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흐응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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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던 10월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지극히 평범하던 어느날
넌 이별을 말했지 원래 이별을 가볍게 얘기하던 너라서 별로 놀랍지는 않았어
넌 너가 혼자 기분이 안좋아질때가 많아서
난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몇번씩 헤어지자고 했었지
너도 인정했잖아 그치? 그냥 자기 기분이 안좋아서 헤어지자고 말을 했다고 말야
이별한 그날은 정말 신기하게도 잡고싶지가 않았어
나도 너무 지친거겠지 너의 투정에 너의 성격에 말야
나도 이별을 말하고 우린 끝이 났지
솔직히 난 너가 홧김에 단지 자기 기분이 안좋다는 이유로 한 말이란걸 알고 있었어
내가 여느때처럼 잡을거라고 생각했겠지
내 말 한마디에 당황하던 너의 말이 아직도 기억이나
만약 내가 그때 잡았다면 아직 옆에는 너가 있겠지?
너는 워낙 자존심이세서 절대 안잡을거란거 알고있어
너는 과거에도 그랬고 우리 마지막 순간에도 그랬고
나 진짜 그날 운전하면서 집에 돌아가는데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
정말 날 좋아하긴 한걸까
내가 너한테 이정도였던 사람인걸까 많은 생각을 했어
SNS는 정리 못했어 너는 다 지우고 벌써 잊은거같은데
난 아직 보관해놓은 상태야 미련하지?
시간이 하루하루 흘러가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소개도 받아봤고 헌팅술집도 가보고
너보다 이쁜 사람도 너보다 좋은 사람도 봤어
근데 있잖아.. 난 왜 이렇게 너만 생각날까
그냥 너를 몰랐다면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가 같이 있을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아팠을까?
내가 이렇게 슬퍼 했을까?
모든게 무너져 내렸어 나는

시간은 야속하게도 내게서 널 지워버리겠지
그리고 앞으로는 완전히 잊어가겠지
나 솔직히 미련은 없어 난 정말 최선을 다 했고
넌 항상 날 힘들게 했으니까
그러니까 나보다 좋은 사람은 만나지 말아줘
나보다 행복하지도 말고 하루 하루 후회해줘
.....

라고 생각을 하고 싶어도 니 얼굴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나쁜말은 하지 못하겠다 덜렁대지 말고
술 가뜩이나 많이 마시는데 더 많이 마실까봐 걱정이네
약은 항상 챙겨먹고 이 간단한 말 조차
보내지 못하는 미련한 날 잊고 잘 살아줘
이별한지 여러밤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널 그리면서 잠에들어 내가 완전히
널 보낼수 있을 그때까지만 꿈에라도 나와줘
그냥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