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너무 철이 없는데, 님들도 그럼?

ㅇㅇ2022.10.24
조회382
나 고3이고 부모님 미성년자 때 낳은 언니 하나 있음.
덕분에 아빠는 젊고, 엄마와는 이혼해서 얼굴도 기억 안 남.
그래서 고모들이 왕래하고, 나랑 언니는 할머니랑 같이 지냄. 이게 배경이야. 몇가지 얘기해보자면

1.
나는 예체능 관련해서 꿈이 있었고, 실제로 유망했는데 집에서 서포트 해줄 돈이 없다고 안 시켜줌. 그땐 더더 어렸는데 설명도 없이 그냥 무작적 큰 소리 치더라

2.
물론 메가스터디 같은 사설인강 비싸서 못 들음. 부탁한 적도 없지만 마더텅 자이 같은 교재비도 말하기 눈치보이는데 어캐 말하겠어.

3.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아빠는 노가다 전전함. 물론 어릴 때 배워놓은 일 있는데, 자격증 따면 멀쩡한 직장 구할 수 있음에도 자격증 따는 과정이 싫은지 그냥 노가다에 안주하고 삶

4.
돈을 막 씀. 200 안되게 버는데 돈이 계속 없다 그럼. 나 용돈에 기숙사비해서 35정도 드는데 그외 기숙사에서 먹을 라면이라던지 간식 이런 거 조차 돈 없다고 안 사줌. 내가 요구하지 않으면 따로 해주는 건 단 하나도 없음. 그러면서 도우미 있는 노래방 다님. 아빠 친구들이 델고다녀. 언니가 어릴 때 알아챌 정도야. 아빠 커버치긴 싫은데 아빠 친구들이 묹긴 한 듯.

5.
고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함. 언니 취업, 내 대학, 큰 문제를 포함해서 내가 알아봐달라고 한 학원이나 과외 조차 본인이 할 생각이 없어. 그냥 모른다고 하고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는 거지. 물론 고모한테 돈도 자주 빌림. 언니 성인되고 언니에게 나온 지원금으로 돈 갚았으니까.

6.
소비습관도 나쁨. 내가 외식하자고 할 때도 안 하고, 할머니를 사주는 건 없음. 명절이면 할머니 뵈러 내려온 가족들과 있어도 단 한 번을 밥을 산 적이 없음. 근데 아빠 여친 프사 보면 장어나 소고기 같은 건 먹으러 다니더라.

7.
고모가 날 싫어함. 언니랑 나이차이가 큰데 언니의 엄마와 나의 엄마가 다름. 즉 미자 때 사고친 여친과 낳은 딸이 언니고, 나는 성인되고 만난 여자랑 낳은 거지. 언니의 엄마는 잘 모르고, 우리 엄마와는 이혼해서 아예 연락 안 하고 삶. 내가 유아일 때, 내 엄마가 언니를 미워해서 나만 데리고 밖으로 나돌았다고 함. 아빠가 군대 갔을 때라서 언니를 고모들이 키웠는데 그것 때문에 고모는 내가 싫대. 나만 좋아하고 우리 엄마가 언니를 미워했기 때문에. 근데 아빠는 내가 고모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8.
당연히 술 담배도 함. 노가다에, 덥고 추운 곳에서 늘 일하니 몸 좀 챙기는 게 맞는데 사회생활이라고 포장하는 거지. 술 담배 하는 사람을 전부 비하할 생각은 아니지만 어째 안 좋은 것들은 다 하고 있다 우리 아빠는.

지금 나는 국립대 들어가서 등록금 아끼고 알바해서 기숙사 살려고 해. 요새 나라에서 지원도 잘 되잖아. 어릴 때부터 고모들은 나 가스라이팅 하고, 물론 여행도 나를 제외한 가족들만 가니까 성인되면 손절할 거야. 난 그들의 가족 구성원이 아니니까. 언니와는 대화했더니 내 생각을 존중하고, 할머니가 마음에 걸려. 날 전적으로 키운 건 할머니니까.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 다른 가족들은 좀 어떤지 궁금하네. 모두가 온전하게 사는 건 아닐테니까.

잘 지내. 성공하자.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