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이라고 하기도 싫네요
남편 남동생이 7년전 결혼했고 4년전 아들을 낳았는데
처음에는 자기들 급할때 시모를 찾더니
이제는 그냥 시모한테 애를 맡기다 시피 합니다.
말려도 시모는 내 손자인데 맡길데 없다는걸 어쩌니~ 이러고요
문제는 시모 나이가 이제 70이라
처음에는 귀엽지 이제 애가 5살이니 힘이 좋아서
들고뛰고 종일 놀아달라 하니 너무 힘든가봐요
시모가 자꾸 제 남편(시모 큰아들이죠)한테 같이 애좀 보자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시모나 남편이 저보고 보라고는 안하는데
웃긴건 남편 동생 내외가 은근히 내가 애 봐줬으면 하고 눈치는 준다는 점ㅋㅋ
(우리집 놀러왔는데 밥 먹고나서 애가 놀자고 하니
본인들은 소파에서 아예 움직이지도 않고
동시에 둘이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그 불쾌함은 그자리에서 직접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우리 부부는 애초부터 애 없이 둘이 살자 해서 잘 살고 있는데
주말이나 할로윈 이럴때 자꾸 남편을 같이 데려갈려고 드네요
큰아빠랑 애랑 친하면 좋지 않겠냐며..
웃긴건 뭔지 아세요 애 2살 되기 전에는
저희랑 남편 동생내외 전화 한통조차 안하던 사이였습니다ㅋㅋ
어제는 에버랜드 티켓이 우연히 생겼다며 시모랑 저랑 제남편도 같이 가자는데 얘기 나오자마자 시모한테 전화오더라구요
나혼자 가면 너무 힘든데 니네 둘도 좀 와주면 좋겠다.. 이러시네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웃기는 소리 하지말고
"아 그러면 조카 친정에 맡기고 둘만 오라고
시모랑 우리랑 동생내외 이렇게 에버랜드 가면 되겠네" 하니까
남편도 "그러면 안간다 그럴걸?" 이러네요
전 남편하고 제 시간 보내고 싶고
남의 아이 돌보느라 대신 늙고 싶지도 않고요
뭣보다 남편 동생 내외가 정말 염치가 없어요
전에는 시가에서 가족모임을 가졌는데
다들 식사하는데 저랑 시모가 좀 뭘 옮기느라 식사를 못해서
뒤늦게 식탁에 밥차리고 둘이 막 먹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남편동생 애가 막 와서 저랑 시모보고 놀아달라 하는데 그 동생 내외는 그걸 보고 웃으며 구경만 하고 있더라구요
(본인들은 1시간전에 식사 끝냈음)
동서는 깔깔 웃더니
"ㅇㅇ야~ 큰엄마(저)랑 놀고 싶어~?"이러고 있고요
결국 애랑 놀아줘야한다며 시모는 밥도 못먹었습니다
그걸 그냥 웃으며 보고 있던 남편동생한테도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자기 부모인데 어떻게 저러는지..
동서는 절대 자기 친정에 안맡깁니다
웃긴건 동서는 부모님 다 계시고
시가는 얼마전 시부 돌아가시고 시모 혼자 계셔서
제가 자주 찾아뵙는데(집이 가까워요)
요즘 손목아프다 혈액순환이 안된다 자꾸 그러십니다
친정이고 시가고 어쨌든 황혼육아 저는 반대 입장이고요
혹시 몰라 적습니다만
어느 누구도 남편동생에게 출산강요한적 없습니다
저조차도 한번도 못들었어요 시모시부가 손주보고 싶다 단 한번도 말한적이 없네요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합니다
그냥 가서 너희 애는 너희가 봐라 하려고 해도 시모가 굳이 고생을 자처하고 있어서 쉽지 않네요
+
이걸 안적었네요
그리고 이번에 남편동생네가 둘째 가졌습니다
예정일은 3월 이예요
제가 그 얘기 듣자마자 옆에서 대신 육아 다 해주니 할만하다 생각하고 또 낳냐고 지금도 애 하나도 볼 시간 없어서 남편이고 시모고 애 맡길 궁리만 하는데 미쳤냐고 하니
남편이 우물쭈물하다가 동생네가 원래 애 둘은 낳고 싶어했다고 변명하더라구요 애초에 남의 집 애를 몇명낳든 관심없지만
이렇게 민폐끼치면서 애 키울 일인가 싶고요
제 입장은 애 한명이어도 이러는데 애 둘이면 더할거라는게 제 입장입니다
지금도 저 쉬는날 언제냐고 남편 통해서 자꾸 물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