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학교 다닐 때 알던 언니가 있었는데 타 지역으로 이사 가면서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자기도 거기 산다며 갑자기 만나자고 했다네요.
동생은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만나자니 신나는 마음으로 나가서
밥도 먹고 수다도 떨다 들어왔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갑자기 휴대폰이 정지됐다 그러더라고요.
휴대폰 요금을 본인이 납부 중이어서 그때까지만 해도 요금이 밀렸나?라고 생각했데요.
KT 고객센터에 전화해 정지된 이유를 확인해 보니 기기변경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동생이 놀라 오빠(남동생)한테 말하자 주민등록증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했고,확인했더니 없어진게 맞더라고요.
KT 고객센터에 전화해 어느 지점에서 개통됐나 확인해 보니 '신림지점'인 걸 확인하고 대리점에 전화해 물어봤어요.
이미 남동생과 통화한 뒤여서 내용은 전달이 되어있던 상태였습니다.
나 : 정말 본인확인 제대로 하고 개통해 주신 거 맞나요?
직원 : 저도 의심돼서 3번이나 확인했고요. 민증도 가지고 왔고, 부모님과 통화도 연결됐고, 진짜 바꿀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나 : 얼굴 자체가 아예 다른 사람인데 본인 확인을 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직원 : 코로나라서 마스크를 벗고 본인 확인을 할 수는 없습니다.
나 : 그럼 명의도용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으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개통 철회는 가능한가요?
직원 : 그건 저희가 할 수 없습니다. 경찰에 고소하시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가능하겠지만 기기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어서 명의도용이라 해도 개통 철회는 불가능합니다.
의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벗고 확인을 못하게 하는 정책이 있다네요...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서 어떻게 기기 변경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든
개통 철회는 절대 못해준다. 경찰에 가서 고소해라 이야기하더라고요.
너무 화가 났지만 일단 할 수 있는 걸 해야 된다고 생각해 경찰서에 가서 경위서를 쓰고 고소 접수를 했어요.
근데 걸려봤자 벌금 50만원이고, 상대방이 돈 없다고 하면 돌려 받기도 힘들다. 라는 말들을듣고 화가 났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나오는 순간 KT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오더니 SKT에도 개통 이력이 있으니 전화해 확인해 보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그 순간 머리를 한대 더 맞은 느낌이었어요..
당장 눈앞에 일에 너무 화가 나서 빨리 처리하느라 다른 곳에 또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거든요.
SKT 고객센터 전화해 개통 이력을 확인해 보니 '신대방지점'에서 개통이 됐더라고요.
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본인확인한 거 맞냐 그랬더니 했다네요.
여자는 화장할 때와 안 할 때 살 빠졌을 때 안 빠졌을 때의 느낌이 달라 본인인 줄 확신하고 개통을 해줬데요.
진짜 이게 말인지 똥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행해지는 행위를 책임지고 해주는 사람들이면서
코로나라서 본인 확인을 마스크 벗고는 못한다. 개통할 것 처럼 행동했다. 여자는 항상 모습이 달라서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이 말들이 과연 핑계가 되는 말들일까요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어쨋든 또 급하게 SKT대리점에 갔지만 해 줄 수 있는게 없다며 CVC센터에 가보라고 해서가서 명의도용 신고하고 휴대폰은 다행히 바로 해지 처리가 됐는데...
KT는 기기 변경이라 개통 철회가 안돼서 일단 정지 처리를 하고 동생을 겨우 달래줬어요.
그런데 토요일에 갑자기 정보 이용료가 초과됐다는 문자가 10개가 넘게 오길래 고객센터를 다시 전화해 보니 정지가 풀렸다고 하더라고요?
금요일에 정지 해놨는데 명의도용범이 토요일에 'M&S 수내역 KT 직영점'에 가서 또 다시 본인인 척하며 정지를 풀고 소액 결제를 150만 원을 했더라고요..
정지하고 바로 다음날 다시 풀러 갔으면 분명 전산에 다 남아있었을텐데
아무 생각과 확인 없이 일 처리 해준 'KT 수내 직영점 직원'도
본인인 줄 알았다는 핑계 대면서 개통해 준 'SKT 신대방지점 직원'도
코로나 핑계 대며 본인 확인 부주의하게 하고 내 책임 아니고 잃어버린게 잘못이라며 되려 당한 사람 책임으로 이야기하는 'KT 신림지점 직원'도 다 너무 화가 나네요...
물론 본인 물건 관리 못하고 안일하게 넘긴 제 동생의 책임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3개월 가량 지났지만 그 범인은 아직도 찾지 못했고, 의정부 경찰서의 담당 형사는 이제 연락이 오지도 받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또한 명의도용범이 남겨 놓은 휴대폰 기기 변경 값과 소액 결제 비용은 고스란히 제 동생이 떠안게 되었고, 순식간에 200만 원이 넘는 빚이 생겼어요.
해결 방법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