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댁 가면 밥만 먹고 벌러덩 드러눕기만 하는 남편...

ㅇㅇ2022.11.14
조회19,212
제목처럼 친정(남편의 처갓댁)만 가면 밥만 먹고 벌러덩 드러눕기만 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친정에 갈때마다 패턴은 항상 이렇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 남편만 오면 아주 껌뻑 죽어요. "아이구 우리 사위 왔어? 회사 다니느라 힘들지? 운전하고 오느라 힘들었지?" 이러면서요... 저도 회사 다니고 제가 운전할 때도 있는데 말이에요... 그러면서 상다리 부러지도록 진수성찬을 한가득 차려놔요. 안 그래도 나이가 있으신데 걱정될 정도로 말이에요.. 뭐 여기까지는 제 남편이 저에게 좀 더 잘 해줬으면 하는 엄마들의 마음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남편 태도가 너무 열받아요. 상 차릴 때 제가 엄마를 도와 밥그릇 국그릇 나르고 할 때 떡하니 "밥이 언제 오나"하는 표정으로 식탁에 앉아만 있어요. 그리고 밥 먹을 때도 엄마가 "맛있니? 이것도 먹어볼래?" 등등 물어봐주면 "네 맛있어요"만 하고 밥만 처먹어요. 그리고 다 먹고 자기 그릇만 싱크대에 갖다놓고 "잘 먹었습니다"하고 방에 들어가 드러눕기만 합니다. 결국 설거지도 엄마랑 제가 다 하고요...

뭐 남편이 그릇 나르고 설거지하고 이거까지 바라지는 않아요. 저희 집이니까 저랑 엄마가 하는게 맞겠죠. 그런데 제가 다 낯부끄러울 정도로 예의가 없어요. 먼저 밥만 먹지 말고 저희 엄마가 맛있냐고 물어봐주고 다른 반찬도 먹어보라고 챙겨주면 예의상 감사하다라는 말은 좀 해줘야 되는데 그런 말 전혀 안 합니다. 엄마가 열심히 차리고 사위가 맛있게 먹나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있는데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처먹기만 해요... 그리고 밥 다 먹었으면 어떻게 지냈는지 같이 대화도 하고 그러면 좋은데 벌러덩 드러눕기만 하니 저랑 엄마아빠만 덩그러니 남아서 민망합니다. 엄마는 "그래 피곤할텐데 누워서 좀 쉬어야지"라고 말하는데 너무 안쓰럽기도 해요.

시댁 가서 남편과 똑같이 행동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남편이 시댁은 저를 절대 안 데려가고 자기 혼자만 다녀와서 일년에 한두번만 보는 꼴이라 복수할 기회도 없네요. 남편에게 예의좀 차리라고 여러번 말해도 자기가 처갓댁까지 가서 왜 그래야 되냐고 나오는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많은걸 바라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