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제가 다소 어른스럽지 못하게 대처했다는 점과 뜻대로 하라는 의견 모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본문에서 밝히지 않은 점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버지는 장남이 아니고 차남이세요.
저도 어제는 감정이 격앙된 부분이 있었는지라 이따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면 어제 일은 사과드리고 현실적으로 음식 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잘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 작은 고민에 진심어린 충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추워지는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
안녕하세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조금 전 아버지와의 대화 때문에 생긴 일인지라, 아버지 또래 분들이 계시는 결시친에 글 올려 보아요.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은데 양해 부탁드려요.
조금 전 저녁을 먹다 제사와 관련해서 언쟁이 있었어요. 코로나로 2년 정도 제사를 지내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지낸다는 이야기에 언성이 높아진 건데요. 저희 집 제사 굉장히 문제 많아요.
아버지가 삼 남매인데 1년에 몇 번씩 저희 집에서만 제사를 지내고 그때마다 돕는 사람 하나 없이 아버지랑 어머니만 일을 하세요. 제사가 끝나면 친척들은 정리도 안 도와주고 음식을 나눠서 가져 가지도 않아요. 친척들은 아버지 배웅과 함께 항상 먼저 일어나고 정리는 늘 저와 어머니 몫입니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비용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많은 음식들을 저희 집만 매번 처리하는 것도 일이에요. 제사가 끝나면 몇주 내내 그 음식만 먹어야 하거든요. 외에도 여러가지 쌓인 점이 많았던지라 아버지한테는 꾸준히 제사를 지내지 않는 쪽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었어요.
몇 년동안 지내지 않다가 갑자기 다시 지낸다는 이야기에 (당연히 저희 집에서요) 그건 좀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화를 내셨어요. 아예 제사를 지내지 말자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아빠 혼자 사는 집도 아닌데 왜 매번 동의없이 우리 집에서만 지내냐, 이번엔 작은 아버지 댁에서 지내자-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아빠한테 무슨 말이냐고 소리를 버럭 지르시더라구요. 아버지가 원래 조금 욱하는 성향이 있으시긴 한데 밑도 끝도 없이 저런 소리를 들으니까 황당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아빠는 불리할 때 할 말이 그것밖에 없냐고, 아빠가 소리 지를 일이 아니라 매번 제사할 때마다 문제점이 있다고 했더니 뭐가 문젠지 말을 해보라 하시더라구요. 거기다 대고 매번 엄마만 일 하는 것까지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들고 계시던 젓가락을 집어던지시고는 쿵쾅거리면서 나가셨어요. 나가시면서 저한테 "내 안 들어오면 니 때문에 어디가서 죽은 줄 알아라."라는 말씀까지 하셨고요.
저는 저희 집 제사 문제점이 뭔지 하나하나 다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딱 한 가지 밖에 말 못한 게 억울해요. 아버지한테 회피 성향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는데 대화 도중에 저런 말까지 하고 나가시니 화가 나다가도 말 실수한 게 있나 싶기도 하고요. 제 말에 과한 점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사과 드릴 건 사과드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제사 때는 아버지 혼자 하시게끔 어머니랑 둘이 어디 다녀올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제가 아버지한테 실수한 걸까요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제가 다소 어른스럽지 못하게 대처했다는 점과 뜻대로 하라는 의견 모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본문에서 밝히지 않은 점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버지는 장남이 아니고 차남이세요.
저도 어제는 감정이 격앙된 부분이 있었는지라 이따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면 어제 일은 사과드리고 현실적으로 음식 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잘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 작은 고민에 진심어린 충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추워지는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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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조금 전 아버지와의 대화 때문에 생긴 일인지라, 아버지 또래 분들이 계시는 결시친에 글 올려 보아요.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은데 양해 부탁드려요.
조금 전 저녁을 먹다 제사와 관련해서 언쟁이 있었어요. 코로나로 2년 정도 제사를 지내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지낸다는 이야기에 언성이 높아진 건데요. 저희 집 제사 굉장히 문제 많아요.
아버지가 삼 남매인데 1년에 몇 번씩 저희 집에서만 제사를 지내고 그때마다 돕는 사람 하나 없이 아버지랑 어머니만 일을 하세요. 제사가 끝나면 친척들은 정리도 안 도와주고 음식을 나눠서 가져 가지도 않아요. 친척들은 아버지 배웅과 함께 항상 먼저 일어나고 정리는 늘 저와 어머니 몫입니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비용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많은 음식들을 저희 집만 매번 처리하는 것도 일이에요. 제사가 끝나면 몇주 내내 그 음식만 먹어야 하거든요. 외에도 여러가지 쌓인 점이 많았던지라 아버지한테는 꾸준히 제사를 지내지 않는 쪽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었어요.
몇 년동안 지내지 않다가 갑자기 다시 지낸다는 이야기에 (당연히 저희 집에서요) 그건 좀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아버지가 화를 내셨어요. 아예 제사를 지내지 말자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아빠 혼자 사는 집도 아닌데 왜 매번 동의없이 우리 집에서만 지내냐, 이번엔 작은 아버지 댁에서 지내자-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아빠한테 무슨 말이냐고 소리를 버럭 지르시더라구요. 아버지가 원래 조금 욱하는 성향이 있으시긴 한데 밑도 끝도 없이 저런 소리를 들으니까 황당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아빠는 불리할 때 할 말이 그것밖에 없냐고, 아빠가 소리 지를 일이 아니라 매번 제사할 때마다 문제점이 있다고 했더니 뭐가 문젠지 말을 해보라 하시더라구요. 거기다 대고 매번 엄마만 일 하는 것까지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들고 계시던 젓가락을 집어던지시고는 쿵쾅거리면서 나가셨어요. 나가시면서 저한테 "내 안 들어오면 니 때문에 어디가서 죽은 줄 알아라."라는 말씀까지 하셨고요.
저는 저희 집 제사 문제점이 뭔지 하나하나 다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딱 한 가지 밖에 말 못한 게 억울해요. 아버지한테 회피 성향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는데 대화 도중에 저런 말까지 하고 나가시니 화가 나다가도 말 실수한 게 있나 싶기도 하고요. 제 말에 과한 점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사과 드릴 건 사과드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제사 때는 아버지 혼자 하시게끔 어머니랑 둘이 어디 다녀올까 하는데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