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돈인가? 가슴이 터질꺼 같아요...ㅠ.ㅠ

울보2004.03.10
조회40,303

미혼때부터 가끔 들어와 글을 읽으며 선배들의 기쁨,슬픔등을 곁눈질하던 이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넘넘 답답해서 말이져.......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안된 새댁입니다. 아직 애기는 없구요.

레져를 즐기다 남편을 알게되었고, 주변에서 정말 존사람이라고 권해주셔서 관심을 갖다가

나이가 있으니 자연스레 결혼이 성사되었지요.

 

사실 친정집이 부자는 아닙니다.  그래도 10년동안 직장생활하며 열심히 저축해서 꽤 많은 돈을

모았지요.  그래서 친정에 손 안벌리고 제 힘으로 결혼도 했답니다.

평소 욕심도 많고 언니,동생결혼해서 사는 모습(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저는 절대 없는 집에

시집 안갈려고 했거든요.  다행히 평소 남편의 심성이나 여가생활을 즐기는거로 봐서 가난한집 장남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돈이 다는 아니지만 결혼이 현실이란걸 일찍 알았기에 적당히 있는 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시댁에 인사갔을때도 아파트고 해서 큰 어려움 없이 먹고 살꺼라 생각하고

남편의 착함과 성실함에 결혼을 준비했져.  친정엄마가 결혼5년전에 돌아가셨기에 발벗고 결혼준비

해줄 여력도 안되고 시댁에서도 그런걸 다 이해하시는지 많은걸 생략해 주셔서 저는 큰 고생 없이

신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의 맘고생은 결혼이 결정되고 예단이 오고가며 시작되더군요.

식도 안올렸는데 목돈2천만원이 시어머니께 전달되고 몇달만 쓰고 주신다더니 그게 벌써 10달이 되어

가고, 사실 그돈은 제돈이지만 회사에서 대출 받은거로 아십니다. 첨엔 이자돈 얼마냐고 물으셨지만

그냥 제가 낸다고 하니 그 다음부턴 아예 묻지도 않더군요. 더구나 그 돈은 퇴직하면 갚아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결국 퇴직해도 안주십니다.  사실 형편이 어려워 못주신다는거 알지만 매번 거짓으로

변명을 하실뿐......

또, 결혼전 신랑이 카드로 빚이 있었지요.  그것도 알면서 결혼하긴 했지만 결혼전 일이니

시댁에서 해결해줄꺼라고 생각했고 신랑도 자기 엄마가 해결해준다고 했다지만 그건 그때뿐이었지요

매달 20~30%대의 이자를 내는것이 아까워 제가 2천만원정도를 대충 정리해주고 신랑한테는

이자 싼거로 대출 받아서 정리한거로 말했지요. 신랑은 연봉2천도 안되지만 저는 3천5백정도 됩니다.

 

여러가지 고민끝에 힘든 직장생활도 그만뒀구요.  제가 더 많이 벌지만 그걸 포기할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지요. 여하튼 그렇게 백조가 된지 3개월째에 접어듭니다.

 

한달 120만원정도 벌어오지만 공과금,세금, 생활비하면 암꺼도 없습니다. 저축이요? 한푼도 없지요.

그나마 동생한테 빌려준돈이 매달 정액으로 오는 편이라 그것으로 월50만원씩 적금넣고 있구요

신랑한테는 비밀이구요......결국 우리집에 4천만원의 빚이 있는 셈이지요.(실제는 0원이지만)

 

그런데 시댁형편이 썩 좋지 않아서 (시아버지도 병환으로 일을 그만두셔서 고정수입이 없어짐)

셔머님이 다단계비스끄리한거 일하신다고 어쩌고 하시면서 제가 회사다닐때부터 카드한도있냐고

몇번 물어보시면 전 대충 둘러대며 거절을 했지요. 여러분!! 이제막 시집온 며느리가 셔머니 부탁

거절하는거 얼마나 어려운지 아세요?? 그것도 돈문제!!!!

 

몇달전 시아부지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실때 돈이 조금 부족하다며 저한테 카드로 하고 몇일후에 준다고

전화왔더군요.  그래서 퇴원하실때 계산하니깐 전액 모두 카드로 결재했어요. 그리고 몇일이 되어도

돈 주신다는 말씀 없더군요.  전 속이 타씁니다.  자식된 도리로 아버지 치료비 계산하는게 당연하지만

울 셔머니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땜시 그걸 계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카드결제일 핑계되고

240만원을 다시 받았고, 그 뒤로 시동생과도 얘기 해보니 어머니도 카드로 전전긍긍하시더군요

 

전 어려서부터 알뜰 살뜰 절약하며 사는 울엄마의 영향이 컸는지  나이 30이 넘도록 백화점가서

맘편히 돈 써본적 없고, 아무리 사고 싶어도 걍 눈으로 구경만 하지 쉽게 구매을 하지 않습니다.

글구 메이커, 명품등은 저하고 거리가 먼거라 생각합니다.

 

어째든 매번 돈때문에 저한테 전화해서 어디서 구할때 없냐? 카드 한도 없냐? 하시는 시어머니땜시

넘넘 짜증나고 결혼까지 후회됩니다. 내가 꿈꾸던 결혼생활을 이런게 아니었는데......하면서 말이져

 

저희 남편은 절 무지무지 아끼고 사랑해 줍니다. 그래서 그게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거든요.

돈 많아 나쁜짓하면서 부인 속썩이는 남편보단 돈없어도 자기 마누라 귀하게 여겨주고 지켜주는게

더 좋으니깐요. 그치만 시어머니땜시 막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신랑한테 말하자니 더 속상해하고 저한테 더 미안해할까 말못하고

친정가족을 물론이요(제 친정 식구들은 제가 맘고생도 안하고 편히 잘먹고 잘 사는줄 압니다)

친구들에게도 시댁식구 흉보는게 쉽지 않습니다. 왠지 제스스로를 깍아 내리는거 같아서요.

그러니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가슴이 터질꺼 같습니다.

 

몇일전 지방가셨는데 오늘 전화하셔선 자동이체 빠져야하는데 잔고가 없는거 같다고 서울오면

주신다고 어디서 안되냐고......아우,,,,정말 속터지고 짜증나는 전화였죠....

그래서 걍 없다고 얼버무리고 끊고나니 서럽기도 하고 궁상맞기도 하고, 무지무지 속상해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불 뒤집어 쓰고 통곡했습니다. 이럴려고 시집온거 아닌데.....하면서 말이져

 

시댁에 오면 내집처럼 편하게 행동하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딸처럼 생각한다고(시댁은 아들만둘임)

하시지만 툭하면 돈얘기 하는게 싫어서 요즘은 시댁에 가는게 싫습니다.

시아부지가 편찮으시고 하니 집에서 노는 며느리 자주 들리는게 도리인줄 알지만

시어머니 돈얘기땜시 가기 싫은거 어찌합니까??

 

형편껏 살아야 하는데 안되면 카드 서비스에, 보험대출에 그동안 정말 그렇게 사셨나봅니다.

저는 절대 카드서비스 안받는게 생활신조로 여기로 직장생활을 한지라 아무것도 없으면서

겉으로 생생내는 시어머니의 생활습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예전부터 힘들때면 여기 들어와 나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해있는 며느리들보며 위로하고

지냈는데 오늘은 참다참다 못해 이렇게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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