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낳고나니 집안일+육아 헬파티에요

뉴뉴2022.11.10
조회11,847
아가씨 때, 아니 결혼하고서도 애 낳기 전엔 몰랐어요. 매일 직장다니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어서 그래도 내심 아기낳고나면 일 그만두고 좀 '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근데? 임신했을 때는 입덧과 환도선다(허리통증), 치골통으로 너무 괴로웠고 출산하고 나니 집안일과 육아를 같이 하는 게 진짜 너무 힘드네요...

남편이 도와줘도 남편은 기본적으로 퇴근이 늦어서 도와줄 게 없어요.. 7시반에 집에 오면 씻고 밥먹고 아기우유먹여서 재우고 일주일에 두어번 쓰레기 비워주는 게 다에요. 일하고와서 아기 재우고 나온 사람한테 설거지해라 방닦아라 베란다청소해라 창틀닦아라 뭐 시키기도 그렇고.. 제가 다 하려다보니 아기 이제 100일 지났는데 제 몸이 병들었어요 ㅜㅜ



남편 머리카락 체모 먼지 내 머리카락 다 엉겨있는 거 보기싫어서 매일 거실안방 청소기밀고 닦고, 아기빨래 어른빨래 따로 돌리고, 수건 한 번씩 삶아야하고, 젖병소독하고, 설거지하고, 음식물쓰레기나 택배박스같은 것은 제가 버리고, 계절마다 남편옷 제옷 아기옷 분류해서 넣고빼고, 베란다 청소하고(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해야해요 먼지도 많이쌓이고 빨래하면서 머리카락도 많이 떨어짐), 창틀도 닦아야하고, 행주도 삶아 빨아야하고, 가끔 도마랑 수저류도 소독해야하고, 두어달에 한 번씩 침구류도 세탁해야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는 쓰고나서 매번 거름망 청소해줘야하고, 그래도 일하고 온 남편 저녁 한 끼는 해줘야하니까 밥 안치고 반찬 한 가지라도 만들고... 이 모든 집안일을 아기를 보면서 하니까 애 낳은 지 3개월만에 제 목 어깨 손목 팔꿈치 허리가 아작이 났어요.. 파스빨로 살아요.



조리원 2주로는 회복이 전혀 안됐어요... 회복이 덜된 몸으로 걸ㄹ ㅔ 빨아서 방닦고 쓰레기버리고 아기안고 일어섰다 앉았다하니까 뼈마디가 안 아픈 데가 없네요.



남편 퇴근이 늦으니 남편 오기 전에 아기 목욕까지 다 시켜놓고..


차라리 육아만 하라면 잘 할 수 있겠는데 혼자 안 놀려고하는 애 울리면서까지 쓸고닦고 빨래하고 개고.. 뭐하나싶어요ㅜ 아기가 원더윅스 기간인지 이앓이하는지 새벽에 서너번씩 깨서 악을 쓰고 울면 안고 달래서 다시 재워야하고 ㅜㅜ



저희남편은 아기는 잘 봐주지만 정말 딱 아기만 봐요..기본적으로 위생관념이 저랑 달라서 꼭 시켜야 청소하고, 안 시키면 아기있는 집에 일주일이 넘도록 닦는 걸 한 번을 안 하려고해요ㅜ남편 쓰는 화장실 바닥에 남편 체모랑 머리카락이 가득 쌓여있어요...



너무 깔끔해서 나한테 살림가지고 잔소리하는 남편보다야 낫지 이렇게 생각하며 살고있는데 이렇게 계속 가다간 제 몸이 병신이 될 것 같네요 ㅜ 남편 바빠서 독박육아하시는 분들 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요? ㅜ 아기 어린이집 보통 두 돌 지나고보내던데 2년을 제가 이러고 살아야하는 건가요 ㅜ 아기는 너무 이쁘고 좋은데 그냥 일하러 다시 나가고싶어요 나만큼 살림이랑 육아 잘해줄 사람만 있으면 맡기고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