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jai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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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서 사랑을 시작했고, 네가 좋아서 힘든 것도 혼자 참았어. 차가워진 너의 말투에도 '무슨 일 있나 보네'하며 너를 걱정했고, 느려지는 너의 연락에도 '바쁜가 보네'하며 너를 이해했어. 그래, 사실 알고 있었어. 네 행동의 변화는 나에 대한 마음의 변화라는 것을. 하지만 나는 그런 너라도 붙잡고 싶었거든. 그저 그런 내 마음이 애써 모른 척한 것뿐이지. 근데 결국 나에게 돌아온 것은 너의 이별 통보더라. 처음에는 너를 정말 원망했는데, 이제는 내가 한심해지더라고. 이렇게 쉽게 끝날 사랑을 나는 왜 그리 혼자 힘들게 붙잡아왔는지. 이럴 거였으면 화라도 한번 내볼걸. 너무 힘들다. 헤어지면 이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헤어지고도 이렇게 힘든 걸 보면, 나를 힘들게 한 건 네가 아니라 너를 놓지 못하는 내 마음이었나 봐. 헤어지고 나니까 오히려 더 알게 되더라고.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너무 아파. 참 많이 사랑했구나, 내가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