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외국인 형부때문에 헤어지겠다고 하는 남친?

ㅂㅅ2022.09.27
조회29,998
후기)
제 남친이 ㅂㅅ이었군요 ㅠㅠ 헤어지면 일상생활 잘 안되는 사람인데 너무 황당하게 차여서? 눈물조차 안 나고 얼떨떨해요
혹시나 우리 집이 이상한 건가 했는데 아니었네요

남친 얘기를 추가하자면
우리집 가족들이 너무 사대주의에 찌들어 있는 것 같대요
이건 어제 한 말이고... 솔직히 형부 핑계 대려고 했는데 제가 이렇게 나오니까 안되겠다며, 형부도 문제지만 우리 집 식구들이 형부의 그런 만행(?)을 보고도 가만히 둔게 더 큰 문제라서 헤어지는건데 저한테 상처줄까봐 차마 그렇게 말 못했대요.

본문)

아직 남친이었지만 결혼 준비중 헤어져서 염치불구 결시판 씁니다 넓은 이해 부탁드려용 ㅜㅜ

제목그대로 결혼 앞둔 남친이 제가 외국인 형부를 둬서 결혼 못하겠대요 연애 초반부터 형부 존재 알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우리집에 저녁 먹으러 온 이후로 갑자기요

지금 집에 인사드리러 다니는 단계고 우리집에 남친이 먼저 왔어요. 양가에선 둘이 만나는거 다 알고 계시고 서로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계시고 다만 공식적인 인사만 안 드린 상황이예요.

그러니까 남친도 형부가 외국인인걸 아~~~주 옛날부터 알고 있었단 말이죠? 근데 주말에 밥먹고서는 형부가 '외국인'이라는 거 때문에 헤어지자는 거예요.

결혼할 남친이 집에 오니까 당연히 언니네 부부도 참석했고 저녁 집에서 먹었어요. 쨌든 남친이 주인공이니까 한식으로 준비했고 형부는 어차피 한식 좋아해서 식사 분위기 문제 없었거든요? 음식 입맛엔 맞냐 이런 사소한 얘기들 하다가 형부가(형부 한국말도 잘하심) 결혼하면 아빠랑 남자 셋이서 놀러도 다니고 하자고 했는데 남친이 자기가 좀 바빠서 여유가 없다는 거예요. 이때부터 삐진 것 같은데 형부 발언 전까지 아무 문제도 없었어요 진짜.

이후에 술한잔 하고 아빠가 결혼하면 어떻게 살거냐 등등 평상시에 남친이 생각해둔 것들만 물어보셨고 형부도 그냥 제가 어디가 좋냐? 자긴 언니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다 이런 것만 물어봤어요.
근데 계속 뚱해 있으면서 아빠 말씀에만 답하고 형부랑은 대화를 안 하려고 하는 거예요. 이렇게 저녁자리 끝나고 그저께 만나서 싸웠어요.

남친이 화난 포인트는 그거래요.

1. 형부랑 자기는 동급인데 형부가 상석에 앉았다
(팩트는 상석엔 아빠엄마가 앉으심)
2. 자기는 공손하게 인사하며 들어갔는데 형부가 윗사람인 것처럼 한손으로 악수하고 반겨줬다(자기가 주인인 냥)
3. 자기를 누르려고 했고 외국은 특유의 우월감? 을 내비쳤다.
4. 형부랑 자기랑은 동급인데 경우없이 술자리에서 아빠랑 같이 자기한테 질문을 했다. 자기가 그사람에게 평가받아야 하는 입장인가?
5. 형부 국적을 이야기 안했다.

이거라네요. 한국인이었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고 형부가 외국인이라 자기를 낮춰 보고 있으니 앞으로 결혼하면 결혼생활 뻔하겠대요 그래서 결혼 안한대요 저랑.

아니 형부의 태도가 이렇게까지 기분 나쁠 일인가요?
형부랑 저랑은 이제 익숙해져서 무례한 행동을 못 느낀건지
아니면 남친이 예민한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국적도 그래요. 전 남친이 형부 국적을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굳이 숨길 이유도 없고 나중에 여행 완전히 완화되는대로 형부네 집에 다녀올거라고 했었던 적도 있는데 국적을 몰랐다는게 이해가 안 되거든요. 그리고 외국인인게 중요하지 국적이 왜 중요해요? 자기한텐 중요하대요 그걸 제가 일부러 숨겼대요.
혹시 집안이 그 나라랑 문제가 있나? 웬수국가인가? 물어봐도 아니래요. 당연고지할 걸 안했대요 망할 .......

처음엔 전 헤어질 구실 찾고 있다가 형부 핑계로 헤어지자고 한 줄 알았거든요? 근데 자긴 그날 형부 안봤으면 저랑 결혼했을 거래요. 결혼후 형부랑 같이할 그 날들이 자긴 싫어서 결혼을 안 하는 거라고요.

왜 이러는 걸까요? 형부랑 관계를 끊을 수 없으니 원하는대로 헤어져 줄거긴 한데 진짜 궁금해요. 남친이 화난 포인트가 다른 사람들도 다 화날 뽀인트인가요? 동서지간 국적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요? 범죄자만 아니면 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