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낱 21살이 무슨 생각으로 회사생활 하소연 글을 올리는지 어이가 없으실텐데 그럼에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털어놓을데가 없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이렇게나마 적어봅니다.
저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최근에는 신경성 위염까지 생겨 심할경우 위궤양까지 가게 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신이나 몸, 둘 다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신질환은 중학생때 제 친구가 자살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 이후 생긴것같습니다. 내 소중한 친구가, 그 어린 아이가 아직도 제 옆에서 살아있는것같은데 한 순간에 가버린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거든요. 잠시 정신을 놓거나 눈을 감으면 이따금씩 죽은 모습이 떠올라 숨이 턱 막힙니다. 때문에 잠잘때는 발작으로 자는게 무서웠습니다. 자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에 억지로 잠을 안자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대학병원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점차 나아가는 중입니다. 다만 발작 증세는 아직 남아있으며 약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몸으로 19살 7월부터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법인 세무사무실이지만 지역 내에서 알아줄 만큼 정말 좋은곳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잦은 야근탓에 병원도 제때 가지못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때가 많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해였네요. 더불어 앉아서 일하는게 저와 맞지 않다고 확실하게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집안의 반대 끝에도 제 의지로 사직서를 내고 첫 회사를 퇴사하여 이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직을 해도 잦은 야근과 제때 심리치료를 받지 못하는건 여전했습니다. 주말에 가면 되지 않느냐 싶으시겠지만 세무직을 다니시는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12개월중 6개월는 주말출근과 야근지옥이라는걸...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닌 2곳은 1월부터 7월까지는 정말 바빴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중 이직한곳은 첫 회사보다 더욱 힘들었고요.
결국 20살 말에 퇴사를 하고 우울증은 날이 갈 수록 심해졌습니다. 집 밖에 나가는것이 무섭고 내가 여태껏 공부해온 지식과 자격증은 쓸모가 없어졌는데. 내가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을 그만둔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쓴 서류가 합격하고 면접도 원래같았으면 떨어져야했지만 추가 합격 덕분에 겨우 큰 기업의 오퍼레이터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1년은 3교대의 시간대, 업무 난이도를 적응하는데 보냈습니다. 다행히 8시간만 칼같이 근무하게 되어서 병원에 가는데는 지장이 없었고 심리 치료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야간근무는 회사와 연계된 병원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아 주간근무로 일했습니다.
문제는 최근에 잦은 위염으로 내시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신경성 위염으로 판정 받았지만 상태가 좋은것도 아니라서 계속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위궤양으로 갈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신질환에 이어서 위염이라니. 이젠 죽고싶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2주에 한 번씩 죽을듯이 아플때만 제 연차를 써서 쉬었습니다. 요즘은 통증이 더 악화되어 1주에 1번씩 쉬는 미친생활이 되고 있고요. 이렇게 빠지는건 너무 아니다 싶어서 오늘은 아픈걸 참으면서까지 출근하며 일을 했습니다. 약을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가면 괜찮겠지. 잠깐 쉬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역시나 제 몸은 버티지 못하고 탈의실에서 쓰러지고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여사원께서 절 발견하시고 겨우 책임님께 보고하셨고요.
말씀을 드리지 않고 무작정 나간건 제 잘못이 맞습니다. 최소한 말이라도 할것이지 아프다는 이유로 뛰쳐나가 2시간동안 쓰러져 있는건 반대가 되어도 화가 날것같습니다... 안그래도 몸도 망가져서 자주 쉬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야간근무도 참여하지 못하는 주제에 이런것마저 견디지 못하는 제가 죽을듯이 싫습니다. 책임님께서는 화가 난 나머지 저에게 이젠 아픈 연기라도 하는거냐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해가 갑니다.
책임님께 그런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오고 벌벌 떨렸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받는것같았습니다. 뭔가 쓸모없어진 존재같아서, 이런거 하나 견디지 못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몸이 안좋다. 정신건강이 안좋다. 라는 이유로 추가근무와 야간근무를 하지 않는 주제에 찡찡거리는것처럼 들린다면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두가지가 전부 건강했더라면 이해하기 힘들었겠죠. 아니 어찌보면 제가 나약해서 그런것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볼일없고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것같은 제가 이런 좋은 회사에 다니는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는 좀 더 분발하고 꾸준히 출근하도록 하겠습니다.
곧 11월입니다. 날씨도 추워지고 감기도 걸리기 쉬운 계절이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읽으신 분들 모두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1살의 하소연
저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최근에는 신경성 위염까지 생겨 심할경우 위궤양까지 가게 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신이나 몸, 둘 다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신질환은 중학생때 제 친구가 자살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 이후 생긴것같습니다. 내 소중한 친구가, 그 어린 아이가 아직도 제 옆에서 살아있는것같은데 한 순간에 가버린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거든요. 잠시 정신을 놓거나 눈을 감으면 이따금씩 죽은 모습이 떠올라 숨이 턱 막힙니다. 때문에 잠잘때는 발작으로 자는게 무서웠습니다. 자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에 억지로 잠을 안자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대학병원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점차 나아가는 중입니다. 다만 발작 증세는 아직 남아있으며 약이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이런 몸으로 19살 7월부터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법인 세무사무실이지만 지역 내에서 알아줄 만큼 정말 좋은곳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잦은 야근탓에 병원도 제때 가지못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때가 많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해였네요. 더불어 앉아서 일하는게 저와 맞지 않다고 확실하게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집안의 반대 끝에도 제 의지로 사직서를 내고 첫 회사를 퇴사하여 이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직을 해도 잦은 야근과 제때 심리치료를 받지 못하는건 여전했습니다. 주말에 가면 되지 않느냐 싶으시겠지만 세무직을 다니시는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12개월중 6개월는 주말출근과 야근지옥이라는걸...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닌 2곳은 1월부터 7월까지는 정말 바빴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중 이직한곳은 첫 회사보다 더욱 힘들었고요.
결국 20살 말에 퇴사를 하고 우울증은 날이 갈 수록 심해졌습니다. 집 밖에 나가는것이 무섭고 내가 여태껏 공부해온 지식과 자격증은 쓸모가 없어졌는데. 내가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을 그만둔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쓴 서류가 합격하고 면접도 원래같았으면 떨어져야했지만 추가 합격 덕분에 겨우 큰 기업의 오퍼레이터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1년은 3교대의 시간대, 업무 난이도를 적응하는데 보냈습니다. 다행히 8시간만 칼같이 근무하게 되어서 병원에 가는데는 지장이 없었고 심리 치료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야간근무는 회사와 연계된 병원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아 주간근무로 일했습니다.
문제는 최근에 잦은 위염으로 내시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신경성 위염으로 판정 받았지만 상태가 좋은것도 아니라서 계속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위궤양으로 갈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신질환에 이어서 위염이라니. 이젠 죽고싶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2주에 한 번씩 죽을듯이 아플때만 제 연차를 써서 쉬었습니다. 요즘은 통증이 더 악화되어 1주에 1번씩 쉬는 미친생활이 되고 있고요. 이렇게 빠지는건 너무 아니다 싶어서 오늘은 아픈걸 참으면서까지 출근하며 일을 했습니다. 약을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가면 괜찮겠지. 잠깐 쉬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역시나 제 몸은 버티지 못하고 탈의실에서 쓰러지고 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여사원께서 절 발견하시고 겨우 책임님께 보고하셨고요.
말씀을 드리지 않고 무작정 나간건 제 잘못이 맞습니다. 최소한 말이라도 할것이지 아프다는 이유로 뛰쳐나가 2시간동안 쓰러져 있는건 반대가 되어도 화가 날것같습니다... 안그래도 몸도 망가져서 자주 쉬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야간근무도 참여하지 못하는 주제에 이런것마저 견디지 못하는 제가 죽을듯이 싫습니다. 책임님께서는 화가 난 나머지 저에게 이젠 아픈 연기라도 하는거냐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해가 갑니다.
책임님께 그런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오고 벌벌 떨렸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받는것같았습니다. 뭔가 쓸모없어진 존재같아서, 이런거 하나 견디지 못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몸이 안좋다. 정신건강이 안좋다. 라는 이유로 추가근무와 야간근무를 하지 않는 주제에 찡찡거리는것처럼 들린다면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두가지가 전부 건강했더라면 이해하기 힘들었겠죠. 아니 어찌보면 제가 나약해서 그런것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볼일없고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것같은 제가 이런 좋은 회사에 다니는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는 좀 더 분발하고 꾸준히 출근하도록 하겠습니다.
곧 11월입니다. 날씨도 추워지고 감기도 걸리기 쉬운 계절이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읽으신 분들 모두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