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태원 참사 관련 개소리좀 그만

쓰니2022.10.30
조회628

이태원참사 관련해서 언론에 떠도는 글이나 사람들 태도가 너무 답답해서 판 깔아서 글 써요. 한번씩 읽어주시고 퍼가주셔도 좋아요.
난 그저 평범한 대학생인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의견을 표하고 싶어서 아니 솔직히 그냥 사람들이 답답해 뒤지겠어서 글 썼어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건 아니지만 웬만한 영상•상황 글 다 봤습니다. 읽으시는 분들, 그리고 고인들을 위해 영상이나 사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1. 정치의 문제, 정부•경찰 탓 주장
- 솔직히 진짜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왜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이태원에 경찰과 안전 병력을 더 설치했어야 했다고 이제와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10월 29일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했어야죠. 그렇게 확신했으면 팻말들고 경찰서나 정부앞에 사람들 모아서 시위하면서 할로윈 파티로 이태원이 굉장한 위험이 일어날테니 이태원에 추가 병력 투입시키라고 하던가, SNS에 널리 알려서 사람들 주의라도 시켰어야지. 왜냐고? 당신들은 이럴줄 알았고 전날에 예견했다는 말로밖에 안보이는데 그러지 않았던거니까. 정부도 예견하지 못했고 개인 혹은 집단 그리고 누구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 뿐인데 왜 그걸 말도 안되는 정치적 문제와 관련시키냐 이 말이에요.

나도 정치판 싫고 관심도 없지만 이건 개인과 이태원에 있었던 사람들의 무질서와 순간의 상황 판단 미스로 일어난 일이지 정치와는 관련 없다는걸 좀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현장에 경찰들이 이태원 주변 도로에는 쫙 깔려있었다던데 정확히 그 골목에서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거기 서있을 수는 없었을 거다. 이 말입니다.

2. 뒤에서 5~6명의 남자들이 밀어 라고 했다는 주장
= 성별 논란 조장 + 살인자로 몰아가는 행위

저도 대학교 축제나 콘서트장 많이 가봐서 알지만 옆길이 없거나 빠질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무조건 들어오려는 사람들과 나가려는 사람들은 충돌할 수 밖에 없어요. 사고가 일어난 골목으로 ‘들어가려던 사람’ 을 A 집단, ‘나오려던 사람’ 들을 B 집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B집단의 뒤쪽에서 5~6명의 남자들이 밀어 라고 했다는 것인데 이건 그냥 A집단의 상황, A와 B 집단이 엉켜있는 상황을 몰라서 그래요.

저도 여자지만 여기서 남여 성별 논란 조장하면서 “키크고 덩치 큰 남자들 때문에, 키가 작고 왜소한 여자들이 죽었다”라는 프레임 씌우지 말라는거에요. 진짜 역겨우니까요.
제발 살인자니 사건의 주범이니 뭐니 자꾸 가해자를 찾고 책임 전가를 하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곳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상황을 잘 모를거에요. 이태원에 처음 가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을거고 어디까지 이렇게 사람들이 정체 되어 있는지 모르는게 당연하잖아요. 설마 발 밑에 누군가 깔려있다던가 사망했을거라는 생각은 안한다는거에요. 그저 “사람이 많아서 꽉 막혔구나” “사람 너무 많다 빨리 나가고싶다” “앞에서는 뭘 하길래 빨리 안나가는거야” 라는 생각들 밖에 안한다고요.
맨 처음 들어갈 때는 변두리 쪽에서 앞쪽 사람들이 빨리 가지 않으니 답답할겁니다. 그래서 미는거겠죠. “무작정 미는게 아니라 앞으로 한 발 한 발 조금씩 움직이면서 그래도 앞으로 가보려고 노력” 하는거라고요. 우리였으면 앞에 사람들 안 간다고 가만히 서서 차례차례 순서를 기다리면서 갔을까요? 뒤에서는 또 누군가 나를 밀고, 앞에서는 나를 뒤로 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는 이 상황이 한 무리의 살인행위나 악의에서 일어난 행위가 아닌 개개인의 욕심과 빨리빨리 민족의 폐해, 그리고 할로윈의 이태원이라는 분위기와 즐거움, 어수선함, 평소보다 많았던 사람들 그 많은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 일어난 양보하지 않았던 무질서에 의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 애도하겠습니다. 제발, 몇 명 때문에 일어난 일로 치부시키며 성별 조장하는 상황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인류애가 떨어지고 우리나라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걸로 보여집니다.
골목과 구급차 옆, 술집과 거리에는 마약에 취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약을 제쳐두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더 무서운 “술”에 취해 상황 판단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쓰고 싶지 않고, 저도 병신들은 그저 병신들로 보고싶네요.

항상 대한민국에 큰 논란이 생길 때마다 정치와 결합시키고,
사람들은 루머를 퍼뜨리기도 하고 그러한 헛소문이 생기면 또 와전되고,
SNS는 말같지도 않은 추측성 멘트와 자극적인 기사, 고인 모독등과 같은 글로 도배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발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건 그만합시다.

구급차 옆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며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고를 할 줄 아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거에요. 저도 글을 쓰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기괴하고 의아한 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사나 트위터, sns에 떠도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자각하면서 유도리있게 상황을 이해해요 우리.

사건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고인들과 유가족들이 시신을 잘 찾고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루머를 줄이고 앞으로 개인의 도덕성을 지키도록 그저 노력 합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