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댁때문에 이별하고 싶은데 이야기 한번 들어봐주세요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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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는 입사 동기로 만났고 일년째 연애중입니다.

둘 사이는 좋은데, 데이트 할 때 어머니가 자주 전화 오셨어요. 영화를 기다리거나 밥을 먹을 때도 뭘 주문해달라, 예약해달라, 언제 와라 등등 이야기로 십분이고 이십분이고 말씀을 계속 하셨어요. 저와 데이트 중인걸 아셨는데도 말이에요. 전 그게 조금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결혼 이야기를 하다가 비슷한 부분에서 트러블이 발생했어요.



이게 제일 궁금한 건데,,,

남자친구는 제사를 꼭 참석하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결혼을 하면 제가 연차를 써서 어머니를 도와드렸으면 좋겠대요.

그래서 제가 왜 오빠 혼자서는 참석조차 않을 때가 있는데, 결혼하면 갑자기 연차까지 써서 일을 도와드려야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결혼을 하면 진짜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하는 걸로 인식이 되는게 한국 사회이고, 우리집에 무슨 일이 있어도 기꺼이 본인이 도울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일단 저희 집은 그런 일이 없고, 제사도 없고 각자 여행다니거나 간단하게 외식을 하는 편이에요.

근데 저라면 저희 어머니가 고생한다 싶으면 결혼 전에도 도와드릴거 같거든요,,,진짜로 결혼하면 어른역할이 주어지는건가요?!



그리고 제사음식은 어머니가 주로 하시니, 그냥 옮겨담고 나르는건 별로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도 평생을 힘든 내색 없이 시집살이에 제사에 혼자 도맡아서 하신 것 같아요.

나중에 어머니가 나이가 더 드시면 상차림 간소화해서 제사 물려받는 것도 저에게 물어보더라고요,,,당연히 싫다고 했지만 ㅠㅠ



또 명절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명절 전날에는 남자친구의 고모 세분께 인사를 드리러 가야 한대요. 제가 고모들까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가족이라 당연한건데, 제가 그렇게까지 싫으면 욕먹어도 자기 혼자 간대요. 그리고 저희 친척들 집도 방문할 거라는데,,,저희는 친척들이 다른 지방 혹은 해외에도 계시고, 자유롭게 여행을 가시거나 명절마다 꼭 오라고 부르지는 않아서,,,이것 또한 너무 낯서네요.



남자친구는 제가 너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적대적이라고 하는데,,,제가 너무 희생하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