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타이밍이다 진짜

리아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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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약 3개월 전에 고백했던 회사 동기가 오늘 다른 여성 분이랑 다정하게 퇴근하는거 봤어.. 그냥 가는 길에 같이 가는 거라기엔 서로 몸짓이나 이런게 너무 다정하더라. 얘 집 방향은 완전 반대 방향인데..

고백했을 때 나는 얘를 잘 모르기도 하고 사내연애다 버니까 조심스러운게 많았거든.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덜컥 만났다가 헤어지면 뒷감당 힘들잖아. 그래서 당장은 잘 모르겠다,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 했어.

근데 그 뒤로 내가 해외 출장에 팀 내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이리저리 너무 바빠서 누굴 만날 정신적 여유가 없는거야. 모든 연락이 다 귀찮고 버겁기만 하던 시기였거든.
그러다보니 걔 입장에선 지쳤겠지. 이제는 연락도 거의 뜸하고, 먼저 밥 먹자, 영화보자 연락해도 약속 한 번 잡기 힘들고.. 동기들이랑 술 약속 잡아도 내가 있어서 그런지 절대 안오더라고.

아무튼 하필 우리 집 가는 방향이랑 똑같아서 내 집 가는 골목 꺾기 직전까지 그 두사람 뒤를 뒤따라가듯 걸어가면서 보는데 마음이 괜히 울컥하더라.
분명 걔도 나를 봤을거야. 골목 꺾기 직전에 뒤돌아보는게 보였으니까.

이 사람이 나를 원할 때는 바라보지 못했고,
이제 이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하니 이미 마음이 식어버렸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똑같은 타이밍에 나를 좋아해서 서로 만나는거.. 나이가 들면 더 쉬울거라 생각했던 사랑이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