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차
신혼 당시에 시집살이를 했었는데
시모가 나한테 설거지를 종종 시켰었다
내가 피부가 약해서 세제때문인지
주부습진이 점점 심해지니
어느날 설거지 하는 중에 남편이 내가 할게 하고
그릇 한 서너개쯤 씻었을까
뒤에서 시모가 "얘 그냥 놔둬라 내가 이따가 하게!!"
이러더라
시모가 싱크대 쓸 일이 있나보지 하고 둘다 나와서 방에 들어갔는데
한 30분 지났나? 시모가 친구랑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며느리 설거지 시켰더니 아들이 도와준다고 지가 하는데
그 꼴 보기 싫어서 그냥 그만하라고 했다고.
아들이 설거지 하는데 그게 왜이리 꼴보기 싫은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내 얼굴 굳어지니 남편 어쩔 줄 모름...
나 설거지 하는거 보면 아무렇지 않으면서
지 아들이 설거지 하는거는 화가 난다니 참..
벌써 몇년전 일인데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시모가 뭘해도 진심으로 안느껴짐
나도 착한 며느리병 걸려서 처음엔 잘해주고 그랬는데
고마운줄을 모르는 할망구더라 진짜
니 아들이 나한테 매달려서 결혼했는데 어쩌라고
나 없었으면 댁 아들 결혼이나 했을까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저냥 지내는데
아들 먹을거는 한라봉으로 챙기고
나 먹을거는 냉장고에 처박힌거나 싸게 산 과일로 퉁칠라 하는데 참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다
그래놓고 주변에는 깨어있는 시모인척 함
남편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 인간인데 어이가 없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