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제발봐줘제발봐줘제발봐줘

쓰니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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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새내기입니다. 입학하자마자 급속도로 친해져서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기가 있어요
잠시 제 얘기를 하자면 제 동생이 올해 3~4월 쯤에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서 복지카드가 나왔어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누그러졌다 하지만 이제 제 동생을 장애인이라고 인식해야되는게 너무 속상하고 앞으로 사회에서 제 동생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부모님이던 저도 걱정이 정말 많아요
이런 일로 속상한 와중에 동기들이랑 다음 강의 들을라고 밥 먹고 강의 실 가던 길이었습니다
한 동기가 갑자기 저보고 장애인식개선교육 현수막 보더니 “어 장애인이다!”하더라고요
순간 벙쪄서 아무말도 못했는데 옆에 친구들이 다 웃어 넘기다보니 성격상 정색을 잘 못해서 제대로된 반격 못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걸로 아직까지 속이 너무 상해요
동생한테도 너무 죄짓는 느낌이고 부모님께도 죄송합니다
저까지 이런 소리 듣고 다니는 걸 아신다면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이 일 말고도 동기 입에서 나오는 말 때문에 상처받은 적이 정말 많습니다
저에게 장애인이라고 한 동기 말고 다른 동기가 속상한 일이 생겼는데 그 일에 대해서 듣다가 중간에 교수님 들어오셔서 다 못 들었어요
수업 끝나고 들으려 했는데 학교가 멀다보니 엄마가 저 데리러 오셔서 동기들 쉅 끝나고 공부하기로 했다는데 전 그냥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속상한 일 다 못 들어서 그 동기한테 “난 나중에 말해줘~”라고 했는데 저에게 나쁜 말을 한 동기가 “쟨 말해주지 말자~”라는 겁니다.
솔직히 이건 아 왜~ 식으로 웃어 넘길 수 있는데 장애인 그 말이 계속 맴돌던 상태라 순간 욱해서 “너 그렇게 왕따 조성하고 다니지 마 니같은애들땜에 학교폭력 근절이 안되는거야” 정도로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말했습니다
근데 그 동기가 “왕따당하는 이유가 있네~”라며 웃었어요
솔직히 또 제 상황 말하다 보면 되게 불쌍한 척 하는 것 같아 보일 수 있는데 제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왕따당한 적이 있어요
뭐 어린 애들 사이에서 흔하게 있는 일이지만 그 때 이후로 트라우마가 남아서 조금만 따돌리는 걸 봐도 못참고 굉장히 기분 나쁩니다
하여튼 이 동기가 이렇게 말하는거 보고 너무 속상해서 또 집에가서 울었네요
몇 개 더 있는데 글 길어질 것 같으니 걍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거 두 개만 쓰겠습니다
여기까지 쓴 게 1학기 때 일이고요 종강 하고나서 전화왔길래 받았더니 사과는 했습니다
사실 사과도 본인이 깨우쳐서 한 게 아니라 제가 다른 동기한테 하소연하던 걸 전해듣고는 사과한 것 같아요
여튼 뭐 지금 11월이니 곧 종강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학교랑 학과 특성상 4년 동안 같은 반을 해야 하고 조별과제도 친구들 겹칠 테니 만날 가능성 다분하고 실습 조도 학번 순으로 자르면 같은 조 될 것 같습니다
아예 손절을 하면 너무 불편할 것 같고, 사과 받은 마당에 이런 말 하는 것도 너무 구차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속상한 마음에 올려봐요
그 친구를 바꾸게 할 순 없을까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