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이상한가요.. 제가 이상한가요....

ㅇㅇ2022.10.06
조회9,891
친정엄마의 화법 좀 봐주세요.

첫째를 제왕으로 낳았는데 예후가 안 좋아서 일주일 넘게 죽다 살아났어요.
그 일을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 때쯤 친정엄마랑 얘기하는데
"야 그깟것 가지고.. 난 너 낳을때 정말 죽는 줄 알았어"로 시작해서
어려서부터 수백번도 더 들은 나 낳을때 얘기를 합니다.
수술로 낳은 건 아무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아픈건 아무것도 아니래요.

둘째는 첫째에 비해 수월하게 낳았는데 둘째는 잠투정이 정말 심했어요.
알고 보니 야경증이였고 병원이랑 한의원 쫓아다니면서 그 어린것
침에 맞히고 한약도 먹이고.... 15분 단위로 깨는 아이 재우고 첫째도
케어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그렇게 안 잤었다며
"야.. 너도 야경증이였어. 진짜 힘들었어. 근데 나는 거기다가
일도 했다?? 넌 집에서 놀잖아?? 뭐가 힘들어"
이런 식입니다. 그때 외할머니가 저 키워주셨다는건 까먹으셨나봐요??

모든 일이 이런 식이에요.
제가 힘든 얘기를 하면 (절대 엄마한테 힘든 얘기를 직접 하지 않아요.
신랑이랑 얘기하고 있는걸 옆에서 듣는다거나 해서 알게 되는 거에요)
제가 힘든건 아무것도 아니고 모든건 본인이 더 아팠고 힘들었고 슬펐고....
공감능력 제로.... 어릴때도 친구랑 싸워서 속상하다 그러면 니가 성격이
지랄맞아서 그랬겠지라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친구편 들었구요.
초등학교 3학년때 담임이였던 영감탱이가 제 엉덩이 만져서 기분나빠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너 이뻐해서 그런건데 니가 예민하고 지랄맞은거라고 하던 엄마...

이제는 미운 감정도 나쁜 감정도 들지 않네요.
엄마가 퇴행성 질병에 걸렸는데 그런가보다 싶어요.
죄책감도.. 일말의 감정의 동요도 일지 않네요.
저도 점점 정신병자가 되어가고 있나봅니다.

두아이에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댓글 7

ㅇㅇ오래 전

Best저희엄마도 약간 딸을 경쟁자로 보는가봐요 잘되길 바라면서도 잘되면 본인에게 더 맞춰줘야되는 묘한 뭔가가 있어요 소통이 잘안되요 보면 잔소리 잔소리 ..긍정적인 대화는 기억이 안나네요 쓰니도 토닥토닥 저도 토닥토닥 힘내요 !!!

ㅇㅇ오래 전

딱 말하기 싫은 화법 울엄마도 저래요 그래서 말안해요. 가게를 해서 이번에 밤을 엄청 깠는데 도와주겠다 이말을 니보단 내가 잘깔텐데 이래요ㅡㅡ 그래서 하루 열마디도 안해요 말만 하면 저래서ㅡㅡ

ㅣㅣ오래 전

아 그래! 엄마가 더 힘들었겠구나 하고 님이 공감해주면 어디가 덧나나요? 모전여전이 뭔말인지는 알게죠?

ㅇㅇ오래 전

울엄마도 저래요 저 아이 둘다 급속분만으로 낳아서 회음부 항문까지 다 찣어지고 출혈 심해서 수혈받고 죽다 살아났는데 그런 딸 보고 한다는 말이 그래도 진통 오래 안하고 빨리 낳아서 얼마나 좋냐고 본인은 12시간 진통했다고 너는 몸무게도 많이 나가서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고 … 대화가기 싫어요 어릴때부터 그랬거든요 ㅜㅜ 엄마는 늘 자기가 제일 소중하고 불쌍하고 아무리 자식이여도 공감해주는거 전혀 없고 애낳고 보니까 엄마가 더 이해가 안돼서 특별한 날 아니면 안보고 살고 연락도 잘 안하고 안부만 주고 받아요 엄마는 평생 그렇게 사셔서 못바꿔요 ㅜㅜ 그냥 포기해야 맘편해요 .. 우리는 그러지 말자구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가 되어줍시다 ㅜㅜ

ㅡㅡ오래 전

관심에 목말라서 그럼. 이 구역의 관심은 다 내꺼야 이런 거

ㅇㅇ오래 전

저희엄마도 약간 딸을 경쟁자로 보는가봐요 잘되길 바라면서도 잘되면 본인에게 더 맞춰줘야되는 묘한 뭔가가 있어요 소통이 잘안되요 보면 잔소리 잔소리 ..긍정적인 대화는 기억이 안나네요 쓰니도 토닥토닥 저도 토닥토닥 힘내요 !!!

i오래 전

엄마가 이상하시긴 해요 멀리 하시는 수 밖에 딸을 경쟁자로 여기시는 것 같은 느낌

공감오래 전

뭔지 저 알아요. 저희 엄마도 저랑 경쟁같은걸 하시더군요. 오랫동안 애써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게 사실이예요, 애석하게도. 그냥 감정적으로도 전염병 같은거니까 거리두길 하세요. 코로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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