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이 다른 남친과 연애

ㅇㅇ2022.10.14
조회13,979
저는 33살 여자입니다.
하고 있는 사업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 하루에 13시간씩 일하다보니 항상 바쁘고 피곤해요. 시간나면 집에서 자고싶고 가만히 있고 싶어요. 일끝나고 집에서 혼자 티비보면서 맥주마시는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남친은 30살 직장인이에요.
뭐든 저랑 공유하고 싶어해요. 본인이 먹는밥, 만난 친구들, 어디에 있는지 등등.. 그리고 시간 날때마다 5분이라도 보고싶어합니다. 힘들고 피곤할때 잠깐이라도 저를 보는게 낙이래요.

연애 7개월찬데, 제가 많이 지쳤어요.
수시로 전화, 카톡, 어디에 있는지 뭐하는지 공유하는거 저에게는 힘을 내서 해야하는 일들입니다.
저도 제가 이기적인거 알고, 남친이 서운해하는게 싫어서 노력했어요.
집에서 나와서 멍때리며 출근하다가도 '아 맞다 연락해줘야지', 도착하면 업무 준비하고 하다가도 '아 맞다 연락해줘야지', 정신없이 일하는 중간중간 '아 맞다 연락해줘야지' 하다보니 연애가 또 하나의 일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최근 한달 너무 피가 마르고 뭘 먹을수가 없을정도로 답답해서 6키로가 갑자기 훅 빠졌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오랜 생각 끝에 헤어지자고 얘기했는데 남친은 "나는 우리가 대화를 통해 협의가 되는거라 생각했는데 혼자서 참다가 이러는게 어딨냐 나도 노력하겠다"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길래 마음이 약해져서 다시 만났는데요.. 물론 저도 너무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노력은 해보기로 하구요.

남친이 전처럼 강요는 하지 않지만 통화할때 기분이 다운되어 있다거나 그런 비언어적인 요소로 서운함을 드러냅니다.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에요.
시간적, 심적 여유가 있을 때 연락하고 통화하고 데이트하고 싶어요. 제가 온전해야 상대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는 생각이 다른가봐요. 그게 데이트메이트지 연인이녜요.. 제가 본인보다 일을 더 사랑해서 속상하대요. 제가 일하느라 연락을 못해주면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다가 저녁에 잠깐 얼굴 보면 서러움이 몰려오는지 막 울어요..

저는 한달넘게 물, 우유만 마시면서 피골이 상접해가는데 제 노력이 부족한가요.. 노력하는 방법이 틀린걸까요? 아니면 저는 애초에 연애를 하면 안되는 사람일까요?

저와 같은 상황이거나 제 남자친구의 입장이신분들 계시면
뭐가 현명한 방법인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