체를 삼가하고있습니다..
이런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야할까요..


아무도 모르는 제 이야기 대나무숲처럼 떠들어댔는데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