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원하는 친정엄마..

ㅇㅇ2022.10.17
조회112,929
전 지금 40대 가정주부로 살고 있고, 근처에 부모님 사시고, 20분 거리에 남동생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가족 간에 막 애틋하고 그렇진 않지만 명절이나 생신 등 이슈에 모이고 그럭저럭 잘 지내요.

그런데 작년 말부터 친정 아빠가 몸이 편찮으셔서 서울로 2~3주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가셔야 해요. 스스로 운전하기 힘드신 상태이고 코로나도 불안하기 때문에 저나 동생이 차로 모시고 다녔어요. 저는 평일 담당.. 동생은 주말 담당.. 거의 진료가 평일이었기 때문에  80%는 저랑 갔고 MRI나 CT 등 검사는 주로 주말에 예약이 잡혀서 그땐 동생이랑 갔는데.. 이 주말 진료를 최대한 평일로 바꾸려고 애쓰는 엄마 때문에 짜증 나요.. 예약 담당 간호사님이 자리 없다.. 일자가 뒤로 미뤄지면 안 된다 해도 평일로 바꿔 달라고 어찌나 매달리시는지.. 

사실 전 주말도 갈 수 있는데.. 자식이 둘인데 이정도 분담은 해도 될 것 같아서.. 주말은 애 챙긴다고 동생 보고 가라고 시켰거든요. 동생은 아직 애 없어요. 그래야 동생도 아빠의 상태도 알 것이고, 자식 노릇도 좀 하라고요. 아주 장거리도 아니어요. 사는 곳이 서울 근교 수도권인데 병원까진 편도 1시간 정도 거리. 그치만 대학병원이라 대기도 길고 치료나 촬영 받고 오면 거의 총 4~5시간 소요돼요. 엄마는 아들이 평일에 근무했으니 주말에는 편히 쉬길 바라며 니가 같이 가던지.. 니가 안되면 그냥 지하철 타고 다녀오겠다고 자주 말해요. 근데 아빠는 지하철 타고 이동하긴 힘드신 상황이고.. 어떤 치료받느냐에 따라 집으로 돌아올 땐 더 힘드실 수도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이왕이면 니가 고생해야 내 맘이 편타~  니가 싫다면 우리가 고생해야지 별 수 있니? 이런.. 가스라이팅스러운 발언을 자주 해요. 

그리고 제 차가 작아요. 소형 외제차에요. 이렇게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닐 걸 예상하고 산 것도 아니고.. 제 아이 학원 픽업이나 마트용으로 작은 거 산 거고 신랑차가 커서 세컨카로 저에게 딱이라 산 건데 그 돈으로 이딴 걸 샀다고 차 탈 때마다 좁다.. 작아서 타기 힘들다.. 불평불만 하세요.. 이미 수년 전에 산 걸 어쩌란....;;  신랑차로 모시기엔 운전은 할 수 있겠는데.. 병원 주차장이 좁고 복잡한데 신랑차가 익숙하지 않아서 주차할 자신이 없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어서 안 했어요.. 동생은 국산 소형 SUV인데 제 차보다는 실내가 넓어요. 동생처럼 현명한 소비를 해야 했다며.. 구박 하는 것도 넘 싫어요. 각자 집 형편과 니즈에 맞게 산 건데 비교하지 말라고 해도 반복해요.. 

일단은 여러 짜증 나는 상황 속에서도 아빠 아프신 것 우선으로 생각해서 참고 다니고 있긴 한데.. 자꾸 주말에도 이제 니가 태워달라고.. 거절해도 계속 말해보는 거.. 너무 스트레스에요.. 막상 동생은 시키면 잘 가요. 평일에도 시키면 휴가 내고 올 수 있다 하고.. 그 걸 중간에서 엄마가 막고 아빠나 동생 모르게 저만 압박해요.. 노는 니가 해야 한다고,, 걔는 일하는 애인데 주말엔 쉬어야 한다고... 이 지긋지긋한 동생 챙기기.. 

운전 외에도 저에게만 바라는 게 많지요.더 들여다보길 바라고 맛있는 거 좋은 거 사 오길 바라고 여행도 모시고 다니길 바라고 처음에 아빠 아프신 것도 동생은 걱정할까 봐 너만 알라고 알려주셨어요.. 이게 나만 알 일이냐고 노발대발하며 제가 다 알렸어요.. 늘 동생은 아직 어리다 안쓰럽다 개는 돈이 없다 미리 차단해요. 동생도 30대고 아주 잘 살진 못해도 도리 하고 살 만큼은 살아요. 

어려서부터도 남동생과 크고 작은 차별 받으며 자랐어요. 사랑받고 챙김 받은 기억도 있지만 차별받은 기억이 저는 더 많아요.. 엄마에게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본인은 그런 적 없다고 생사람 잡는다고 되레 화를 내서 내 기억이 왜곡되건 가 싶을 때도 있지만 암튼 저는 슬픈 기억이 더 많고.. 늘 동생만 음식 따로 챙겨 먹이는 거 자주 봤었고 저는 아빠 닮고 동생은 엄마 닮았는데 외모 비하도 엄청 많이 듣고 자랐어요. 초등학교 때인가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이쁘다는 속담 배울 때..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어머.. 난 엄마도 밉다고 하는데.. 완전 심각하구나 하며..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다니고 늘 숨어있고 소심하게 자랐었어요.. 성인 되고 연애하고 그럴 때도 그저 날 받아주는 것에 감사해 했고 상대가 예쁘다고 칭찬해 주면.. 거짓말.. 그냥 하는 말이겠지.. 못 들은 척 넘기고 안 믿고 했어요.. 커가며 나 정도면 그래도 평범하다.. 가리고 다니는 게 더 이상하다.. 깔끔하게 꾸미고 자신감 가지자 이런 생각 하면서 스스로 자존감 챙기려 노력 했지요.. 

그나마 인정받고 칭찬받는 게 공부였으니 공부 열심히 했고.. 그 덕에 대학 잘 가고 대기업 입사했던 게 덕 본 건가 싶네요.. 

신랑도 제가 친정에 기여한 게 많은데  (직장 생활할 때 금전 지원 많이 함.. 동생은 받아만 감..    원해서 스스로 한 것이라 원망은 없지만 지금은 일절 안 함) 대접 못 받는 것에 속상해해서 신랑한테 말하기도 부끄럽고.. 답답해서 끄적여 봅니다.. ㅜ-ㅠ;; 

그 트라우마인지.. 아이 가질 때 아들 1명만 낳고 싶다 생각 했거든요.. 내가 딸로서 안 행복해서.. 그리고 둘째 생김 차별할까 봐.. 다행히 바램 대로 아들 1한 명만 낳아서 대물림은 안 하고 있네요.. 

댓글 103

ㅇㅇ오래 전

Best택시타라고해요. 그걸 왜 다해주고있냐

ㅇㅇ오래 전

Best엄마를 사랑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책들도 많아요 읽으시고. 아버지 병원은 동생에게 많이 미루고 시켜요. 엄마가 왜그러시는지 너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님이 다 받아주고 호구짓 하니까 쟤는 그래도 되는구나~ 하는겁니다 . 소중한 아들 주말에 쉬어야하니까 대충 키워도 사랑구걸하는 딸에게 일시키는 거예요.

ㅇㅇ오래 전

Best아버지 동행은 엄마가 하면되니까 택시타고 다니심 되겠네요. 저 혼자살고 부모형제는 멀리살아서 병원다닐때 동행서비스도 알아봤었어요 시간당 15000원이고 픽업드랍도 해주더라구요 수속할때도 도와주고 같이 대기해주고. 엄마한테 나도 평일날은 못가겠으니까 콜택시 타고 가라고 불러주고 보내세요

ㅇㅇ오래 전

Best편해서 만만해서 그럴걸? 자식도 더 어렵고 아까운 자식이 있지.

ㅇㅇ오래 전

에휴

ㄷㄱㄷ오래 전

그럼 차 사달라고 하세요 돈없다고. 뭐 말만하면 돈돈돈 거려보세요.

00쓰니오래 전

님아. 님 어머니가 왜 그러냐면 님이 동생을 힘들게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본인이 아니고.. 동생은 다 가져야하고 편하고 행복해야하는 존제고 님은 부모 봉양하고 동생에게 도움을 줘야하는 존재에요. 정신차려요. 자식이라서 어머니가 님에게 의존하는게 아니라 동생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님한테 비비는거에요. 그렇게 동생만을 사랑하는거에요.

ㅇㅇ오래 전

제발부탁인데요.. 하지않으셨음 해요.. 저..중학교때까지 여잔데도 잘못없이 남자들맞듯 죽어라 맞고크면서 칭찬한번 들은적없구요.. 7살 아래 여동생은.. 한번 혼난적 없고.. 전 시장바닥 ㅣ,2천원 옷 사입히면서 동생은 브랜드옷 사주고 저 맞아죽을거 같아서 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하면서 나와살았거든요!! 작년 39살까지 감정쓰레기통노릇하며 돈생기는거..모아논거 어떻게 아시는지 다 가스라이팅당하면서 그래도 **이는 착하니까.. 항상 이런식.. 부모님,동생가족들 기념일들은 매년 전화에 불났습니다.. 제 생일은 모르시면서... 제가 몸이 안좋아서 그동안 장꼬이거나 어린나이에도 고관절수술도 하고 병원입원... 보호자 없다고 다 저 혼자 처리하고 살았구요.. 부모님하고 농사,식당 같이 몇년씩 하면서 돈한푼 안주시던거 최근 텅장을 보면서 너무 한심한 저.. 이제 맘 다시 잡고 연락 끊으려 합니다.. 저보고 해준게 뭐가 있냐는 분들입니다.. 창피하기만딸이라고 약 10년전엔 빨리 죽어버리라고 입버릇처럽 하시던 생각에 다신 내 가족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글쓴님... 그렇게 다 해주셔도 고맙단 소리... 못들을거라...생각 들어요....냉정하게 생각하시길요.. 아들도 있잖아요..

ㅇㅇ오래 전

물어도 안아픈 손가락 있어요. 부모님을 향한 짝사랑을 내려놓으시길. 늦게라도 사랑받으려고 아등대지 마시고 깔끔하게 받아들이세요. 당신은 안아픈 손가락입니다. -또 한 명의 안아픈 손가락 드림

에휴오래 전

맘고생 많이하고 사셨네요. 어머니가 아들 사랑이 유별나시네...평일에 모시고 다니면 주말에 자식도 있는데 자기가족 과 시간보낼때도 있어야지. 자식도 없는 동생이 더 한가한게 당연한데 엄마가 참 야속합니다. 살다보니 부모여도 다 같은 사랑을 주는 부모는 아니더이다. 지금 본인의 가족에 위안삼고 사셔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속상하실듯.. 괜히 읽다가 저까지 울컥 하네요. 아버지 생각해서 병원 다녀오시는거 지금만큼만 하시고 주말은 예정대로 동생이 다녀오되 이런건 동생을 단도리를 쳐서 니가 강력하게 말을해라. 나는 너무 스트레스인데 내말은 안들으시니 니가 무조건 주말은 내가 갈거니까 누나한테 딴소리 마시라고 하라고 하셔요. 아들이 우기고 화내면 들으시겠죠.

Oo오래 전

남동생편애 아닌 여동생편애는 더 속뒤집어짐. 같은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외국 사는 여동생,혼자 사는 내가 엄마아빠 모든것을 케어하는데 진짜 피곤하고 열받음. 그래도 부모님은 잘난자식,멀리있는 자식만 안타깝고 애타고 어려워함.

ㅇㅁ오래 전

처가가 걸어서 5분… 아내는 매일 퇴근후 들렀다오는데 얼마전 장인께서 위암 수술을 하셨고 항암 들어가셔서 내가 나서서 매일 확인하라고 하는중… 아내의 형제들이 시외에 사는지라 어찌보면 희생이긴 한데 효도로 보는중

ㅇㅇ오래 전

계속 참거나 연을 끊을 거 아니면 싸우기라도 해야 해요. 순하게 참다 한 번 폭발하면 그걸 또 못 견디고 힘들어 할 것 같은데, 싸운다는 것에 요령을 터득하길 바래요. 왜곡된 가정환경 아래서는 어쩔 수 없고, 가족이니까 싸우기도 하는 거예요. 싸운다기보다는 혼을 낸다고 생각하는 게 쉬울까요. 엄마랑 동생이랑 삼자대면해서 잘못된 거 얘기하고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 할 것도 얘기해서 교통정리를 하세요. 노인네들이 쉽게 안 바뀌는데, 처음엔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땐 싸움을 끌어서 자기 오장육부 다 꺼내 보이지 말고 끊고 자리를 뜨세요. 사실 싸움 자체로 해결하는 게 아니라, 내 속에 쌓아두지 않게 하는 목적이 우선이거든요. 그리고 당신이 늙고 의지할 데 필요하면 그 때문에라도 바뀔 수 있어요. 내가 경험자입니다. 우리 엄마는 안 변한다, 포기하자, 해놓고 또 불쌍해서 뭐 사들고 가면, 쓸데없는 거 샀다고, 내가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자기가 화를 내고, 아픈 몸으로 음식이라도 해가지고 가면 맛없다고, 그럴 때마다 두 번 다시 뭐 해주나 봐라,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울면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동안 당신이 잘못한 거 생각났다고,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게 확 바뀌지는 않지만, 달라질 가능성은 있어요. 그냥 당해주면 당연한 줄 알아요. 혼내주면서 한마디씩 잘못하는 거 얘기를 해줘야 나중에 그걸 깨닫게 돼요. 자식 대접 안 해주면 자식 노릇 안 한다 하세요. 내가 그동안 한 게 얼만데 사람을 병신 취급하냐, 남편 보기 부끄럽다. 엄마가 그렇게 잘났으면 엄마가 알아서 다해라. 본인이 우위에 있으려면 동생보다 좀 더 하긴 해야 될 거구요. 그러면서 스스로 자기 위치를 잡는 거예요. 호구가 되고 마는 게 아니라 권리를 갖는 거죠. 혹시 동생을 위한다기보다 어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여간 잘 관리해보세요.

이미졸업오래 전

어머니는. 안 변함. 님이 바꾸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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