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시절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공부를 정말 즐겁게 하면서 분수의 덧셈도 모르던 제가 수학2, 나머지 1등급을 받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어요. 그러나 수능 2달 전부터 갑자기 풀어져서 공부를 아예 안 했어요. 독학 재수 학원에 다녔는데 학원도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결석을 하였고, 대망의 수능날, 결국 제일 부족했던 과목인 수학을 말아먹으면서 정시 지원을 할 수 조차 없는 상태에 이르렀죠.
그렇게 저의 재수 생활이 끝나고 다시금 수능에 도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재수 때는 아빠께서 지원해 주셔서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제 힘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빠께서 우리 딸이 공부하는 건 어떻게든
도움을 줄 거라며 학원비나 책값 등 본인이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공부하라 하셨지만 저도 저희 집이 넉넉치 못한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힘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말씀드렸죠.
하지만 이번에도 저의 도전은 실패했어요.
알바를 하면서 제 생활패턴이 무너져버렸고, 무엇보다 소속감이 없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재수 학원에 다녔을 땐 같이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어서 위안이 되었지만 이번 삼수 생활은 철저히 저 혼자였어요.
사실 제 알바비로 학원을 다닐 수 있었지만, 고3인 남동생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제 돈으로 학원도 끊어주고 공부할 때 맛있는 것도 먹으라고 용돈도 꼬박꼬박 주었어요. 그냥 저를 포기했던 것 같아요.
삼수생활을 하고 있는 저보다는 좀 더 가망이 있는 동생에게 투자를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보인 행동이었죠.
후회는 안 해요. 동생이라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요.
그런데 문득 제 인생에 권태감이 느껴지더군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속감이 없다는 게 정말 너무 괴로운 것 같아요. 정말 혼자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친구를 만나면 되지만, 친구들도 다 본인의 스케줄이 있으니 제가 선뜻 만나자고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들은 다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제대로 시작하려고요.
내년엔 학원도 다니고 돈도 지금 바짝 모아놔서 규칙적인 삶을 회복하려고요.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 건, 아무래도 내년이 되면 저는 사수생이고 22살인데 좀 많이 위축될 것 같아요. 지금도 제 스스로를 어느정도 실패자라 낙인 찍어버렸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수능 좀 그만 보라고, 그거 수능 중독이라고 말을 할까 봐 겁나는 것도 있어요. 겁이 나는 이유는 저도 제 도전이 너무 막연한 거라는 걸 잘 알고있고 솔직히 수능 중독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보려고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22살에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게 늦은 거라 생각하시나요? 제에게 조언이나 쓴 소리를 해주셔도 좋아요. 이따 5시에 다시 일 가야 해서 하나하나 답장을 못 드릴 것 같으니 미리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22살에 대학 준비하는 거 많이 늦었나요?
하고 있어요.
재수 시절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공부를 정말 즐겁게 하면서 분수의 덧셈도 모르던 제가 수학2, 나머지 1등급을 받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어요. 그러나 수능 2달 전부터 갑자기 풀어져서 공부를 아예 안 했어요. 독학 재수 학원에 다녔는데 학원도 이래저래 핑계를 대며 결석을 하였고, 대망의 수능날, 결국 제일 부족했던 과목인 수학을 말아먹으면서 정시 지원을 할 수 조차 없는 상태에 이르렀죠.
그렇게 저의 재수 생활이 끝나고 다시금 수능에 도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재수 때는 아빠께서 지원해 주셔서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제 힘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빠께서 우리 딸이 공부하는 건 어떻게든
도움을 줄 거라며 학원비나 책값 등 본인이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공부하라 하셨지만 저도 저희 집이 넉넉치 못한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힘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말씀드렸죠.
하지만 이번에도 저의 도전은 실패했어요.
알바를 하면서 제 생활패턴이 무너져버렸고, 무엇보다 소속감이 없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재수 학원에 다녔을 땐 같이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어서 위안이 되었지만 이번 삼수 생활은 철저히 저 혼자였어요.
사실 제 알바비로 학원을 다닐 수 있었지만, 고3인 남동생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제 돈으로 학원도 끊어주고 공부할 때 맛있는 것도 먹으라고 용돈도 꼬박꼬박 주었어요. 그냥 저를 포기했던 것 같아요.
삼수생활을 하고 있는 저보다는 좀 더 가망이 있는 동생에게 투자를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보인 행동이었죠.
후회는 안 해요. 동생이라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요.
그런데 문득 제 인생에 권태감이 느껴지더군요.
앞서 말한 것처럼 소속감이 없다는 게 정말 너무 괴로운 것 같아요. 정말 혼자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친구를 만나면 되지만, 친구들도 다 본인의 스케줄이 있으니 제가 선뜻 만나자고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들은 다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제대로 시작하려고요.
내년엔 학원도 다니고 돈도 지금 바짝 모아놔서 규칙적인 삶을 회복하려고요.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 건, 아무래도 내년이 되면 저는 사수생이고 22살인데 좀 많이 위축될 것 같아요. 지금도 제 스스로를 어느정도 실패자라 낙인 찍어버렸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수능 좀 그만 보라고, 그거 수능 중독이라고 말을 할까 봐 겁나는 것도 있어요. 겁이 나는 이유는 저도 제 도전이 너무 막연한 거라는 걸 잘 알고있고 솔직히 수능 중독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보려고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22살에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게 늦은 거라 생각하시나요? 제에게 조언이나 쓴 소리를 해주셔도 좋아요. 이따 5시에 다시 일 가야 해서 하나하나 답장을 못 드릴 것 같으니 미리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