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뜻에 따라 양가 부모님 지원없이
예단 예물 등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결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너희 뜻을 존중하신다던 부모님이었지만
제 어머니가 결혼 전에 아무것도 받지 못해 서운했던 기억이 있으시다보니
여자쪽에서 아무것도 안받아도 되니 며느리에게 예물을 주고싶다고 하셨습니다
여자친구는 예물받으면 예단해야하고 이바지라던가 따라오는 부수절차가 너무 많다며 거절을 했지만 부모님 뜻이 워낙 완고하셔서 결혼식날 하객들에게 인사드릴때 입을 옷 한벌을 받기로 했습니다
옷을 사러 백화점에 가기로 한 날 부모님은 들를곳이 있다며 저희를 백화점이 아닌 금은방으로 데려가셔서 여자친구에게 골라보라고 하셨습니다
여자친구 표정은 안좋아졌고 제가 백화점에서 옷한벌 사기로 한거 아니냐고 아버지께 여쭈니 아버지께서 며느리 보석한번 사주기 힘들다고 작전이 성공했다며 뿌듯해하셨습니다
저희 둘은 마지못해 추천해주시는걸 이것저것 봤지만
백화점에서 파는 명품브랜드의 귀금속을 하는 여자친구의 눈에 들어올만한건 제가봐도 없었습니다 지방도시의 작은 동네 금은방에 그런게 있을리 없지요
여자친구가 이것저것 볼수록 점점 더 난감해하더니
진열장에 전시된 거북이를 보고서는 관심을 가졌습니다
같이갔던 제 동생이 우리 새언니 통이 크다며 웃었고
농담인것처럼 분위기가 넘어갔습니다
결국 여자친구가 곧 울것같은 표정을 지어 제가 데리고나왔고
온가족이 따라나와 제가 여기서 살만한게 제눈에도 안보인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집으로 돌아간 뒤 여자친구와 부모님 양쪽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옷사주시기로 한 약속을 어긴것과
겨우 동네 금은방에서 예물을 사주시겠다는게 본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얼마나 예물을 해주고싶었으면 그렇게까지 해서 데리고 갔겠냐며 본인들의 노력을 몰라주는 여자친구에게 서운하시다고 합니다
반짝이는 귀금속 사주고싶어서 데려갔더니 고른게 거북이냐며 귀금속 한세트 고르고 나왔으면 좀 좋았겠냐고 본인들의 성의를 무시했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