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주없이 결혼하는게 가능할까요?

ㅇㅇ2022.09.27
조회1,340
안녕하세요 30대초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정말 큰 고민입니다.... 글솜씨가 아주 모자라요 아무쪼록 불편하셔도 조금만 이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일단 편모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빠는 바람나고 빚만 떠안긴채로 떠나고 ...아직까지 연락이 닿은적이 없네요 남동생과 저를 엄마혼자키우며 살아왔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교복한번 줄여본적없고 술담배한번 한적없습니다. 다들 한번씩 하는 일탈도 저는 중독될까 무서워서요 그냥 또래친구들끼리 노래방가기 ...  오락실가서 게임하기...정도엿던것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편모가정이다보니 과잉보호가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만 잘못을해도 자주 맞곤햇습니다. 남동생을 똑같은 잘못을 해도 절대 맞지않아요 남자니까 괜찮다는이유로요  하지만 저는 꼭 남동생 앞에서 맞곤햇어요 무릎을 꿇게해놓고 긴 막대로 배를 쿡쿡 찌르며 이마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남동생앞에서 잘보라고하면서 맞곤햇어요 
그이후 반항아닌 반항을 하기시작햇습니다때리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면 더 큰 매질 더 큰 고함으로 돌아오곤했어요 
자영업을 하시는 엄마는 퇴근하고 오면 스트레스로 너를 왜 낳았지, 너 버릴걸, 키워줘서 고마운줄알아 라는 뭐 .... 식의 얘기를 매번햇네요 백번 천번도 더 들은것같아요  
중학교때까지만해도 이게 일반적으로 혼나는건줄알앗는데 알고보니 아니더라구요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고보니 남동생도 절 때리더라구요 이유는 물론 그냥 티비보다가 밀어서? .... 이런...?
온몸에 멍이든채로 엄마에게 말해도 "아니 가족인데 어쩌게 "" 그래서 뭐 경찰에 신고라도하게? 뭘원하는건데 " 
이런식이였습니다 
저녁먹는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행주가 얼굴에 날라오고 길거리에서 육체적으로 다 성장한 고등학생의 저를 옷을 벗기며 때린다던가 그런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폭행이 너무 싫었습니다. 
상담도 여러번 받아봤고 고등학교에선 쉼터에 갈생각이 없냐는 권유도 들었습니다.그래도 사랑받고싶었어요 하나뿐인 엄마고 .... 그냥 사랑받고싶었어요 그래서 쭉 참았습니다.
하지만 나아지지않는 현실에 20살에 대학을 합격하자마자 혼자 나와 살앗습니다 돈 한푼 지원받지않고 장학금 받으면서 악착같이 살았어요....평일엔 학교끝나고 알바 주말에도 알바 하루도 쉬어본적이없습니다.
20살 이후론 돈한푼 받아본적이 없네요 물론 제 발로 나왔지만요....
20대는 처참했습니다. 그나마 있던 가정이란 울타리도 사라지고 사랑받지 못한 제가 사랑을 주는법도 모르더라구요 이와중에 데이트폭행까지 당하고 정말 정신병이 왔습니다. 
자살시도를 몇번이나 한지 모르겟어요 손목엔 아직도 흉터가 지워지질않구요...
정말 웃긴게 이게 사람이 떨어져사니까 추억보정이라고 해야하나요? 엄마가 생각나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엄마는 엄만데 .... 하는 생각에 매번 선물 용돈 여유되는대로 잘 했습니다. 그때마다 물론 줄땐 저한테 잘 해주더라구요 근데 이따금씩 과거가 생각나 엄마에게 말하면 " 넌 성격이 못되쳐먹어서 기억하는거야 "" 그런걸 왜 아직도 기억하니? "" 그만좀 말해 지겨우니까 " 이런식의 대꾸가 나올때마다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큰 고민끝에 2년전쯤 인연을 끊었습니다 모든 연락처를 차단했죠 

근데 이런 제가 결혼하고싶은 사람이 생겻어요 나이도 저보다 띠동갑차이가 나고 능력도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랑한번 받아본적 없는 저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힘들어할때마다 자해와 자살시도를 하려는 저를 언제나 지켜주는 사람입니다. 
전 그래서 앞날이 비록 힘들지라도 이사람 믿고 살아가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큰맘먹고 전화를 해서 찾아뵙고싶다고햇으나 돌아오는말은" 미친년 넌 남편한테도 쳐맞을년이다 " " 나이많으면 건물이라도 한채있어야지 아니면 뭔 거지같은새끼랑 결혼하냐 " " 창피하니까 결혼엔 절대 부르지말아라 " 
이런말만 돌아오더라구요 물론 연끊은 딸이 갑자기 연락해서 나결혼할사람생겼다고 하는것도 화나겟죠 거기에 나이많은 사람이라하면 당연히 화가나겟죠 저같아도 반대할것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제 힘든 삶에 찾아온 희망같은 사람이라고 설득을 하려고해도 찾아가려고해도 진짜 육두문자가 섞인 욕만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맞은기억 폭언의 기억 다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사람이 저에겐 소중한데 들을려는 기회조차 주질않으려하니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그래도 엄마를 결혼식에 초대하고싶은 제가 큰 욕심인걸까요 혼주없이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그냥 결혼식을 하지말아야하는걸까요 
인생선배님들 도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