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마다 전화오는 시어머니

ㅇㅇ2022.09.25
조회356,582
토요일 아침마다 전화옵니다.
뭐해놨다 밥 먹으러 와라
맞벌이에 아이 하나입니다. 일요일엔 아이 일정이 있어서 세식구 함께 쉴 수 있는 날 토요일 하루예요.
어제 또 다녀온 후 남편과 대화하고 지금 냉전중입니다.
그냥 대화체로 쓸게요.

나: 앞으로 토요일마다 가는거 줄이자 부담된다

남편: 가면 엄마가 맛있는거 해주고 당신도 밥 안해도 되고 당신 뭐 시키는 것도 없으니 쉬다오면 되는건데 뭐가 부담이 되냐

나: 내가 딱히 하는 건 없지만 다녀오면 하루가 다 간다. 가서 밥먹고 늘어져서 티비보고 낮잠자고 시간이 너무 아깝다. 아이랑 다양한 곳에 가고 싶고 집에서 그냥 편히 쉬고 싶을 때도 있다. 아니면 문화생활을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싶다.

남편: 그럼 엄마가 우리 위해서 맛있는 거 해놓고 전화하는데 어떻게 거절하냐 그건 도리가 아니다

나: 이해한다 그러면 혼자 가라 어차피 당신이 좋아하는 메뉴들 아니냐

남편: 아이도 보고 싶으실텐데 어떻게 혼자 가냐 그리고 그럼 당신은 시댁 안간다는 소리냐

나: 아이 보고 싶다고 하시면 아이도 데리고 가라 그리고 난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같이 가겠다 그리고 명절이나 생신 등 특별한 일정에는 당연히 간다 매주가 부담이라는 소리다

남편: 나중에 후회한다 부모님 건강하실 때 자주 봐야된다

나: 그러니까 당신 가라는 거 안막는다는 소리다 난 우리엄마아빠 보러가든지 하루밖에 없는 휴일 알차게 쓰든가 편히 쉬고싶다는 소리다

남편: 장인장모님은 오라는 소리 안하시지 않냐

나: 우리엄마아빠는 우리 쉬라고 말씀 안하시는 것뿐이지 가면 좋아하신다

남편: 장인장모님은 오라는 소리를 안하시고 우리엄마는 맛있는거 해놓고 오라고 하니 전혀 다른 상황이다

나: 그러면 우리엄마아빠 만나고 말고는 내가 알아서 할 일이고 아뭏튼 내 시간 쓰겠다

남편: 부부가 결혼해서 같이 안다닌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럼 나도 안가겠다

나: 그래 그렇게 해라

남편: 그럼 엄마가 전화오면 당신이 거절해라

나: 그래 그렇게 하겠다

남편: 그럼 엄마 화나실테고 너 뒤에서 욕먹는다

나: 욕먹어도 할수없다. 그거 무서워서 계속 이렇게 할순없다


남편은 가만히 날 쳐다보더니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시위중입니다.
그냥 냅두려고요. 이런 상황에서 다른 해결책이 있을까요?

댓글 450

ㅇㅇ오래 전

Best그렇게 편하고 그렇게 효심이 불타면 지혼자가면되지 혼자가서 애보기싫으니까 저 지랄이지. 냅둬요

ㅇㅇ오래 전

Best엄마한테 부탁해서 매주 토요일마다 점심은 시가 저녁은 친정 해줘봐야 남편이 정신차릴꺼같은데요. 남편 결혼후 혼가가면 엄마가 오지말래요? 애데리고 니가 혼자가기 귀찮은거잖아요. 살아계실때 자주보자? 요즘 백세시대야 앞으로 2~30년을 주말마다 저렇게 하라고? 니 안가면 뒤에서 욕한다고? 본인 부모가 며느리 뒷담화 하는 그런 인성이라고 셀프 인증하는건가? 하나같이 핑계대는 말이 찌질하네요.

ㅇㅇ오래 전

Best남자고 그 엄마도 돌았네

ㅇㅇ오래 전

Best같이 안간다니까 지도 안간다는거봨ㅋㅋㅋ 의도 투명하다..

ㅇㅇ오래 전

이제부턴 토요일 자유다~~~ 꺄아 쓰니 축하

잡채오래 전

시엄마들은 왜 아들이 결혼해도 못놔주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

ㅇㅇ오래 전

저런 남자가 있군요 너무 놀라울 정도로 등신..

ㅋㅋㅋ오래 전

서성한 나와도 이따위니ㅋㅋㅋ 무서워서 결혼을 못하겠다

ㅇㅇ오래 전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건 분명하네요

ㅇㅇ오래 전

ㅋㅋㅋ남편 지 부모 효도를 왜 같이 하자고 징징댐 장인장모네 집은 안가면서 웃기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시댁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남편이 겁나 의존형인 모양임 이제까진 지 부모한테 의존하고 이젠 마누라한테 의존하나봄 혼자 갈려니깐 극혐하네

00오래 전

제 친구가신혼때 매주 시댁갔는데 성인된 자녀들이 어릴적 생각하면 할머니집간 생각밖에 없데요 제발 그리 살지 맙시다 결혼한 부부가 왜 시댁만 가나요 남편이 스스로 노는걸 모르는거 같애요

ㅇㅇ오래 전

저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요. 나중에 부모님한테 못해드린게 생각나서 후회된다는거.. 이거 자체는 어떤느낌일지 짐작이 가는데, 그 감정이 내 친부모님이 아닌 시부모에게도 적용되나요?판글 보면 남자들이 자주 치는 멘트같은데, 막말로 자기 부모니 후회회도 남편 혼자 후회하지 아내 입장에선 그냥 후회하는 남편이 안쓰러운거 이게 끝 아니에요? 미혼이라 몰라서 여쭤봐요. 왜 당연히 아내가 후회할거라 생각하지? 시부모보단 차라리 반려동물이 죽고나면 후회할 가능성이 더 클거같은데.

ㅇㅇ오래 전

자주봐야 효도라면 장인장모는???? 진짜 남편 ㄱㅅㄲ같음ㅡㅡ

ㅇㅇ오래 전

수동공격 미쳤네 남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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