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자배달 갔다가 굴욕당한 사연...*

zahut2009.01.03
조회751,471

http://www.cyworld.com/kkimseo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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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대전에 거주하는 남자입니다.

 

얼마전부터 시작한 피자배달알바 하다가 굴욕당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글이 좀 길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소설 아니니까 소설이라는둥 지어낸얘기라는둥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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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없이 곁들이와 콜라를 챙기고 출발하려던 참입니다.

 

왠지 날씨도 샤방샤방한게 오늘은 좋은일이 있을꺼같았습니다.

 

오늘따라 신호도 쭉쭉 풀리고 차들이 나를향해 길을비켜주는

 

말도안되는 그런느낌. 너무너무 상큼했습니다

 

목적지에 다다르고도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이 마음 도대체 왜이럴까요

 

띵동 띵동

 

저 : 안녕하십니까 뜨겁게 배달하는 **헛 **점 아무개입니다.

 

고객 : 네 들어오세요

 

저 : 예~ 리치골드슈퍼슈프림~ 펩시1.5 샐러드 주문하셨구요~ 카드결제입니다

      맞으시면 여기에 사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객  : 네~감사합니다.

 

저 : 더필요한건 없으시구요~ 맜잇게드세요(하려던 찰나에 고객이 말을 끊습니다)

 

고객 : 저기요! 저 죄송한데.. 휴대폰번호좀..

 

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럴줄 알았습니다. 오늘왠지뭔가 터질꺼같더니만

     이런식으로 헌팅당하는거였군요! 거절할 이유가없죠 냉큼알려줬습니다 )

     010-xxxx-xxx0 인데요.. (괜스레 수줍은척)

 

고객  : 아 감사합니다. 잘먹을께요~^^♡ (너무너무 이쁜그녀 제가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디어 제인생에 꽃이 피나했습니다.

솔로생활 1년 반만에(톡커분들 더오래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너무길었습니다 ㅠ) 

드디어 나도.. 2009년엔 제발 부탁한다고 그렇게 빌었는데

기회를 주시는건가 오 주여 감사합니다. .. 제가 등신이죠.. 김칫국부터 들이켰으니..

 

배달복귀후 문자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없는겁니다..

문뜩 떠오른 톡들.. 설마 낚시인가 아아 너무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띠리링~(구원의메세지)

메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야호 세상을 다가진기분 저 너무 부럽지않나요?

 

간단한 통성명을하고 슬슬 휴대폰번호를 물어본 이유에대해 말하려던찰나

그렇게 화창하던 날씨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옵니다.

 

아 뭔가 꺼림찍한 이기분 제발 내가 생각하는건 아니길.. plz...

 

고객 : 저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주변에 괸찮은사람 있으면 소개좀 부탁드려요..

제가 진짜로 외롭거든요. 그래서 저희집에 배달오는분들께 항상 이렇게 부탁드리는데..

아직도 제 짝을 못찾았습니다. 염치불구하고 한번만 부탁드릴게요 ㅠ_ㅠ

 

그렇습니다. 낚인겁니다. 화창한 날씨는 개뿔 상큼한기분은 개나줘버려 라고하고싶네요

솔직히 저도 외로운처지라.. 저는 안될까요 라고 보내고싶었으나 절 원하는 눈치는

아닌거 같아 참았습니다. 답장도안보내고 바로 문자삭제.. 씁쓸..합니다.

 

잊고있었는데 방금전에도 문자하나 왔습니다. 고객 : 저..소개좀.. 아 미치겠습니다

2009년에도 솔로로 지낼꺼같은 이 기분나쁜 사연. 생각만해도 우울하네요.

역시 전 안되는 놈 인가봅니다. ㅡㅡ 누가 저좀 데려가줘요..

 

ps . 톡되면 그녀의 휴대폰번호 공개합니다. 아 젠장.  dktlqkf....

 

톡되면보자..

 

 


* 피자배달 갔다가 굴욕당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