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닌 남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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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남남 된지 오래잖아.
너도 잘 알다시피 어떤 이유가 됐던 전 연인에게 연락을 보내는 건 지금 너의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나에게 너는 누구보다 너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으로 기억돼. 너는 사랑을 주는만큼 되돌려 받길 원했고 너가 더 사랑받기 위해 상대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였으니깐.
너와는 다르게 나는 너라는 사람을 그 자체 있는 그대로 사랑 했었는데 이제와보니 너는 어떻게보면 나의 일부만 사랑한게 아닌가 싶더라.
그때 나는 밑바닥까지 다 탈탈 털어냈고 이렇게까지 해야 나중에 내가 덜 힘들겠다 싶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었어. 아프게 들릴지 몰라도 많이 힘들었던 만큼 빨리 괜찮아졌어. 정말 눈꼽만큼의 미련도 후회도 없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 행복했던 기억보다 힘들었던 기억들이 훨씬 더 선명해.
나와 연애 하면서 더 성숙해 졌고 깨달은 것들도 있었을테니 그런 것들 토대로 지금 연인이랑은 행복하게 잘 만나.
축하해주고 싶진 않고 나랑 만나면서 많이 힘들었으니 이번 연애는 힘들지 않고 그만큼 너랑 많이 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 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 만나서 연애 시작 한지 꽤 됐어. 너에겐 당연하지 못했던 것들이 당연한거더라. 너무 편하고 좋아 행복해.
신기하게 너 생각도 안나 이젠. 너도 그런 날이 올거야.
그리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겠지만 연락도 안 했으면 해.
각자 연인도 있고 이렇게 답장 보내면서 너에 대한 생각을 하고 싶지도 시간을 쓰고 싶지도 않아.
너가 어떤 하루를 보내던 아직까지 내 생각이 매일 났다는데 새로운 사람 만났으니 이젠 내 생각이 안나기를 바랄게. 너도 내 생각 하지말고 새로운 사람한테 집중하고 행복하게 오래 잘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