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가 네이트판을 거의 들어온 적이 없고, 글을 써본 적도 없어서.. 이 커뮤니티에 익숙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저는 현재 감정적으로 굉장히 흔들리는 상태이고, 저에게는 지금 타인의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해서. 많은 분들이 솔직하게 댓글 남겨주시면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가족에 관한 문제이다보니 결혼/시집/친정 카테고리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26살이고, 직업은 교사입니다. 저희 집은 엄마, 아빠 그리고 장녀인 저와 동생 2명, 총 5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가 교직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정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을 드물게 보았습니다.실제로 동료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해서 분리조치된 아이들을 본 적도 있고요. 저 역시 아이들의 몸에 생채기나 상처가 있으면 깜짝 놀라서 조심스럽게 도움이 필요하진 않은지 묻곤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신고해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아마 저 말고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특히 날이 서있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저희 아버지도 과거에 폭력적인 모습을 가족들에게 많이 보이셨고,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지만 트라우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빠는 엄마에게 많이 폭력적입니다. 요즘에는 거의 그러지 않고 많이 좋아지셨지만요, 예전에는 싸우면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거나 엄마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 동생들은 숨죽이고 있고요. 한번은 제가 여행을 다녀온 동안 엄마가 얼굴을 맞아서 얼굴 전체에. 피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엉엉 운 적도 있습니다. 그때 아빠를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이제 정말 괜찮다고. 아빠가 정말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말에 흔들려 아빠를 용서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큰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집에 아빠와 엄마가 혼자 남게 되면 혹시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고, 나중에 삼남매가 다 커서 엄마와 아빠가 둘이 살게 되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하며 종종 아주 먼 미래까지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제 제목에 대한 사건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이주일 전쯤? 엄마와 아빠가 통화 내용을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저와 동생들은 각자 방에 들어가서 싸우는 것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물건 던지는 소리가 나 저는 깜짝 놀라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빠가 라이터를 바닥에(?) 던졌는지 부품이 분리되어 있더라구요. 거기서 저는 아빠의 말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부부싸움에 끼어드는 건 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빠의 억지 논리에 엄마가 우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입닥치라는 둥, xx년이라는 둥 욕설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저에게 다 터뜨리더니, 저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엄마랑 여동생이 아빠와 제 사이를 막으며 말렸고, 저는 정확히 '때리면 신고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가 그 말을 듣고 폭발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그 사이 계속 언쟁이 있었고요. 아빠는 저한테 '저년이 지가 잘나서 잘 된 줄 아나.', '저런 정신병자 같이 자랐는데 키워 놓으면 뭐하냐', '내가 낳은 딸이니까 내가 죽여버리겠다'라며 제 멱살을 잡고 흔들었고요. 주방도구를 던지려고도 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저희 아빠 한번 눈이 돌면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번엔 정말 지기 싫었어요. 그래서 목숨 걸고 때려보세요. 때려 죽이시게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전히 엄마와 여동생이 저와 아빠 사이를 막고 말리고 있었고요. 분명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서 끼어 들었던 싸움이, 이제는 엄마 아빠의 싸움이 아니라 저와 아빠의 싸움이 되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둘이 얘기하자고 했지만, 이제 아빠는 아까 엄마와의 싸움은 다 까먹고 저에게 분노가 폭발했고, 제가 동생 방으로 들어가 두 사람이 격리되고 나서야 일이 끝났습니다. 아빠는 화를 못 참고 3~4일 정도 집을 나갔고요. 이후 엄마와 밖에서 만나 얘기를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빠가 집을 나가는 순간부터 모든 순간들이 비수가 되어서 너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우선 동생들은 아빠가 나가는 순간에도, '아빠, 빨리 돌아오세요.'라고 말을 했는데요. 저는 동생들이 그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면 절대 아빠 취급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또 엄마는 계속해서 저에게 '신고한다는 말은 분명 잘못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부모이기 때문에 안다고. 신고한다는 말은 좀 너무했던 것 같고 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슴에 비수 꽂는 말 할 거면 나가라'고 하니, 제가 답답하다는 듯이 '이럴 때 보면 너희 아빠같다', '너랑은 대화를 하면 진짜 답답하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빠가 집에 돌아온 후 가족들은 다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직 저만 그 날에 멈춰있죠. 아버지는 제가 집에 와서 건네는 '다녀왔습니다' 한 마디도 제대로 받아주지 않으시고요. 엄마랑 동생들과는 예전처럼 잘 지내십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밥을 먹을 때 빼고는 제 방에 와서 혼자 소리를 죽이면서 우는데요. 속상해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요.. 오늘은 하루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거예요. 가만히 생각하다 울고, 밥상에 앉았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밥상에서 울면 분명 혼나거나 분위기가 험악해질 것이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방에 혼자 들어와서 눈물을 쏟으며 밥을 먹는데, 문득 제가 이 집안의 불청객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 빠지면 정말 완전한데, 내가 여기 있어서 다들 내 눈치를 보고 있구나. 방에서 우는 저를 보고 엄마는 저를 보고 기가 차다는 듯, 가족들도 다 힘들다면서 아빠랑 대화를 좀 해보라고 하네요. 제발 엄마만은 나를 위로해줄 수 없냐. 상처주는 말 하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죽어버릴 거다. 처음으로 엄마한테 참던 말들을 쏟아냈는데, 그래도 여전히 제가 답답하게 느껴지시나봐요. 여러분. 신고한다는 말이 정말 잘못이었을까요?저는 정말로 신고를 하려고 했고, 앞으로 또 엄마나 가족들, 혹은 제가 폭력을 당하는 상황이라면 신고를 할 겁니다. 그리고 이 말에 대해서 사과를 먼저 건넬 생각도 없어요. 사과라는 건 내가 잘못했을 때 하는 건데, 저는 제 행동이 전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미래에 아빠가 또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땐 정말로 신고할 건데, 신고했다는 말을 사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전 저희 집안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제가 너무 위태롭고 .... 내가 아프지 않으려면 가족들과 연을 끊고 사는 방법 밖에는 없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금요일에는 정말로 제가 문젠가 싶어 월요일에 정신상담 예약을 했습니다.월요일까지.. 주말 딱 이틀만 잘 참아보자 했지요. 그런데 또 이렇게 울고 있네요. 여러분, 글이 길었어요.만약 이 긴 글을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해요.이 얘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어서, 제 속이 곪고 있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라면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객관적으로 받아들일게요.신고한다는 말. 정말 자식이 부모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었을까요?지금 저에겐.. 지혜로운 어른들의 조언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 + 2022.11.7. 추가 안녕하세요. 이 글이 실시간 1위까지 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아침에만 해도 댓글이 28개였거든요.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하나하나 답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글에 진심을 담아 댓글 달아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살리신 거나 다름없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놀랐던 것은 저와 비슷한 상황, 같은 처지에 놓였던 분들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과 생각. 또 저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신 부분들 모두 잊지 않고 잘 헤쳐나가보려 합니다. 모두 각자 지닌 아픔이 있을 텐데 저에게 힘을 주신 만큼 여러분들도 힘내시고요. 솔직히 아직은 많이 속상하고 혼란스럽지만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 대로 마음치료와 독립 준비에 전념하겠습니다. 사실 엄마가 나에겐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처음 깨달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검색해보면서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2차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이것이 저를 고립에 몰아 넣고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다만 동생들은 나이가 어리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해주세요. 이 마음도 미련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아직 많이 어리고 동생들은 더더욱 어립니다. 오히려 동생들이 저 같은 성격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요.https://youtu.be/F9ZvbLx7SCo 이 글은 아픈 상처들이 날것으로 들어있는 글이라 삭제를 하고 싶은데, 도움 주신 분들의 댓글이 너무 소중해서, 또 댓글을 보며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이 계셔서 아직은 삭제를 보류하려 해요. 글에 저의 주관이 많이 들어갔을 수 있다는 말, 왜 이제껏 독립을 하지 않았냐는 말들에 굳이 하나하나 이유를 대며 해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를 가엽게 여기는 사람이 있으면 저를 미련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추가) 아빠에게 때리면 신고하겠다고 말했는데 제가 잘못한 걸까요?
저는 현재 26살이고, 직업은 교사입니다. 저희 집은 엄마, 아빠 그리고 장녀인 저와 동생 2명, 총 5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가 교직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정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을 드물게 보았습니다.실제로 동료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해서 분리조치된 아이들을 본 적도 있고요. 저 역시 아이들의 몸에 생채기나 상처가 있으면 깜짝 놀라서 조심스럽게 도움이 필요하진 않은지 묻곤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신고해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아마 저 말고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특히 날이 서있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저희 아버지도 과거에 폭력적인 모습을 가족들에게 많이 보이셨고,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지만 트라우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빠는 엄마에게 많이 폭력적입니다. 요즘에는 거의 그러지 않고 많이 좋아지셨지만요, 예전에는 싸우면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거나 엄마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 동생들은 숨죽이고 있고요. 한번은 제가 여행을 다녀온 동안 엄마가 얼굴을 맞아서 얼굴 전체에. 피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엉엉 운 적도 있습니다. 그때 아빠를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이제 정말 괜찮다고. 아빠가 정말 진심으로 사과했다는 말에 흔들려 아빠를 용서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큰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집에 아빠와 엄마가 혼자 남게 되면 혹시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고, 나중에 삼남매가 다 커서 엄마와 아빠가 둘이 살게 되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하며 종종 아주 먼 미래까지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제 제목에 대한 사건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이주일 전쯤? 엄마와 아빠가 통화 내용을 문제로 다투었습니다. 저와 동생들은 각자 방에 들어가서 싸우는 것을 듣고 있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물건 던지는 소리가 나 저는 깜짝 놀라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빠가 라이터를 바닥에(?) 던졌는지 부품이 분리되어 있더라구요. 거기서 저는 아빠의 말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부부싸움에 끼어드는 건 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빠의 억지 논리에 엄마가 우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빠는 저에게 입닥치라는 둥, xx년이라는 둥 욕설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저에게 다 터뜨리더니, 저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엄마랑 여동생이 아빠와 제 사이를 막으며 말렸고, 저는 정확히 '때리면 신고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가 그 말을 듣고 폭발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습니다. 그 사이 계속 언쟁이 있었고요. 아빠는 저한테 '저년이 지가 잘나서 잘 된 줄 아나.', '저런 정신병자 같이 자랐는데 키워 놓으면 뭐하냐', '내가 낳은 딸이니까 내가 죽여버리겠다'라며 제 멱살을 잡고 흔들었고요. 주방도구를 던지려고도 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저희 아빠 한번 눈이 돌면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정말로,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번엔 정말 지기 싫었어요. 그래서 목숨 걸고 때려보세요. 때려 죽이시게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전히 엄마와 여동생이 저와 아빠 사이를 막고 말리고 있었고요.
분명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서 끼어 들었던 싸움이, 이제는 엄마 아빠의 싸움이 아니라 저와 아빠의 싸움이 되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둘이 얘기하자고 했지만, 이제 아빠는 아까 엄마와의 싸움은 다 까먹고 저에게 분노가 폭발했고, 제가 동생 방으로 들어가 두 사람이 격리되고 나서야 일이 끝났습니다. 아빠는 화를 못 참고 3~4일 정도 집을 나갔고요. 이후 엄마와 밖에서 만나 얘기를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빠가 집을 나가는 순간부터 모든 순간들이 비수가 되어서 너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우선 동생들은 아빠가 나가는 순간에도, '아빠, 빨리 돌아오세요.'라고 말을 했는데요. 저는 동생들이 그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면 절대 아빠 취급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또 엄마는 계속해서 저에게 '신고한다는 말은 분명 잘못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부모이기 때문에 안다고. 신고한다는 말은 좀 너무했던 것 같고 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슴에 비수 꽂는 말 할 거면 나가라'고 하니, 제가 답답하다는 듯이 '이럴 때 보면 너희 아빠같다', '너랑은 대화를 하면 진짜 답답하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빠가 집에 돌아온 후 가족들은 다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직 저만 그 날에 멈춰있죠. 아버지는 제가 집에 와서 건네는 '다녀왔습니다' 한 마디도 제대로 받아주지 않으시고요. 엄마랑 동생들과는 예전처럼 잘 지내십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밥을 먹을 때 빼고는 제 방에 와서 혼자 소리를 죽이면서 우는데요. 속상해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요.. 오늘은 하루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거예요. 가만히 생각하다 울고, 밥상에 앉았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밥상에서 울면 분명 혼나거나 분위기가 험악해질 것이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방에 혼자 들어와서 눈물을 쏟으며 밥을 먹는데, 문득 제가 이 집안의 불청객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 빠지면 정말 완전한데, 내가 여기 있어서 다들 내 눈치를 보고 있구나.
방에서 우는 저를 보고 엄마는 저를 보고 기가 차다는 듯, 가족들도 다 힘들다면서 아빠랑 대화를 좀 해보라고 하네요. 제발 엄마만은 나를 위로해줄 수 없냐. 상처주는 말 하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죽어버릴 거다. 처음으로 엄마한테 참던 말들을 쏟아냈는데, 그래도 여전히 제가 답답하게 느껴지시나봐요.
여러분. 신고한다는 말이 정말 잘못이었을까요?저는 정말로 신고를 하려고 했고, 앞으로 또 엄마나 가족들, 혹은 제가 폭력을 당하는 상황이라면 신고를 할 겁니다. 그리고 이 말에 대해서 사과를 먼저 건넬 생각도 없어요. 사과라는 건 내가 잘못했을 때 하는 건데, 저는 제 행동이 전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미래에 아빠가 또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땐 정말로 신고할 건데, 신고했다는 말을 사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요.전 저희 집안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제가 너무 위태롭고 .... 내가 아프지 않으려면 가족들과 연을 끊고 사는 방법 밖에는 없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금요일에는 정말로 제가 문젠가 싶어 월요일에 정신상담 예약을 했습니다.월요일까지.. 주말 딱 이틀만 잘 참아보자 했지요. 그런데 또 이렇게 울고 있네요.
여러분, 글이 길었어요.만약 이 긴 글을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해요.이 얘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어서, 제 속이 곪고 있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라면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객관적으로 받아들일게요.신고한다는 말. 정말 자식이 부모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었을까요?지금 저에겐.. 지혜로운 어른들의 조언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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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7. 추가
안녕하세요. 이 글이 실시간 1위까지 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아침에만 해도 댓글이 28개였거든요.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하나하나 답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글에 진심을 담아 댓글 달아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살리신 거나 다름없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놀랐던 것은 저와 비슷한 상황, 같은 처지에 놓였던 분들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의 마음과 생각. 또 저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신 부분들 모두 잊지 않고 잘 헤쳐나가보려 합니다. 모두 각자 지닌 아픔이 있을 텐데 저에게 힘을 주신 만큼 여러분들도 힘내시고요. 솔직히 아직은 많이 속상하고 혼란스럽지만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 대로 마음치료와 독립 준비에 전념하겠습니다.
사실 엄마가 나에겐 가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처음 깨달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검색해보면서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2차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이것이 저를 고립에 몰아 넣고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다만 동생들은 나이가 어리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해주세요. 이 마음도 미련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도 아직 많이 어리고 동생들은 더더욱 어립니다. 오히려 동생들이 저 같은 성격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요.https://youtu.be/F9ZvbLx7SCo
이 글은 아픈 상처들이 날것으로 들어있는 글이라 삭제를 하고 싶은데, 도움 주신 분들의 댓글이 너무 소중해서, 또 댓글을 보며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이 계셔서 아직은 삭제를 보류하려 해요.
글에 저의 주관이 많이 들어갔을 수 있다는 말, 왜 이제껏 독립을 하지 않았냐는 말들에 굳이 하나하나 이유를 대며 해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를 가엽게 여기는 사람이 있으면 저를 미련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