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솜이가 부러웠다. "왜 하필 개가 부럽노.. 건물주도 있고 뭐 대기업 사장이나 복권 1등 당첨도 있는데, 이해가 안가네" 나는 어이가 없다며 피식 웃었다. "그냥..." 엄마는 그랬다. 늘 그랬다. 말을 끝까지 하지도, 이해시키려 하지도 않고 어정쩡하게 대화를 끝맺곤 했다. 나는 그 대답에 대꾸할 말도 없고 그래서 대화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집에와서 방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서 나의 삶을 보내는 것. 그게 나와 엄마 사이의 일상이였다. 오늘도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왔다. 평소처럼 엄마한테 인사만 하고 내 방으로 가기위해. 엄마는 먼저 자고 있었다. 뭐, 익숙했다. 엄마도 일이 힘든지 퇴근하고 자는건 한두번도 아니였다. 나는 평소처럼 방에 들어가며 문을 닫으려는데 키우던 강아지 솜이가 쪼르르 달려와 나를 보고 있었다. "이리와 ㅎㅎ" 그 말에 솜이는 신나서 내방으로 들어왔다. '나랑 엄마가 일간다고 종일 심심해하며 혼자 있었겠지...' 하며 쓰다듬어주고 조금 놀아주었다. 하지만 나도 다음날 일을 가야하기에 오래 놀아줄수는 없기에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이였다. 엄마의 출근 시간은 나보다 빨라서, 내가 일어날땐 이미 엄마는 집에 없었다. 그래야 했다. "엄마?...오늘 일 쉬나?" 조용했다. 한번 더 물었다. "엄마, 오늘 일 안가?" 조용했다. '휴가라도 받아서 푹 자는건가?' 화장실로 향했다. 씻고, 출근 준비를 했다. 출근하러 가기전에 한번 더 물어봤다. "엄마, 오늘 쉬는거 맞제?" ... 조용했다... 그제서야 나는 엄마방에 들어가서 엄마를 흔들어 봤다. ...? '사람 몸이 원래 이렇게 굳어있나...?' 느낌이 이상하다... 그 이유를 알아채게 되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언제 아들 정장 한벌 사줘야지...' 엄마가 가끔씩 하던 말이였다. 돈이 없어서 안사준건 아니였다. 사러갈 시간이 없다고, 사도 입을 일이 없다고, 내가 알아서 사입는다고.... 옷 사러가자는 얘기에도 거절을 한건 항상 나였다. "후우......." 떨리는 숨으로 담배연기를 뿜었다. 엄마는 담배를 참 싫어했는데... 정장...사준다고 했는데... 내가 사입겠다며 같이 옷사러 갈 시간도 항상 거절했는데... 결국 성인이되고 뒤늦게 내가 사입은 첫 정장의 색은 너무나도 어두웠다. ************************* 엄마를 보내고 정리되지않은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공허하다. 집이 이렇게 조용했었나... 솜이가 아무것도 모른채 집에온 나를 반겼다. 항상 방에 들어가 있어도, 거실에서 엄마를 따르며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발톱으로 엄마의 허벅지를 긁어대던... 그 발톱이 아프다며 매번 솜이를 혼내면서도 매일 귀여워 죽겠다며 난리를 피우던 일상을 이젠 볼 수 없게 되었다. 공허함에 지쳐 눕고 싶었다. 방으로 갔다. 토도도도... 솜이가 뒤따라왔다. 자기도 따라 들어오고 싶었나보다. "이리와" 그렇게 솜이를 안아들자 문득 생각이 났다. '암마는 솜이가 부럽네...' 간만에 같이 밥을 먹다가 엄마가 꺼낸 말이였다. .... 참아왔던 눈물이 터졌다. 그랬다. 집에 와서도 방에만 틀어박혀있던 나. 엄마가 노크를하고 문을 열어도 대충 대답하고 빨리 나가라는 듯이 짜증내던 나. 문 열었으면 좀 닫으라고 짜증내던 나. 애초에 방에 들어오지도 않고 문만 빼꼼열고 말을 걸었다가, 아들의 짜증에 발걸음을 돌리던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병x같이 살았을까... 나는...병x이다.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내가 집에오면 반가운건 솜이만이 아니였다. 내가 바로 방에 들어가면 섭섭한것도 솜이만이 아니였다. 엄마도 그랬던거다. 아들이랑 대화 한번 더 해보려고... 바로 방에 들어가는 뒷모습이 아닌, 얼굴 한번 더 보려고... 솜이에게 이리오라고 열어주던 내 방문인데, 엄마가 문을 열면 짜증만 냈다. 솜이믄 쓰다듬어주고 놀아주었는데, 엄마가 대화를 시도하면 짜증을 냈다. 엄마는 내 방문 앞에서 어떤 기분이였을까... 분명 노크를 하고싶지만 내가 짜증을 낼까봐 노크하려던 손을 다시내리며 돌아간적도 있었을거다. 몇마디 주고받는 대화르도 하고싶어서... 아들의 얼굴을 더 보고싶어서 과일을 핑계삼아 내게 가져다주던 엄마는 대체 어떤 기분이였을까... '엄마는 솜이가 부럽네...' 나는 왜...이제서야 깨달았을까... 나는 엄마에게 관심을 개만도 못준, 개만도 못한 쓰레기였다.
엄마는 강아지가 부러웠다.
"왜 하필 개가 부럽노.. 건물주도 있고 뭐 대기업 사장이나 복권 1등 당첨도 있는데, 이해가 안가네"
나는 어이가 없다며 피식 웃었다.
"그냥..."
엄마는 그랬다.
늘 그랬다.
말을 끝까지 하지도, 이해시키려 하지도 않고 어정쩡하게 대화를 끝맺곤 했다.
나는 그 대답에 대꾸할 말도 없고 그래서 대화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집에와서 방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서 나의 삶을 보내는 것.
그게 나와 엄마 사이의 일상이였다.
오늘도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왔다.
평소처럼 엄마한테 인사만 하고 내 방으로 가기위해.
엄마는 먼저 자고 있었다.
뭐, 익숙했다.
엄마도 일이 힘든지 퇴근하고 자는건 한두번도 아니였다.
나는 평소처럼 방에 들어가며 문을 닫으려는데 키우던 강아지 솜이가 쪼르르 달려와 나를 보고 있었다.
"이리와 ㅎㅎ"
그 말에 솜이는 신나서 내방으로 들어왔다.
'나랑 엄마가 일간다고 종일 심심해하며 혼자 있었겠지...' 하며 쓰다듬어주고 조금 놀아주었다.
하지만 나도 다음날 일을 가야하기에 오래 놀아줄수는 없기에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이였다.
엄마의 출근 시간은 나보다 빨라서, 내가 일어날땐 이미 엄마는 집에 없었다.
그래야 했다.
"엄마?...오늘 일 쉬나?"
조용했다.
한번 더 물었다.
"엄마, 오늘 일 안가?"
조용했다.
'휴가라도 받아서 푹 자는건가?'
화장실로 향했다.
씻고, 출근 준비를 했다.
출근하러 가기전에 한번 더 물어봤다.
"엄마, 오늘 쉬는거 맞제?"
...
조용했다...
그제서야 나는 엄마방에 들어가서 엄마를 흔들어 봤다.
...?
'사람 몸이 원래 이렇게 굳어있나...?'
느낌이 이상하다...
그 이유를 알아채게 되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언제 아들 정장 한벌 사줘야지...'
엄마가 가끔씩 하던 말이였다.
돈이 없어서 안사준건 아니였다.
사러갈 시간이 없다고, 사도 입을 일이 없다고, 내가 알아서 사입는다고....
옷 사러가자는 얘기에도 거절을 한건 항상 나였다.
"후우......."
떨리는 숨으로 담배연기를 뿜었다.
엄마는 담배를 참 싫어했는데...
정장...사준다고 했는데...
내가 사입겠다며 같이 옷사러 갈 시간도 항상 거절했는데...
결국 성인이되고 뒤늦게 내가 사입은 첫 정장의 색은 너무나도 어두웠다.
*************************
엄마를 보내고 정리되지않은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공허하다.
집이 이렇게 조용했었나...
솜이가 아무것도 모른채 집에온 나를 반겼다.
항상 방에 들어가 있어도, 거실에서 엄마를 따르며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발톱으로 엄마의 허벅지를 긁어대던...
그 발톱이 아프다며 매번 솜이를 혼내면서도 매일 귀여워 죽겠다며 난리를 피우던 일상을 이젠 볼 수 없게 되었다.
공허함에 지쳐 눕고 싶었다.
방으로 갔다.
토도도도...
솜이가 뒤따라왔다.
자기도 따라 들어오고 싶었나보다.
"이리와"
그렇게 솜이를 안아들자 문득 생각이 났다.
'암마는 솜이가 부럽네...'
간만에 같이 밥을 먹다가 엄마가 꺼낸 말이였다.
....
참아왔던 눈물이 터졌다.
그랬다.
집에 와서도 방에만 틀어박혀있던 나.
엄마가 노크를하고 문을 열어도 대충 대답하고 빨리 나가라는 듯이 짜증내던 나.
문 열었으면 좀 닫으라고 짜증내던 나.
애초에 방에 들어오지도 않고 문만 빼꼼열고 말을 걸었다가, 아들의 짜증에 발걸음을 돌리던 엄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병x같이 살았을까...
나는...병x이다.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내가 집에오면 반가운건 솜이만이 아니였다.
내가 바로 방에 들어가면 섭섭한것도 솜이만이 아니였다.
엄마도 그랬던거다.
아들이랑 대화 한번 더 해보려고...
바로 방에 들어가는 뒷모습이 아닌, 얼굴 한번 더 보려고...
솜이에게 이리오라고 열어주던 내 방문인데, 엄마가 문을 열면 짜증만 냈다.
솜이믄 쓰다듬어주고 놀아주었는데, 엄마가 대화를 시도하면 짜증을 냈다.
엄마는 내 방문 앞에서 어떤 기분이였을까...
분명 노크를 하고싶지만 내가 짜증을 낼까봐 노크하려던 손을 다시내리며 돌아간적도 있었을거다.
몇마디 주고받는 대화르도 하고싶어서...
아들의 얼굴을 더 보고싶어서
과일을 핑계삼아 내게 가져다주던 엄마는 대체 어떤 기분이였을까...
'엄마는 솜이가 부럽네...'
나는 왜...이제서야 깨달았을까...
나는 엄마에게 관심을 개만도 못준,
개만도 못한 쓰레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