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편이 이해가 안돼요 ..

ㅇㅇ2022.10.26
조회101,239

+) 다들 제 욕을 엄청 하시네요
제나름 변명을 하자면
남편이 아이 생일날 루지 타러 가기로 한
약속을 깨면서 아이에게 미안하다 말도 한마디 없이
얼굴도 가물가물하다는 15년만에 만난 동기 결혼식에
(대학교 조별과제 한번 같이 해봤다는)
다녀왔는데 적어도 저나 친정엄마께는
6살,15개월 애 둘 데리고
고속 버스타고 이래저래 다녀오느라 수고 했다
말이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없기에
그래 원래 저런 사람이었지 생각하려다가
근데 남들한테는 저렇게
죄송하다 감사하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왜 우리는 희생하거나 불편을 감수하는게
당연하고 , 미안하다 고맙다 말을 절대 안할까
그게 서운했어요
평소에도 쌓인게 많아서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서 집이 경매로 넘어간걸
저희 친정에서 매매해서 저희에게 돌려줬는데
친정에 고맙다는 말을 안하기에
이야기하니 “그럼 딸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는데
도와주시는게 당연하지” 라고 하거나
시어머니 교통사고로 고관절 골절 되어
간병인 구해지기 전 며칠간
돌 된 둘째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제가 병수발 하고
오줌통 비우고 대변 받아냈는데도
고맙다 , 미안하다 말 없고 친정 어머니께도 마찬가지였어요
남들에게 하는거보면 참 착한 사람 같고
저나 가족들에게 하는거보면 남보다 못하게
대하면서 가족끼리는 원래 그런거라고 해요
제가 쌓인게 많다보니
탕수육 소스 사건 하나 갖고도 거슬려서 그랬나봐요
그래도 다들 제가 이상하다고 하시니 반성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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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국집 시켜 먹었는데요
탕수육 소스가 안왔어요

남편이 중국집에 전화하더니
남편 “죄송한데요 탕수육 소스가 안와서요”
중국집 “어머 그래요 지금 바로 보내드릴게요”
남편 “네네 감사합니다”

뭐가 죄송하고 뭐가 감사한건지 저는 모르겠더라구요
항상 저런식으로 말하는게 거슬렸거든요
“탕수육 소스 못 받아서 기다려야하는데
뭐가 그리 죄송하고 감사해?” 라고 물으니
“바로 갖다준다잖아 그게 고맙잖아” 라고 하네요
보통 다들 이렇게 생각하나요 ?

남편이 평소에 저나 아이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독 친절해요 거절도 못해서

얼마전에 남편이 대학동기 결혼식 사회를 봐줬거든요
그날 우리 첫째 생일날이었는데
점심때가서 오후 3시쯤 되어야 집에 온다기에
아이가 루지 타보고 싶다고 생일날 가자 약속한게 있어
저랑 친정엄마랑 아이 둘 데리고 다녀왔어요

근데 남편이 결혼식 사회보고 집에 와서는 하는 말이
애들 데리고 다녀오느라 고생했겠다 말 한마디 없고
사실은 그 친구가 대학 졸업 후 처음 연락한거고
별로 친한 친구 아니었고 갔더니 워낙 하객이 없더라
그러길래 수고비는 받았냐 물어보니
무슨 친구끼리 사회 봐주고
수고비를 받냐고 펄쩍 뛰는겁니다 …
그래서 아무것도 안받고 축의금내고 밥 먹고 왔대요
정작 그친구는
축의금은 커녕 우리 결혼식 오지도 않았는데 ~
“축의금은 왜 냈냐 밥 그냥 먹고 오지” 라고 하니
아무리 그래도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도 안내고
밥 먹기는 좀 그렇잖아 라고 합니다 …ㅜㅜ

남편은 제가 정이 없어서
본인을 절대 이해 못한다고 합니다
저는 남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남편이 이해가 안돼요 …
저희 둘다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