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가족사진이벤트 예약금 환불받은 후기(긴글주의)

ㅆㄴ2022.09.30
조회37,816

방탈, 모바일이라 오타 많은 점 미리 죄송합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SNS 무료가족사진촬영 이벤트에 응모한 결과 당첨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오빠, 저, 동생 이렇게 5인 가족이구요 저와 동생의 나이는 띠동갑 차이가 납니다 가족사진은 저와 오빠가 초등학교 다닐 때 찍어, 동생은 가족사진에 본의 아니게 없어요(그 당시 부모님께서 동생 계획 없으셨나 봐요)

거실에 걸린 가족사진을 여동생이 볼 때마다
"나는 저기 왜 없어? 나는 저 때 어딨었어?"물어봤어요 부모님은 그런 동생이 마음에 걸렸는지 가족사진 한번 찍으러 가자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또 계획을 잡으려고 하면 각자 시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태껏 한 번을 못 찍었네요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기회에 무료 가족사진촬영+리마인드 웨딩촬영+2인 기준 2박 3일 제주여행권까지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어머니께서 스튜디오 측에 메이크업&예약금 삼만원 계좌이체 후 10월 20일 가족사진촬영일 예약 날짜 잡았습니다

예약 잡고 생각해 보니 슬슬 걱정되는 거예요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나는 꾸안꾸 화장한다고 했는데 막상 다하고 나면 도깨비 화장되는.. ㅜㅜ 제가 농도 조절을 잘 못하나 봐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문가 선생님 메이크업도 받아보고 가족사진도 예쁘게 찍고 싶었어요 (메이크업 추가 비용은 당연히 내고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9월 13일 담당자분에게 연락해 자매 2명 메이크업 추가 예약할 수 있는지 문의했어요 (예약일까지 한 달 +7일 전) 그런데 담당자분께서 부모님만 메이크업 가능하다는 거예요 전 그날 예약이 다 찬 건가? 싶어

쓰니- "네? 혹시 저희가 예약한 날 예약이 다 차서 안 된다는 건가요?"

담당자- "원래 부모님만 메이크업해 드리는 이벤트입니다"

쓰니- "메이크업 비용 따로 드리고 예약하는데 왜 안되는건가요?"

담당자- "원래 안됩니다"

쓰니- "거기 웨딩샵 아니에요? 왜 안되는 거예요? 다른 샵은 가족사진촬영이어도 따로 비용 추가하면 메이크업 예약되던데요?"

담당자- "거긴 거기구요 여긴 안. 된. 다. 구. 요"

여기는 메이크업을 못 받는구나.. 속으로 생각하고

쓰니- "아.. 그럼 취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담당자- "잠시만요~ 예약금 넣으시구 7일 지나면 환불은 안되시구요 날짜 변경만 가능하십니다"



전화 끊은 후 바로 어머니께 전화 걸어 물어봤습니다

쓰니- "7일 이내 환불 가능/지나면 날짜 변경만 가능 설명 들었어?"

엄마- "들은 적 없어"

쓰니- "메이크업 부모님만 가능하다는 거 알고 있었어?"

엄마- "아니 몰랐어"



소비자 상담 센터 ☎ 1372

비용 지불하고 메이크업 추가 예약하겠다 했고 기간도 예약일까지 한 달 +7일이나 남았는데, 상담해 주시는 분 태도가 예약금 받았으니 올 거면 오고 말 거면 마라는 식이길래 예약금이라도 환불받아야겠다 싶어 소비자 상담 센터에 도움 요청했어요


모든 상황 설명 후 상담해 주시는 분께서도 질문해 주시고 대처 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셨어요
"예약금을 걸면 계약이 성립됩니다 계약서를 보고 고지사항 확인하라 했습니다"

❌계약서 받은 거 당연히 없었습니다 ❌



9월 16일

4시 57분 담당자분께 전화

쓰니- "계약서 없으면 무효 아닌가요? 7일 이내 환불 가능하고 이후 변경 가능하다는 거 엄마는 들은 적 없고 저한테 처음 들었다는데요? 예약금 3만 원 환불해 주세요"

담당자- "문자로 고지사항 보냈습니다"

쓰니- "엄마는 받은 적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 예약금 보내면 계약 성립돼 우리 쪽에서 계약서를 받아야 한다는데 안 주신 거면 계약 자체가 성립 안된 거 아닌가요? 소비자원에 문의해 봤습니다"

담당자- "아..퇴근 시간이에요"

5시 퇴근 시간이라며 갑자기 퇴근하신다는 거예요

쓰니- "4시 57분에 전화해 고객 문의 중 5시 넘긴 거면 아무리 퇴근시간이라도 해결은 해주시고 퇴근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담당자-"다시 저나 준다고요"

쓰니-"아.. 언제 저나 줄 건데요?"

담당자-"월요일에요"

쓰니-" 네? "
. . .

담당자분께서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참고로 이날 금요일입니다※



9월 19일 월요일

아니나 다를까 연락 안 와서 제가 먼저 전화 걸었어요

담당자- "7일 이내 환불 가능 이후 날짜 변경만 가능하다고 문자로 고지했습니다"

같은 말만 오가며 실랑이하다 끝내 서로 말 안 하고 3분? 정도 있었네요 그 정적 먼저 깬 건 저였습니다

쓰니- "여보세요? 말 안 하세요?"

담당자-"제가 할 말 다 했습니다"

쓰니- "..................."

화나서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소비자 상담 센터☎ 1372

도저히 그냥은 못 넘어가겠기에 2차 전화했어요 이번에도 예약금 못 받는다 하시면 사기죄로 스튜디오 고소할 생각이었구요


한 번 더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가족사진촬영 이벤트는 방문판매로 봐서 법적 환불기준 14일 이내 환불 가능하고, 사진 찍기 전이라 삼만 원이지 찍고 나면 몇백만 원이었을 거다 하시는데 화가 난 감정이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더라구요


순간 머릿속이 번쩍하면서 14일 이내 환불 가능이라는 말이 스쳤습니다.
쓰니- "스튜디오 담당자분께 처음 취소 요청한 날 예약금 보내고 14일 이내였습니다 삼만원 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못 받는다면 사기죄로 민사소송할 거다 너무 화가 난다"
그러자 소비자 상담 센터 상담사분께서 스튜디오 담당자분 연락처 알려달라 하셔서 가르쳐드리고 기다렸습니다

15분 후..

카톡으로 담당자분께서 환불계좌 달라 하고
다음 주 목요일 일괄 환불 처리된다고 오더라구요
'지체 없이' 계좌번호 쐈어요


"대망의 환불 입금일 전날 입금 완료"


"단돈 3만 원"
"스튜디오 갔으면 더 크게 손해 봤을 텐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내 마음 편하자고 예약금 포기하시는 분들 많다던데 바로 그 생각이 그들의 돈벌이 수단입니다

분명 한두 명이 아닐 거예요
전 내 피 같은 돈 절대 거저 줄 수 없었습니다

혹시 예약금 못 돌려받으신 분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그들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끝. 까. 지 받을 때까지 받으셔요 그거 내 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