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소모전

ㅇㅇ2022.11.10
조회33,837
40대중반 남자입니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여기 글도 김장이야기가 솔솔 올라와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먼저 처가댁은 김장을 합니다

매년은 아니지만 겸사겸사 해서 김장때 저희 식구들도

참석합니다 거의 대부분 갔던거 같네요

우선 제가 주방일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

김장할때 채소 다듬는거 제가 다 합니다

칼질을 잘 하는편이라

장모님이 말리셨지만

하는거 보시더니 웃으시며 부탁한다고 ㅎㅎ

제가 김치속 만드는거 참여하면

김장 속도가 엄첨 빨라지거든요 ㅎㅎ

암튼 저도 잼나서 하는일이고

다 좋죠...


저희집은 김장을 안합니다

한 10년전쯤을 마지막으로 안하기로 했죠

그나마 15포기 20포기 했는데 엄마가 준비해놓으면 제가 혼자 거의 다하고 엄마랑 와이프랑 아들은 그냥 스벅이나가서 놀다 오라고 했죠

준비만 다 되있으면 혼자해도 속만들고 버무리고 속채우는거

15~20포기 해봐야 3~4시간이면 다해요



그러다가 엄마께서 이거하느라 시간돈 들이느니 사먹는게 낫겠다 하고

안했죠

그후로 처가댁에서

김장을 하면 시댁 김장 안하는거 아시니까 가져다드리라고 20포기정도 준비해주세요

본인집 김장도 안하는데 처가댁와서 사위가 힘들게 김장한다고

미안해 하시면서요

저는 당연히 그게 뭔상관이냐 결혼한지 20년이 다되가는데 누구집이 어딨냐 다 가족이죠 하고 신경쓰지마시라고 하죠

그래도장모님 입장은 그게 아니신가봐요.


자... 그래서 그 김치를 본가에 가져다 드리면

저희 부모님이 그냥 받으시겠습니까?

여기서 부터 소모전이 시작됩니다

받는즉시 나가자 시작해서

바로 집옆이 백화점인데

답례인거죠

뭐 건강식품등 이런거 사서

바로 가져다 드려라...

처가댁도 같은 동네라 전 핑퐁이 되죠

그거들고 다시가요

우리집 본가 처가댁 모두 목동

20분이내거리



그럼 또 아이고 뭐 이런걸다 ...

왜 매번 이러시냐고 처가댁 그러시죠

당일은 이렇게 일단락됩니다

하루이틀후에 전화가 무조건 옵니다

잠깐퇴근후에 들를수있냐고 물으시죠

뻔합니다


가보면 뭐 또 사다놓으시고 저희 부모님 가져다 드리라고요


일단거절합니다


그냥 이런거안하셔도 된다고..


뭐 방법없죠

핑퐁되서 본가 가면

또 똑같은 이야기고 그러죠

이렇게 한두번 더 왔다갔다하면

김장김치 때문에 양가에서 몇십만원은

걍 추가로 들어요

특히 처가댁은 돈이 더 들어가는 개념이죠

와이프는 내가 노동을 제공했으니 상관없다고하긴하는데

어쨋든 돈은 더 드는거죠


이렇게 거의 10년인데

이번엔 확실히 자르려고 합니다

김장 안가져가겠다고요( 매번이야기해도 그러는거아니네 가져다드리게)

저희집에도 이번에 김장김치 안가져다드릴거라고하고

소모적이니 그냥 각자 알아서 하시라고요

사실 저희집은 애초에 그게 편한대 어쩔수없긴했죠


이번에 와이프가 무조건 자른다고 단단히 맘 먹고있으니

잘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