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는게 불편해서 싫고 취미도 전혀 없어요. 혼자가 편한데 저같은 사람 문제있는걸까요?

00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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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오래 만난 남자친구 말고는 모든 사람이 다 불편해요. 남자친구한테 의지하는 제 자신이 싫고 고치고 싶어서 원래 동거하다가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둘다 직업이 간호사라 얼마든지 다시 거리를 좁힐 수는 있어요. 서로 결혼하려면 돈도 모아야 하고, 남자친구는 저때문에 집이 지방인데도 저희집 근처 병원 다니다가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한 일년 바짝 돈 모으고 다시 같이 살기로 했어요. 의존하는게 싫어서 의식적으로 떨어진 것도 맞지만 그래도 장거리는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좀 적응되고 나니까 괜찮더라구요. 떨어진지 4개월째고 전 원래 가족들이랑도 교류 잘 안하고 남자친구를 제외한 모든 사람한테 눈치를 보고 불편한 사람입니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사람이랑 있으면 제가 너무 뚝딱 거리고 어색해해요. 그래서 리액션을 안하고 싶은게 아닌데 리액션도 거의 못하고, 쭈뼛쭈볏대고, 가족 눈도 잘 못마주쳐요.. 사이가 안좋은 건 아닌데 소통이 전혀 안되는 느낌? 
대인기피증 까지는 아닌거 같은데 약속 잡히는거 진짜 싫어해서 쉬는날에도 남자친구 만나는거 아니면 되도록이면 혼자 있으려고 노력하고 그래요...뭐 취미를 가질까 싶어서 클라이밍, 러닝 등 운동도 다녀봤었는데 어찌 됐던 그곳에도 사람이 있으니 뭔가 교류해야 하고 그런게 너무 스트레스라 그만두고 그런 억지로 관계 맺는거에 질려버려서 취미도 없고 그때를 생각하면 환멸이 나서 별로 취미 갖고 싶다는 생각도 안듭니다ㅜㅜ 그냥.. 혼자 드라마 보고 영화보거나 혼자 마사지 받으러 다니고 혼자 쇼핑하고 혼자 있는게 제일 편해요... 이런 제가 저는 싫지 않았고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지냈는데 최근 가족들이랑 같이 살면서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과 강박이 더 강렬해졌어요ㅜㅜㅜㅜ 그렇다고 외롭지 않은건 또 아닌데... 너무 모순적이네요 제가. 
제 직업상 사람 만나는일이 잦은데 일은 어떻게 하세요? 싶은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하는데 그래서 적당히 큰병원 다니다가 사람 만나는게 너무 스트레스라 나와서 작은 병원에서 그냥 저냥 일하는중입니다ㅜㅜ 뭐 물론 여기도 제 또래분들이 많아 대화는 해야 하지만,,,, 안그래도 이거 때문에 또 고민인게 제가 다니는 병원이 워라벨이다 보니 병원 동료,선배들은 취미도 1-2개씩은 있으시더라구요. PT, 등산,필라테스,악기, 공방 등등... 다들 너무 시간 활용도 잘하고 멋있게 사시는거 같아요... 저한테 안그래도 쌤은 쉬는날 집에서 뭐해요? 묻기도 하시고 이렇게 젊은데 집에만 있지말고 나가서 뭐라도 해~~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ㅜㅜㅜㅜㅜ 근데 또 그런 얘기 들으면 진짜 뭐라도 억지로 해야할까 싶고 위축됩니다... 꼭 제가 살고 있는 삶이 잘못된것만 같아서요... 
진짜 혼자 있는게 너무 편하고 가족, 친구 마저도 사람이 불편한데 ... 제가 그냥 사람 대하는게 너무 어려우니까 제 자신을 속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사실 들어요. 저같은 분들이 계신가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