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 동생+조카들과 키즈카페를 처음 가봤는데 제가 느끼기에 당황스러운 상황이 있어서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1. 나랑 놀아줘 유형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카가 셋이라 같이 간 동생 좀 쉬게 해주려고 제가 셋을 번갈아 가면서 놀아주고 있었습니다.편의상 조카 1,2,3으로 표기하겠습니다.(조카1 초1 / 조카2 5살 / 조카3 2살)
조카 1,2와 놀고 있는데 모르는 아이가 살갑게 다가와 같이 놀자고 했고 조카들은 관심이 없는지 같이 놀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그러자 그 아이는 저에게 와서 "이모 나랑 놀자"라고 스스럼 없이 얘기하길래 아이가 귀엽고 예뻐보이기는 했지만 제가 모르는 아이까지 놀아주기엔 체력이 모자라 그냥 또래 친구들과 같이 놀라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2번을 더 "나랑 놀자", "이모 아까 나랑 놀아주기로 했잖아"라고 하며 다가왔습니다.제가 조카3과 놀아줄 때라 아기를 봐야 해서 못 놀 것 같다고 거절은 했지만 아이에게 매몰차게 "너네 엄마한테 가서 놀아달라고해"라며 거절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괜히 놀다가도 그 아이 있는 곳은 피하게 되고.. 내 돈 내고 갔는데 눈치 보면서 노는 상황인 것 같았어요. ㅎㅎ
이럴 때 아이에게 좋게 거절하는 방법이나 좀 더 아이에게 상처되지 않게 말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2. 폭력적인 아이
조카3(2살)이랑 볼풀장에서 놀고 있는데 7~8살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저희 조카에게 공 두개를 세게 던졌습니다.
처음엔 놀다가 흥분해서 실수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두번째로 제가 주위에 있는데도 뒤에서 달려와 조카에게 "백태클"을 걸었습니다.다행히 엉덩방아만 찌어서 남자아이에게 아기가 다칠 수 있으니 조심히 놀라고 주의만 줬습니다.
이때부터 고의적으로 조카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고얼마 후 세번째로 저희 조카에게 또 공 두개를 풀파워로 던졌습니다.
아래는 당시 대화입니다.
나 : 왜 아기에게 공을 던지는 거야? 공을 맞으면 아기가 아프니까 던지면 안돼. 남아 : 왜요? 아기가 아프다고 안하잖아요.나 : 아기는 말을 할 수 없어서 그런거야. 공을 맞으면 당연히 아프지.남아 : (옆에 같이온 친구?동생?에게) 야. 애기가 말 못한데 ㅋㅋㅋㅋ
이러고 자기들끼리 다른 곳으로 슝 가버렸습니다.
저는 이때 약간 머리가 댕~하고 충격이 왔던 것 같습니다. ㅎㅎ뭔가 아이들은 착할 것이다. 어른이 주의를 주면 죄송하다고 하거나 잘못한 내색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예상밖의 대화 흐름이라 뭔가 화도 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ㅎ
집에 와서 잠 들려고 하는데 저 아이 생각이 나면서 아 내가 그때 저렇게 대처하지 말껄.그냥 바로 "너네 부모님 누구니?" 물어보고바로 보호자한테 가서 당신 아이가 고의적으로 자기보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다.부모의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라고 할껄.. 이불킥 했죠.. ㅋㅋㅋ
애초에 백태클 했을 때 당장 그 부모한테 갔어야 했나 싶고 ㅋㅋ
제가 아이가 없어서 그런가 이런 순간에 순발력 있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스럽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궁금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