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청포대해수욕장 밤 10시경

ㅇㅅㅇ2022.10.24
조회13,794

너무 늦었지만 뒤늦게 정신 돌아와서 글을 올려봅니다. 혹여 보실까요..?

 

지난 연휴였던 10월 8일 밤 9시~10시경

청포대 해수욕장에서 아이와 불꽃놀이를 하다가 제 부주의로 사고가 났습니다.

어린 아기손에 쥐어주면 안될 것을 쥐어주는 바람에요. 제가 미처 보지못한 사이 아이가 크게 다쳤습니다.

 

어두운 해변이라 조치할 것도 없고 공중화장실 물도 잠겨있고

급히 부른 119는 너무 늦은시간에 외지인데다 근처 구급차가 없다고해서

놀란 저는 다친 아이 손만 잡고 울부짖고 있었는데

근처에 계시던 부부와 아드님이 정신줄 놓고 벌벌 떨고 있는 저희를 도와주셨습니다.

 

화상으로 다친 아이 손에 구급차가 올때까지 물을 부어주시면서

떨고 있는 제 멘탈도 같이 붙들어 놔 주셨어요.

 

그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신고 30분만에 온 구급차 타고 가느라 인사가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저에겐 지옥과도 같았던 그 시간

다친 제 아이와 제 곁에 있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밤 해루질을 마치고 가시던 길 같았는데 인자한 가족분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주셔서 제가 정신줄 겨우 잡았어요.

 

아이는 두시간 반? 구급차를 타고 대전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되어 새벽에 조치를 받고 입원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손가락과 손목 3도화상으로 나왔고 열흘 정도 입원했다가 집이 멀어 전원 했습니다.

너무 어려 수술은 힘들고 길게봐야 할 큰 상처가 남아 아직 치료중에 있습니다만 이젠 이만하길 감사하는 심경입니다.

 

22년 10월 8일 안면도(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밤 10시경

SUV차량(어렴풋한 기억입니다) 초등학생 남아와 가족분들....

정말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도와주신 분들, 생수 가져다 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옆에 편의점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 계산을 기다릴수 없어 빈손으로 도로 나와(지금 생각하면 우선 쓰고 볼 것을;;)

머리는 백짓장이고 그저 울부짖기만 했는데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구급차 기다렸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위험을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철부지 짓을 할 누군가가 없기를-

저희는 길다란 스파츌러? 스틱 잠깐 아기 쥐어주고 금새 뺏을 생각이였는데

그 대가 휘었던지 즐거워하며 뛰어가 제 등 뒤에서 순식간에 일어나서 어찌됐는지 정확히는 못봤지만

절대 아이 손에 쥐어주지 마세요. 절대 눈 떼지마세요.ㅠㅠ

아이의 상처를 담보로 인생 큰 배움을 얻었는데 저와 같은 잘못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도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