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근데 이친구가 20대 초반에 좀 일찍 아이를 가지고 애아빠랑 친정집에서 살다가 이혼으로 인한 큰 상처로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못했습니다
애 아빠의 부재로 인해 대부분 친구 친정부모님들깨서 같이 아이를 봐주시고 친구와 친구아들 지원해준건 잘 알고 있고요
저는 작년 이 맘때 쯤 가게를 하나 창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나도 사회생활 얼른 시작해서 일하고 싶은데 아직은 조금 나가기가 두렵고 무섭다 혹시 일할 사람을 구하면 날 써주면 안되겠냐"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선뜻 알겠다고 했고 그 외에 직원 2명을 더 채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지각도 안하고 일도 그럭저럭 잘해왔습니다
제가 정말 기뻐할 정도로요
이 친구가 좀 고등학교때 부터 소심하고 약간 우울감(?) 이 있었던 친구였기에 점점 밝아지는 모습에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다 몇달 지난 후에 지각을 조금씩 하다가 어떤날은 아프다고 못나온다고 당일에 통보를 하고,,,
계속되는 지각 결근에 좀 쓴소리를 했더니 처음엔 미안하다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미안하다는 소리는 커녕 애키워서 힘든데 너까지 나한테 서운하게 하냐 나 아픈것도 이해 못해주냐. 대답뿐이였습니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니깐 그렇죠
덕분에 기존 직원 2명이 엄청 피해를 보게 됐으니깐요
그 직원들에겐 참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런상황에도 안그만두고 참 고마운 사람들이지요
오히려 저보고 친구때매 고생하는거 같다는 얘기까지 하며
위로 해줄때 그 기분은 참,,,
또 제 가게 리뷰를 보면 안 좋은 리뷰는 대부분 그 친구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얘기하면 그 손님을 완전 이상한 사람 취급할뿐 본인은 떳떳하고 내가 원래 이런사람이고 솔직한게 내 스타일인걸 어쩌라고라는 말 뿐입니다 (이게 진짜 사람 환장하는 화법입니다 대화가 안돼요)
근데 들어보면 그 친구의 부주의가 맞고 그 손님은 비난으로 적은게 아니라 개선점을 얘기했는데 받아들이질 못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자기 새로 사귄 남자친구 가게 데려와서 일 안하고 놀고 다른 일들이 많았지만(정말) 우선 지각 결근이 가장 큰 문제이고 직원2명의 피해를 더 이상 볼수가 없어서 이제 그만나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듣고 아무말없이 바로 집으로 가더라고요
그러다 다음날 저녁에 그 아이 어머님께서 연락이 오더니
"정말 섭섭하다 그래도 친구인데 왜 자르냐 용기내서 사회생활좀 해보겠다는데 왜 친구라는 애가 그걸 막냐" 라는 한탄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말 안하고 그저 잘 안 맞는거 같아 부득이하게 결정 내렸다 죄송하다 했는데
자꾸 친구지 않냐 얘기를 들먹여서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다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친구니깐 좀 봐주면 되지 않냐고 하더군요..
문제점을 짚어줘도 참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사람들이구나 싶었습니다
더이상 얘기하기 싫어 어머님과 통화를 끝냈는데 친구가 톡으로 자꾸 그럼 자기 밥벌이는 어떡하냐 섭섭하다 난 애도 있는데 내맘 진짜 몰라준다 이런 말들 뿐이네요 허허,,,,
사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도 제가 다툼을 싫어해서 이친구가 하기 싫어하는거 그냥 제가 다하고 최대한 이 친구 한테 맞춰줬습니다 근데 고맙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건 아니지만 적어도 당연하게 생각했으면 안됐었지 않나 하는 제 생각이 있네요,,,
물론 바보처럼 다 해준 제 잘못도 크지요
그리고 이 친구가 자기 전 남편이랑 애 가지기전 한창 연애할때 그 전 남편이 조금 사람이 괜찮은거 같지 않아서 제가 너무 깊게 연애하지 말라고 한 적 있었습니다 아니 그냥 말렸죠
근데 이친구는 결국 임신을 한거죠
그러다가 아이 태어나고 1년 후 돌잔치를 할때 그 아이 어머님께서 왜 내딸 잘 못막아서 애 엄마만드냐 이소리부터 해가지고 제가 쌍꺼풀 수술했는데 친구 친척분들 보는앞에서 목소리 크게 쌍꺼풀 수술 실패한거같아 어떡해 이런 소리를 하시는 분입니다 전 그 말로 인해 성형중독이 될 뻔 했습니다 요즘 흔히 하는말로 가스라이팅이죠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에 참 제 성형에 관심이 많았네요 툭하면 쌍수얘기 다행히 다른 친구들이 정말 아니라고 해주고 자존감 올려줘서 다시 손을 대진 않았어요 다시 생각해보면 친구 일찍 애 낳고 평범한 20대를 지내지 못한 열등감을 둘 다 저한테 다 푸신거 같내요 저도 결코 쉽게 이자리를 얻지 않았는데 말이죠
친구는 툭하면 애 먼저낳은 자신에 취해 인생선배 운운하기도 했고요 이번에 제가 조금 화냈다고 이러는거 정말 못참겠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고도 다 같이 해준 제 잘못이 그리 큰가요?
제가 100% 잘한건 아니에요 알아요 알게 모르게 저도 그 친구 서운하게 한 점 있겠죠
근데 최소한 사람 대 사람으로 지켜야 할 선은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적어도,, 성인이고 아이 엄마인데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해야하는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 친구는 자기가 싫다고 뒷담하던 친구와 제 얘기를 막 하겠죠
참 답답하고 짜증나서 톡커님들께 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