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개월차
진짜 요즘 뭘먹기만 하면 바로 속이 뒤집어져 화장실로 직행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일주일에 1~2번 연락오는 시어머니
첫마디 몸은??(제 몸 상태)이러고 나머지는 아들얘기뿐입니다
입덧이 요근래 너무 심해져서 집에서 저녁차리는거는 아예 손 놓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 혼자따로 먹거나 제컨디션이 그나마 괜찮으면 외식해요 이건 어머님도 알고 계시구요 (밖에서 사먹는걸 안좋아하시는 성격이심;;)
시댁하고 거리가 차로 5분거리라 차라리 남편이 일끝나고 저녁을 시댁에서 먹고 왔으면 해서 어머님한테 말씀드렸더니 그럼 한우를 사서 오랜만에 해줘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입덧하고나서 고기를 아예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굳이 저녁을 그걸 해주신다고 저한테 얘기하는데 내심 섭섭하기도 하면서 그래 남편도 오랜만에 고기 먹어서 다행이다 하고 넘겼습니다 평상시 저녁 못차려주는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구요
남편이 전화로 어머님 집에 가서 잘도착했다 하면서 미안해하더라구요 저는 잘 먹지도 못하는데 혼자만 가서 밥먹는다고
저는 괜찮다고 오랜만에 한우 맛있게 많이 어머님이랑 먹고 오라고 했어요
그렇게 저는 그나마 먹을수 있는 오렌지주스랑 사과로 허기를 달래는데 갑자기 아버님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평상시엔 전화 안하시는데 아무래도 어머님이랑 남편이 저녁먹는거 아시고 전화하신듯 했어요
(아버님은 현장일을 하시는데 지방에서 근무를 하셔서 지금은 집에 안계세요)
전화받자마자
-요새 몸이 많이 힘들다고 그러던데 괜찮냐
-네 괜찮아요
-저녁은 먹었어
-네 요즘 입덧이 있어서 간단히 떼웟어요
-간단히 뭘 먹었어
-그냥..과일 조금이랑 주스 먹었어요
-그런걸로 괜찮냐
-이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들어가요
-니가 요새 많이 힘들겠다 (하시는데 여기서 갑자기 눈물이 펑 터질뻔한거 부여잡았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버님
-임산부가 잘 먹어야지 뭐먹고 싶은거 없어
-입덧때문에 딱히 땡기는건 없어요
-그래도 갑자기 먹고싶은거 있으면 말해라 엄마가 건강해야 뱃속에 아기도 건강하지 (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은 나는데 울먹이는 소리내면 안될것 같아서 최대한 목소리 가다듬었어요)
-괜찮아요 아버님 아버님 저녁식사는 하셨어요
-나는 먹었지 먹고싶은거 있음 어려워하지말고 말해 내가 보내주거나 사줄테니깐
-아버님 집에 오시면 그때 같이 맛있는거 먹어요 글구 저번에 아버님이 주신 돈(어머님 몰래주신 100만원 현금)으로 남편이랑 가끔 외식도 하니깐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래 먹고싶은거 있음 잘 챙겨먹고 OO이가(남편이름) 잘챙겨줘야 하는데
-걱정마세요 아버님 OO이가 옆에서 잘 챙겨주고 있어요 제가 요즘 잘 못챙겨줘서 미안하져
-OO이는 지가 알아서 잘챙기니깐 걱정하지 말고 니 몸이나 신경써
-네 아버님 감사합니다
이런대화를하고 끊고 펑펑울었어요
공감 못하실수도 있는데 평상시에 제가 임신중이여도 어머님이 전화로 매일같이 남편 안부 걱정뿐인 소리만 듣고도 흘려들었다 생각했는데 속으로 뭔가 쌓인건지 그동안 입덧땜에 우울한게 있었는데 아버님이 본인 아들보다 임신한 며느리 생각해주시는게 너무 큰 감동으로 다가와 펑펑 울었네요 ㅜ
임신중 호르몬으로 더 크게 와닿은건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눈치없는 시어머님땜에 서운할때도 많은데 시아버지의 진심어린 걱정으로 시어머님한테 서운한것도 조금 사그러드네요;
시아버지 때문에 펑펑 울었어요
진짜 요즘 뭘먹기만 하면 바로 속이 뒤집어져 화장실로 직행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일주일에 1~2번 연락오는 시어머니
첫마디 몸은??(제 몸 상태)이러고 나머지는 아들얘기뿐입니다
입덧이 요근래 너무 심해져서 집에서 저녁차리는거는 아예 손 놓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 혼자따로 먹거나 제컨디션이 그나마 괜찮으면 외식해요 이건 어머님도 알고 계시구요 (밖에서 사먹는걸 안좋아하시는 성격이심;;)
시댁하고 거리가 차로 5분거리라 차라리 남편이 일끝나고 저녁을 시댁에서 먹고 왔으면 해서 어머님한테 말씀드렸더니 그럼 한우를 사서 오랜만에 해줘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입덧하고나서 고기를 아예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굳이 저녁을 그걸 해주신다고 저한테 얘기하는데 내심 섭섭하기도 하면서 그래 남편도 오랜만에 고기 먹어서 다행이다 하고 넘겼습니다 평상시 저녁 못차려주는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구요
남편이 전화로 어머님 집에 가서 잘도착했다 하면서 미안해하더라구요 저는 잘 먹지도 못하는데 혼자만 가서 밥먹는다고
저는 괜찮다고 오랜만에 한우 맛있게 많이 어머님이랑 먹고 오라고 했어요
그렇게 저는 그나마 먹을수 있는 오렌지주스랑 사과로 허기를 달래는데 갑자기 아버님한테 전화가 온거에요
평상시엔 전화 안하시는데 아무래도 어머님이랑 남편이 저녁먹는거 아시고 전화하신듯 했어요
(아버님은 현장일을 하시는데 지방에서 근무를 하셔서 지금은 집에 안계세요)
전화받자마자
-요새 몸이 많이 힘들다고 그러던데 괜찮냐
-네 괜찮아요
-저녁은 먹었어
-네 요즘 입덧이 있어서 간단히 떼웟어요
-간단히 뭘 먹었어
-그냥..과일 조금이랑 주스 먹었어요
-그런걸로 괜찮냐
-이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들어가요
-니가 요새 많이 힘들겠다 (하시는데 여기서 갑자기 눈물이 펑 터질뻔한거 부여잡았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버님
-임산부가 잘 먹어야지 뭐먹고 싶은거 없어
-입덧때문에 딱히 땡기는건 없어요
-그래도 갑자기 먹고싶은거 있으면 말해라 엄마가 건강해야 뱃속에 아기도 건강하지 (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은 나는데 울먹이는 소리내면 안될것 같아서 최대한 목소리 가다듬었어요)
-괜찮아요 아버님 아버님 저녁식사는 하셨어요
-나는 먹었지 먹고싶은거 있음 어려워하지말고 말해 내가 보내주거나 사줄테니깐
-아버님 집에 오시면 그때 같이 맛있는거 먹어요 글구 저번에 아버님이 주신 돈(어머님 몰래주신 100만원 현금)으로 남편이랑 가끔 외식도 하니깐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그래 먹고싶은거 있음 잘 챙겨먹고 OO이가(남편이름) 잘챙겨줘야 하는데
-걱정마세요 아버님 OO이가 옆에서 잘 챙겨주고 있어요 제가 요즘 잘 못챙겨줘서 미안하져
-OO이는 지가 알아서 잘챙기니깐 걱정하지 말고 니 몸이나 신경써
-네 아버님 감사합니다
이런대화를하고 끊고 펑펑울었어요
공감 못하실수도 있는데 평상시에 제가 임신중이여도 어머님이 전화로 매일같이 남편 안부 걱정뿐인 소리만 듣고도 흘려들었다 생각했는데 속으로 뭔가 쌓인건지 그동안 입덧땜에 우울한게 있었는데 아버님이 본인 아들보다 임신한 며느리 생각해주시는게 너무 큰 감동으로 다가와 펑펑 울었네요 ㅜ
임신중 호르몬으로 더 크게 와닿은건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눈치없는 시어머님땜에 서운할때도 많은데 시아버지의 진심어린 걱정으로 시어머님한테 서운한것도 조금 사그러드네요;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란 말이 괜히 나온건 아닌듯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