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이면..난 홀가분하게 그애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까... 내가 많이 믿었고..의지했던 친구에게서 뜻밖의 배신을 당한 후...난 이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좋게 말하면 성숙이고, 슬프게 말하면 영악이다... 어쩌면 그 일이 나에게 세상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아직도 그 씁쓸한 기분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예상치 못했던 직업을 갖게 된 나... 그건, 다른 사람들이 소위 부러워 한다는 직종이었다... 항공사 승무원... 내성적 성격인 나에게 잘 어울릴 만한 직업은 아니었지만 대학을 졸업한 나는 일단 직장을 다니는 것이 급했고, 그마저도 그냥 고맙게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회사안에서 만난 5명의 친구들... 정말 승무원답지 않게 착하고 순진한 맑은 아이들이었고, 난 그런 친구를 만난 걸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믿고, 내 마음깊은 곳의 얘기도 서슴없이 나눴던 친구 S.......그 애는 자연스럽게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어느날 내가 주선한 5명의 미팅자리에서 알게된 1명의 남자애 K에게 그애는 관심을 보였고, 다른 미팅한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난 주선자와 함께 그 남자애에게 연락을 해 다시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실 남자쪽 주선자는 내가 속으로 짝사랑을 하던 C였고, 그 사실을 아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 S는 덕분에 나도 그애를 만나게 되어 좋지 않냐며 주선자리를 부탁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상대남자 K는 마지막에 S의 연락처를 묻지 않고 헤어져버렸다. S는 그 일로 많이 상처를 받고 자존심을 상한 눈치였고, 난 그래서 그 사실을 다른 친구들에게 비밀로 했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C에게서 연락이 왔다. K가 갑자기 내친구 S의 연락처를 물어왔다고... 어찌됐든 그들은 그렇게 만나서 친구라는 미명?하에 서로 사귀게 되었고, 다른 승무원친구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철저하게 S가 비밀로 부쳐주기를 간곡히 부탁했기 때문이다. 나도 그 이유는 지금도 이해가 안간다. 자기가 먼저 남자에게 대쉬한게 자존심이 상했던 건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친구의 의리로 그 약속을 지켰다. 그렇게 난 그들의 비밀 데이트를 지켜줬고, 몇번 셋이서 만나는 자리도 생기게 되었다. 그동안 연애한번 제대로 못했던 나는 남녀관계는 잘 모르는 무지했던 상태라 그냥 난 S가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고 지냈다. 그래도 셋이서 만는 자리는 되도록이면 피했다. 함께 단체미팅을 했던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그 단체미팅후 나중에 S와 K가 아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고, 그래서 사귀게 되었다고 난 말했고, 그것도 S의 부탁으로 그렇게 해줬다. 그들이 1년여를 몰래 만난 걸 다른 친한 친구들은 몰랐던 셈이다. 결국 그들의 관계를 늦게 알게 된 다른 친구들은 정말 인연이라며 그들의 관계를 신기해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항상 몰려다니던 5명의 친구들이..나에게 대하는 게 이상하게 변했다. 뭔가 숨기는 것 같았고, 내가 장거리를 갔다오면 자기들끼리 만나고 내가 서울에 있을때는 잘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생일도 자기들끼리 따로 챙기는 듯했고, 난 왠지 모를 따돌림을 느끼게 되었다. 심상치 않은 기운에 다른 친구 Y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지만.... 모른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Y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나던 날...난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 S는 그동안 내가 없을 때 다른 친한 친구들에게 내가 K와 자기 사이에 자꾸 끼어들고 K에게 문자를 보내고, 자기 남친을 좋아하는 눈치라고 왜 자꾸 연락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동안 고민상담을 해왔다고 했다. 사실 다른 친구들 눈에 볼때는 내가 몰래 다리를 놓아준 것을 모르니, 당연히 내가 K와 셋이서 만나거나, K가 날 좋게 얘기한다거나 하는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을 듯 했다. 하지만 왜...S가..내 친한 친구가..나한테 그렇게 굴었을까... 그동안 장거리비행을 다니면서 우리가 서로 주고 받은 편지가 얼만데...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있다는 걸...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가... 서로 서울에 있으면 우리가 전화로 얘기한 시간들이 얼만데... 왜.. 나한테 그랬을까... 그러면서 S는 다른 친구들에게 내가 자기한테 자꾸 들러붙어서 귀찮다고, 자꾸 전화하는 것도 웃긴다고... 왜 남의 남자한테 껄덕거리는지... 하며 내 험담을 해대니, 순진한 다른 친구들은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게 나를 멀리하려 했던 거였다. 그래서 난 Y에게 사실은 이러이러하며, 내가 둘 사이를 연결시켜줬었고, 그들은 이미 1년여전부터 만나고 사귀어왔다고 얘기를 했다. 그 말은 들은 Y는 경악했다. 그리고 나에게 오해해서 미안했다며 S가 왜 그러고 다녔는지 모르겠다고... 자기가 심하게 굴었다고 나에게 사과했다... 난 그 사실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Y와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동안 난 커피잔을 들때마다 흔들리는 손을 주체못해 온 몸을 덜덜 떨었고, 집에 와서도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믿었던 친구였는데..나에게 왜 그랬을까... 내 뭐가 그렇게 밉고 맘에 안들었을까... 난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왜냐면,,, S는 내 앞에선 완벽한 나의 베스트 프렌드 였으니까.... 하지만, 그 후 S는 오히려 자기가 남친과 몰래 1년여를 만났던 사실을 친구들에게 폭로했다고 나를 원망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나보다 먼저 전화를 걸어 자기가 어쩔 수가 없었다며 기막힌 연기를 선보였다. 맘 약한 친구들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하는 눈치였고, 나에게 오해하던 기간동안 가장 쌀쌀맞게 굴었던 Y는 S를 용서할 수 없다고 친구관계를 끊었다. 그러던 중에, 회사안에서도 친하기로 유명한 우리 5명의 멤버의 친구들은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 사실이 창피한 탓이었는지, 서먹해진 친구관계를 회복하고 나를 따돌리는데 실패한 S는 그 해 겨울 회사를 그만 두었다. 하지만 난.... 그 후에도 그 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하고, 배신감에 난 눈물로 밤을 지샜다. 잠이 들면 악몽을 꾸기 일쑤고, 사람이 두려웠고, 그 증상은 3, 4년이 지나도 쉽게 가시지 않았다. S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한마디 하지 않았고, 자기를 그렇게 만든 나를 원망하는 듯했다. 난 그애가 내 핸드폰 메세지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그 애를 이해해 보려 노력했을 것 같다. 그러나 S는 끝까지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른건지 알지 못했다. 결국...그녀에게 난 친구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걸 인정하기까지..많은 세월이 필요했다...그리고...7년 세월이 흘렀다. 간간히 다른 친구에게서 S의 소식이 들려온다. K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다니, 내가 연결시켜 준 커플에게 난 옷 한 벌은 커녕 거세게 따귀 한대 얻어맞은 셈이다. 그리고 얼마전, 아주 우연히, 싸이월드에서 S의 홈피를 찾아보게 되었다. 내가 만나게 해준 K와.... 애기 사진도.... 남의 가슴에 그렇게 힘든 상처를 주고... 그래도 잘 살고 있었다... 사실..나도 이제 시간이 흘러 처음으로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을 겨우 떨쳐버릴 수 있었고, 나 또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S를 떠올릴 때마다 느꼈던 내 마음의 앙금도 조금씩 풀어지는 듯했다. 그렇게 난 신기해 하며 S의 홈피를 구경했다. 좋은 마음으로, 정말 좋은 마음으로.... 아들 낳았구나... 잘 지내는 구나....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홈피 사진중에 하나의 사진을 보고 난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결혼 사진, 그리고 그 밑에 멘트..." 우리는..... 단체미팅으로 만났다가 그렇게 헤어지고.... 정말 우*연*히 길거리에서 다시 만나 ..... " 그 사진은 싸이월드에 이벤트로 출품할 셈으로 만든 거였고, 거기엔 분명히 그렇게 써있었다... 나로 인해 만난게 아니고 우연히 만났다는 걸 그렇게 강조하고 인생에서 진실을 거부하고 그렇게 믿고 싶은 그녀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 ..................................................... 정말 신기하게도....S는, 그녀는 자기 신랑과 정말 우연히 만났다고 믿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 그 과거를 지우고 싶은 걸까...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 그녀를 난 지금도 이해 못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같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중에..내가 찍어준 독사진을 올린 것을 보면서도 이 사진을 보면서도 나에 대해 조금의 미안한 마음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드니... 정말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멤버중에 다른 친구의 사진 밑에도... "좋은 친구였는데 오해때문에 헤어졌다...ㅠㅠ" 라고 써있다... 오해....... 그게 오해였단 말인가.... 믿었던 친구에게서 기막힌 일을 당하고 몇년을 맘고생하고 친구만나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했던 나를 생각한다면.... 이럴 순 없는데............ 그러나 어찌하랴.... 그녀가 그렇게 믿고 싶은 인생을... 내가 뭘로 바꾼 단 말인가...... 난 그냥 내 인생을 살아야지.................................. 지금은 나를 끔직히 사랑해 주는 내 남편과....... 내 뱃속의 축복받은 아가를 위해서만 생각할 때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난 내 마음의 앙금을 씻어버리고 싶었다. 그 애에게 아직까지도 남았던 친구로서의 애증도......... 이제 다 날려버린다. 그 애에게 가졌던 동정도, 연민도, 이해하려 노력했던 내 모습도......다 부질없으니 난 그저 그 애가 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사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리고, 정말 행복하게 살아야지,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다짐이 들 뿐이다. 그리고 이 길고 장황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한가지, 정말 진정한 친구를 만나기란, 벼락부자가 되는 것보다 힘든 일이랍니다.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진심만을 말해주세요. 저처럼...이런 사람.... 더이상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의 배신... 그리고 7년...후....
언제쯤이면..난 홀가분하게 그애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까... 내가 많이 믿었고..의지했던 친구에게서
뜻밖의 배신을 당한 후...난 이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좋게 말하면 성숙이고, 슬프게 말하면 영악이다...
어쩌면 그 일이 나에게 세상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아직도 그 씁쓸한 기분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예상치 못했던 직업을 갖게 된 나...
그건, 다른 사람들이 소위 부러워 한다는 직종이었다...
항공사 승무원...
내성적 성격인 나에게 잘 어울릴 만한 직업은 아니었지만
대학을 졸업한 나는 일단 직장을 다니는 것이 급했고,
그마저도 그냥 고맙게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회사안에서
만난 5명의 친구들... 정말 승무원답지 않게 착하고 순진한
맑은 아이들이었고, 난 그런 친구를 만난 걸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믿고, 내 마음깊은 곳의 얘기도 서슴없이 나눴던
친구 S.......그 애는 자연스럽게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어느날 내가 주선한 5명의 미팅자리에서 알게된 1명의 남자애 K에게
그애는 관심을 보였고, 다른 미팅한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난 주선자와 함께 그 남자애에게 연락을 해 다시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실 남자쪽 주선자는 내가 속으로 짝사랑을 하던 C였고,
그 사실을 아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 S는 덕분에 나도 그애를 만나게 되어 좋지 않냐며
주선자리를 부탁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상대남자 K는
마지막에 S의 연락처를 묻지 않고 헤어져버렸다. S는 그 일로 많이
상처를 받고 자존심을 상한 눈치였고, 난 그래서 그 사실을 다른 친구들에게 비밀로 했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C에게서 연락이 왔다. K가 갑자기 내친구 S의 연락처를 물어왔다고...
어찌됐든 그들은 그렇게 만나서 친구라는 미명?하에 서로 사귀게 되었고,
다른 승무원친구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철저하게 S가 비밀로 부쳐주기를
간곡히 부탁했기 때문이다. 나도 그 이유는 지금도 이해가 안간다. 자기가 먼저 남자에게
대쉬한게 자존심이 상했던 건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친구의 의리로 그 약속을
지켰다. 그렇게 난 그들의 비밀 데이트를 지켜줬고, 몇번 셋이서 만나는 자리도 생기게 되었다.
그동안 연애한번 제대로 못했던 나는 남녀관계는 잘 모르는 무지했던 상태라
그냥 난 S가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고 지냈다. 그래도 셋이서 만는 자리는 되도록이면 피했다.
함께 단체미팅을 했던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그 단체미팅후 나중에 S와 K가 아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고, 그래서 사귀게 되었다고 난 말했고, 그것도 S의 부탁으로 그렇게 해줬다.
그들이 1년여를 몰래 만난 걸 다른 친한 친구들은 몰랐던 셈이다.
결국 그들의 관계를 늦게 알게 된 다른 친구들은 정말 인연이라며 그들의 관계를 신기해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항상 몰려다니던 5명의 친구들이..나에게 대하는 게 이상하게 변했다.
뭔가 숨기는 것 같았고, 내가 장거리를 갔다오면 자기들끼리 만나고 내가 서울에 있을때는
잘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생일도 자기들끼리 따로 챙기는 듯했고, 난 왠지 모를 따돌림을
느끼게 되었다. 심상치 않은 기운에 다른 친구 Y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지만.... 모른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Y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나던 날...난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았다.
S는 그동안 내가 없을 때 다른 친한 친구들에게 내가 K와 자기 사이에 자꾸 끼어들고
K에게 문자를 보내고, 자기 남친을 좋아하는 눈치라고 왜 자꾸 연락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동안 고민상담을 해왔다고 했다. 사실 다른 친구들 눈에 볼때는 내가 몰래 다리를 놓아준 것을
모르니, 당연히 내가 K와 셋이서 만나거나, K가 날 좋게 얘기한다거나 하는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을 듯 했다. 하지만 왜...S가..내 친한 친구가..나한테 그렇게 굴었을까...
그동안 장거리비행을 다니면서 우리가 서로 주고 받은 편지가 얼만데...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있다는 걸...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가...
서로 서울에 있으면 우리가 전화로 얘기한 시간들이 얼만데... 왜.. 나한테 그랬을까...
그러면서 S는 다른 친구들에게 내가 자기한테 자꾸 들러붙어서 귀찮다고, 자꾸 전화하는
것도 웃긴다고... 왜 남의 남자한테 껄덕거리는지... 하며 내 험담을 해대니, 순진한 다른 친구들은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렇게 나를 멀리하려 했던 거였다.
그래서 난 Y에게 사실은 이러이러하며, 내가 둘 사이를 연결시켜줬었고, 그들은 이미 1년여전부터
만나고 사귀어왔다고 얘기를 했다. 그 말은 들은 Y는 경악했다. 그리고 나에게 오해해서 미안했다며
S가 왜 그러고 다녔는지 모르겠다고... 자기가 심하게 굴었다고 나에게 사과했다...
난 그 사실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Y와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동안 난 커피잔을 들때마다 흔들리는 손을 주체못해
온 몸을 덜덜 떨었고, 집에 와서도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믿었던 친구였는데..나에게 왜 그랬을까... 내 뭐가 그렇게 밉고 맘에 안들었을까...
난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왜냐면,,, S는 내 앞에선 완벽한 나의 베스트 프렌드 였으니까....
하지만, 그 후 S는 오히려 자기가 남친과 몰래 1년여를 만났던 사실을 친구들에게 폭로했다고
나를 원망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나보다 먼저 전화를 걸어 자기가 어쩔 수가 없었다며
기막힌 연기를 선보였다. 맘 약한 친구들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하는 눈치였고, 나에게
오해하던 기간동안 가장 쌀쌀맞게 굴었던 Y는 S를 용서할 수 없다고 친구관계를 끊었다.
그러던 중에, 회사안에서도 친하기로 유명한 우리 5명의 멤버의 친구들은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 사실이 창피한 탓이었는지, 서먹해진 친구관계를 회복하고 나를 따돌리는데 실패한 S는
그 해 겨울 회사를 그만 두었다.
하지만 난.... 그 후에도 그 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하고,
배신감에 난 눈물로 밤을 지샜다. 잠이 들면 악몽을 꾸기 일쑤고, 사람이 두려웠고,
그 증상은 3, 4년이 지나도 쉽게 가시지 않았다. S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한마디 하지 않았고, 자기를 그렇게 만든 나를 원망하는 듯했다. 난 그애가 내 핸드폰
메세지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그 애를 이해해 보려 노력했을 것 같다. 그러나
S는 끝까지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른건지 알지 못했다. 결국...그녀에게 난
친구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걸 인정하기까지..많은 세월이 필요했다...그리고...7년 세월이 흘렀다.
간간히 다른 친구에게서 S의 소식이 들려온다. K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다니,
내가 연결시켜 준 커플에게 난 옷 한 벌은 커녕 거세게 따귀 한대 얻어맞은 셈이다.
그리고 얼마전, 아주 우연히, 싸이월드에서 S의 홈피를 찾아보게 되었다.
내가 만나게 해준 K와.... 애기 사진도.... 남의 가슴에 그렇게 힘든 상처를 주고...
그래도 잘 살고 있었다... 사실..나도 이제 시간이 흘러 처음으로 사람에게 받은
배신감을 겨우 떨쳐버릴 수 있었고, 나 또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S를 떠올릴 때마다 느꼈던
내 마음의 앙금도 조금씩 풀어지는 듯했다. 그렇게 난 신기해 하며 S의 홈피를 구경했다.
좋은 마음으로, 정말 좋은 마음으로.... 아들 낳았구나... 잘 지내는 구나....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홈피 사진중에 하나의 사진을 보고 난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결혼 사진, 그리고 그 밑에 멘트..." 우리는..... 단체미팅으로 만났다가 그렇게
헤어지고.... 정말 우*연*히 길거리에서 다시 만나 ..... " 그 사진은 싸이월드에 이벤트로
출품할 셈으로 만든 거였고, 거기엔 분명히 그렇게 써있었다... 나로 인해 만난게 아니고
우연히 만났다는 걸 그렇게 강조하고 인생에서 진실을 거부하고 그렇게 믿고 싶은
그녀의 심리는 도대체 뭘까...................... .....................................................
정말 신기하게도....S는, 그녀는 자기 신랑과 정말 우연히 만났다고 믿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
그 과거를 지우고 싶은 걸까...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 그녀를 난 지금도 이해 못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같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중에..내가 찍어준 독사진을 올린 것을 보면서도
이 사진을 보면서도 나에 대해 조금의 미안한 마음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드니... 정말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멤버중에 다른 친구의 사진 밑에도... "좋은 친구였는데 오해때문에
헤어졌다...ㅠㅠ" 라고 써있다... 오해....... 그게 오해였단 말인가.... 믿었던 친구에게서
기막힌 일을 당하고 몇년을 맘고생하고 친구만나기를 두려워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했던
나를 생각한다면.... 이럴 순 없는데............ 그러나 어찌하랴.... 그녀가 그렇게 믿고 싶은
인생을... 내가 뭘로 바꾼 단 말인가...... 난 그냥 내 인생을 살아야지..................................
지금은 나를 끔직히 사랑해 주는 내 남편과....... 내 뱃속의 축복받은 아가를 위해서만
생각할 때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난 내 마음의 앙금을 씻어버리고 싶었다.
그 애에게 아직까지도 남았던 친구로서의 애증도......... 이제 다 날려버린다.
그 애에게 가졌던 동정도, 연민도, 이해하려 노력했던 내 모습도......다 부질없으니
난 그저 그 애가 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사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리고, 정말 행복하게 살아야지,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다짐이 들 뿐이다.
그리고 이 길고 장황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한가지, 정말 진정한 친구를 만나기란, 벼락부자가 되는 것보다 힘든 일이랍니다.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진심만을 말해주세요. 저처럼...이런 사람....
더이상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