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여자, 결혼할 수 있을까요? ㅠ

ㅇㅇ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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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탈 죄송해요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 맞춤법, 오타, 띄어쓰기 등등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전 87년생 미혼 여자이고 직업은 통번역가에요
한국어, 영어, 아랍어 이렇게 3개국어에 능통합니다
두바이에서 Doctor's degree 까지 취득하고 재작년에 한국에 입국하여 지금까지 프리랜서 통 번역가로 일하고 있어요
(주로 아랍어쪽)

저희 부모님은 지금은 현재 두 분다 정년퇴직 하셨지만
왕년에 저희 아빠는 파일럿, 저희 엄마는 스튜어디스로 근무하셨었어요

저희 아빠 엄마가 왕년에 주로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 아라비아쪽으로 비행을 자주 나가셨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도 초딩시절, 아빠 엄마 따라서 여름&겨울 방학 때는 무조건 두바이에서 영어&아랍어 캠프를 다녔었고 중학교 2학년때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가 중2학년 과정 마치고 겨울에 두바이로 조기유학을 가서 두바이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은 호주, 시드니에 있는 대학을 나와 다시 두바이로 가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재작년에 한국에 입국했어요

프리랜서라서 수입은 일정하지 않지만 주로 한 달에 After Tax로 600만원에서 최고 많이 벌었을 때는 2천만원까지 찍어봤어요
(한국에 아랍어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신분이 많지 않아서 제가 희소가치로 좀 더 받는거 같아요)
그리고 경기도 평촌쪽에 제 명의로 된 오피스텔도 하나 있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제 앞으로 증여해 주셨어요)

근데 여기서 문제는 제가 그 동안 박사과정까지 밟으면서 너무 모범생의 정석으로 공부만 파고 살았어요
이 나이까지 살면서 연애는 딱 두 번 해봤구요, 그 마져도 한국 남자랑은 한 번도 못해봤고 두바이에 저처럼 유학왔던 싱가폴 남자, 호주 시드니에서 대학 다니던 시절 Aussie백인 남자랑 연애해 본 게 다에요

그 동안 목표를 향해 쉼없이 달려오기만 했었는데 지금 어느 정도 그 목표도 이룬거 같고 직업적으로도 안정이 된 거 같아서 저도 이젠 남들처럼 평생 저만 바라봐주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이쁜 아기도 낳고 알콩달콩 살고 싶어졌어요
이젠 계절도 점점 겨울을 향해 가고 있어서인지 오늘따라 제 옆구리가 시리고 더더욱 외롭네요...ㅠ

그런데 제 직업의 특성상 두바이나 아부다비쪽에 출장을 자주가요 일단 이 점이 연애하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거 같고
제 외모는 솔직히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못생긴편이에요
일단 피부가 별로 좋지 않구요 키는 168에 52kg로 살짝 마른편이지만 볼륨이 하나도 없이 그냥 마르기만 했어요
그 동안 공부만 하느라 화장법이라든지 제 자신을 꾸미고 가꿔본 적이 없어서 요즘 틈틈히 메이크업 학원, 필라테스, 요가 다니고 있고 피부과 다니면서 시술도 받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주변 지인들이 예전에 비해서 용됐다는 말씀 많이 해주세요

무슨 소고기 등급 매기듯이 평가받는게 거부감이 들어서 아직까지 결정사 이런곳은 고민도 안해봤고 최근에 지인분들 주선으로 선 비슷한 거는 몇 번 봤었어요
첫 만남에 조심스러워서 제 수입이나 학벌 이런건 자세하게 오픈을 안했었어요
근데 하나같이 선 자리에 나오시는 남성분들이 첫 만남부터 노골적으로 제 수입을 꼬치꼬치 캐 물으시고 제 나이가지고 많이들 물고 늘어지시더라구요
어떤 분은 그 나이에 임신은 가능하냐며 마치 제가 어디 큰 하자라도 있는 양 취급하셔서 넘 불쾌하고 충격받은 나머지 트라우마까지 생겨 더 이상의 선자리도 나가기가 두렵네요
근데 솔직히 그 남자분도 초기 탈모에 배는 만삭 임산부처럼 나오셨고 제 키가 168인데 저랑 눈높이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렇게 생기신 분이 대놓고 그런 발언을 하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동호회 같은 곳도 몇 번 나가봤는데 제 직업 특성상 출장을 자주 다녀서 꾸준히 나가기가 힘들더라구요...

한국결혼시장에서 여자는 능력에 관계없이 나이가 1순위로 중요한가요? 저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아님 그냥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혼자살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