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삶, 한 아빠의 삶

강돌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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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거의 써보지 않아 띄어쓰기 및 단어선택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고 말 주변마저 없어두서 없는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사과 드립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눈팅만 해오던 사람입니다.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제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를 누군가가 봐줬으면 하는 생각이머릿속에 찌릿 하고 들었고 정신차려보니 글을 쓰고 있네요 ㅎㅎ;;그냥 혼자 쓰는 일기라 생각하고 두서없이 존대없이 편하게 써보려 합니다.
나는 30대 후반 직장인이다.30대 초반에 와이프를 만나 결혼했고 현재는 아들 하나 와이프 뱃속에 딸 하나 이렇게두 아이의 아빠이자 평범한 아저씨다.이 이야기는 한 없이 자유로 왔던 영혼의 한 남자가 아빠가 되어가는 도중 겪고 느꼇던나름의 성장기 이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조금 남달랐다고 생각한다.어느 한 공간에 머무르는 걸 극도로 싫어했으며 정서불안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었다.항상 잘 맞는 친구들 모아서 동네의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나 중단 된 공사장 혹은 폐가길이 잘 닦이지 않아 사람들이 거의 오르지 않는 산길 등이 나의 놀이터였다.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심이나 호기심이 대단하여 위험한 구조물이나 부셔진 건물 같은 곳을 오르는 것을 특히나 좋아했었다.이유는 모르겠 으나 익숙한 장소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 대한 갈망이 컸었던 것 같다.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까지 이 동네 저 동네 자전거 하나 끌고 용돈 몇 천원 들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가는 일상 때문에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었다.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부모님께선 매일 싸돌아 댕기는 아들이 걱정되셨는지 반 강제적으로야구부에 입부시켰고 처음엔 자유롭지 못한 단체생활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지만앞서 말했듯 남다른 발육과 미처 몰랐던 운동센스를 발견 하게 되었고 나름 야구란 운동에 흥미를 느껴 어찌어찌 버티다 보니 프로야구선수 생활까지 하게 되었다.나름 준수한 실력이 있었고 메이저리그를 꿈 꿨지만 아쉽게도 어깨에 큰 부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총 22년간의 야구선수 생활을 정리하게 되었다.평생 해오던 야구를 자의가 아닌 부상으로 인해 접게된것에 멘탈이 크게 흔들려 약 2년간 방황을 했다.모든 울분과 서러움 아쉬운 등을 2년동안 남김없이 털어내고 이제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 문뜩 어렸을 때 여행 모험 이런 걸 정말 좋아했었는데 야구선수생활 20여년동안 진짜 운동만 했었구나 생각이 들어 무작정 여행짐을 싸고 차에 싣고 목적없이 출발했다.살던 오피스텔 전세금과 선수생활 모았던 돈을 합치니 제법 큰 돈이 되었고 약 3년동안정말 전국 방방곡곡 그리고 해외까지 원 없이 아무 생각없이 여행을 즐겼다.여행에 대해 너무나도 큰 만족감과 행복을 느꼈고 앞으로 죽기 직전까지 여행하며살자라고 생각했다.여행하는 동안 정말 많은 인연을 만났지만 사람이든 장소 든 한곳에 묶여 있질 못하는 성격 탓에 나의 연예는 항상 짧았었다 애초에 비혼 주의자라 크게 개의치 않았었다.(물론 부모님의 상심은 날로 커져갔었다.) 갑자기 뜬금없지만 나는 차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표현 하는게 맞을것같다.옷이나 시계 등 다른 것에 대한 물욕은 일절 없지만 차에 대에선거의 병적인 수준이라 맘에 드는 신차가 나오면 나의 재정상태에 상관없이 무조건 교체를 했다. 운전이 가능한 20살부터 30살 사이에 차량만 총 14대를 바꿨으니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물론 해외여행을 제외한 국내여행 중에도 이 병은 나아지질 않았다.2년여 정도의 국내여행 동안에도 차량을 세번이나 갈아치웠다 본디 계획이나 생각을 하고 사는스타일이 아니라 중고차값 방어 이딴건 생각해 본적도 없고 그냥 맘에 들면 바꾼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미친놈이었다.이렇다 보니 여행 경비 + 차량 교체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내 통장의 잔고는 텅텅 비어갔고 결국엔 어쩔 수없이 고향에 내려와 일을 하게 되었다.정말 다행히도 아버지의 사업이 번창하고 있던 시기라 힘들게 일자리를 구하는 분들께 죄송하지만 쉽게 입사하게 되었다.낙하산이다 뭐다 많이 수근대기도 하고 이런 사무직자체도 처음인 데다 어디 섞이거나 속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직장생활이 쉽진 않았으나 딱 2년만 여행자금을 모아서 떠나자 라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버텼다.그렇게 입사 한 지 2년이 되었고 어느정도 여행자금이 모였다 판단되어 퇴사 후 어디로 여행을 떠나볼까 검색하며 지내던 도중 고향 친구의 소개팅 제안에 난 곧 긴 여행을 떠날 것이다 라고 수십차례 거절했으나 너무나도 끈질긴 제안에 딱 한번만 만나보자 라는 생각으로 나갔던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 여자에게 한눈에 반해버렸고 두 세번 정도 더 데이트를 한 이후에 사귀자고 고백을 하게 되었다.그렇게 6개월 정도의 연애 후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결혼식장에 입장하고 있었다 ㅎㅎㅎㅎㅎㅎ
이제야 이 글을 쓰는 이유의 이야기가 나온다 짧게 간결하게 쓰려고 했으나 쓰다보니길어지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재능이 1도 없는것같다 ㅎㅎ 무튼 그렇게 결혼 생활이 시작 되었다 처음엔 새로운 상황 새로운 집 등이 흥미로웠고결혼 기념으로 새로 뽑은 차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그렇게 순탄하게만 흘러갈 것만 같았던 결혼생활이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했다.이유는 온전히 나에게 있었다.결혼하면 사람이 달라지겠지 라는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결혼 생활에 또 육아에 지쳐가던 나는 더욱 더 심하게 격렬하게 자유를 갈망하게 되었다.내가 첫눈에 반했던 나의 와이프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 그리고 나름 넉넉한 집안사정 내가 살고 있는 이집은 분명 행복한 곳임에 틀림이없었다.그러나 여행을 사랑하는 그리고 차를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는 너무나도 막막하고 답답한 집으로 느껴지게 되었다.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나란 놈은 밖으로만 나다니는 남편 자주 못 보는 아빠가 되어있었다.양심에 가책도 많이 느꼈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사는 건 남편,아빠로서 정말 잘못하고 있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이 때 까지 만해도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하고싶은 거 하며 살아야지 라는 한심한 자기 위로를 하며 살았다.설상가상 아이가 생기면서 있던 차량을 팔고 대형 SUV를 구매 했으나 차량병이 도지면서2인승 스포츠카를 와이프와 상의 없이 한 대 더 구매했다.한 달에 서너번 쯤은 아무런 언질도 없이 훌쩍훌쩍 여행을 떠나버리고 차량도 상의 없이 구매해버리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와이프도 너무 지쳤는지 이혼 이야기까지 오고 갔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한심한 어린 생각을 가지고 생활한지 8개월 즈음 이때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와이프와 상의도 없이 나 혼자 제주도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점심을 먹고있던 그때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 평소 나에게 많은 불만과 화가 나있던 와이프는초반엔 어디갔냐며 수없이 전화를 해댔지만 어느새부턴가 집에 안 들어가도 연락을 안 해도 절대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놀라기도 했고 뭔가 불안하기도 했다.와이프는 울먹거리며 나에게 말한다 아들이 너무 아파서 집 근처 응급실에 와있다고 혼자 있기 너무 무서운데 와줄 수 없냐고...왔다가 다시 여행가도 되니까 제발 부탁한다고....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다.내가 얼마나 미울까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그런데도 잠깐만이라도 왔다가 다시 떠나도 좋다고 말한다....최대한 빠른 비행기를 잡고 호텔에 있던 내 짐도 챙기지 못한 채 응급실로 달려갔다.내 아들의 가녀린 팔에 링거주사바늘이 꼽혀 있고 옷에는 수많은 구토 흔적들이 있다.이 못난 아빠를 보고 울먹거리며 아빠 너무 보고싶었다고 어디 갔었냐고 말한다.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지난 내 행동들이 너무나도 후회가 된다.펑펑 울며 내아들을 안고 말했다.다신 우리 아들 혼자 두고 가지 않겠다고 미안하다고 아빠가 잘못했다고....다행히 저녁 즈음엔 아들의 상태가 좋아져 집으로 향했다.집으로 돌아오며 아들에게도 와이프에게도 수없이 사과를 했다.내가 못나서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가정에 헌신하며 살겠다며 평생 갚으며 살겠다며내 착한 와이프는 이제라도 깨달어줘서 고맙다며 운다.그 날 저녁 와이프와 아들은 지쳐 일찍 잠들고 나는 혼자 테라스에서 또 한참을 울었다.그 날 나는 한 남자에서 한 아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엔 내 여행병도 차를 좋아하는 병도 뭐든 가족과 함께하자 라는 식으로 바뀌게 되었고.직장도 착실하게 다니며 성실하게 지내고 있다.일하는 시간 빼고는 모든 시간을 가족과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짧지 않은 힘든 시간을 버텨준 와이프와 아들에겐 평생 갚으며 살아갈 생각이다.이제는 여행하며 차를 바꾸며 느꼈던 행복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수천배는 더 행복하다.
아주 가끔은 혼자하는 여행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하지만 나는 이제 아주 잘 알고있다.혼자보단 가족과 함께라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자 행복인지세상의 모든 가족에게 축복과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