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겨내요?

쓰니2022.11.04
조회17,311

고삼 수험생입니다. 수시 내신이 아까워서 정시까지 같이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실기까지 해야 되는 과라 10월 초부터 계속 실기만 보러 다녔거든요, 근데 결과는 제 노력과 비례하지 않더라고요. 실기 1차 붙으면 면접을 보게 되는데 저 면접 준비 열심히 했거든요. 저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근데 한 번도 못 보여줬어요. 저는 진짜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정말 죽을만큼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되네요. 주위 사람들한테는 괜찮다고, 그럴 것 같았다고. 별로 신경 안 쓴다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전혀 안 그래요. 안 괜찮아요. 제 친구들은 조금씩 대학 합격해서 행복해 하는데 저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요. 굳이 현역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저만 바라보고 있고, 저만 기대하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기가 너무 버거워요. 너는 무조건 대학 갈 거야, 서울로 잘 갈 거야 하는데 사실 저는 그 말이 무서워요. 위로와 응원인 거 잘 알지만 저한테는 그만큼 짐이 돼요. 나 힘들다고, 나는 열심히 하는데 아무도 나를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찡찡 거리고 싶은데 그렇게 할 사람도 없어요. 아직 저와 같이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힘들 거잖아요. 그리고 저만 바라보고 있는 부모님도 걱정하실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여기에 적어봐요. 아직 실기 하나도 남았고, 정시도 시작인데 저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요. 나 혼자 괜찮아, 잘했어. 열심히 하고 있잖아, 라고 말해봐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지금 이 감정 그대로 가져가면 남은 실기고 정시고 뭐고 그냥 나락일 것 같아요. 이럴 때 이겨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이겨내는 방법을 시도 조차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겨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