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위독하세요 가야하나요..?

어려운인생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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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의 가족관계는 엄마,동생,저 이렇게 셋이구요.

저는 결혼했지만 누구와도 상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쓰게됬네요.

제가 초등학교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저와 제 동생은 아빠와 살게 되었어요.

아빠는 그 당시 암수술, 항암치료 중 이였으며,

이혼사유는 가정폭력이였죠.

어린나이에 엄마가 우리를 버리고 갔다는 생각에

엄마가 참 미웠지만 아빠와 살아보니 오죽했으면 어린

자식을 두고 나갔을까...아..이래서 이혼을 했구나 이해

가 되더군요.

엄마가 없으니 이제 타깃은 저 였어요.

여기에 다 적을순 없지만 정말 뉴스에 나올법한 일들이

참 많았네요.

저 또한 가정폭력, 폭언을 일삼는 아빠를 견딜수가없어

고등학생때 동생을 두고 엄마와 함께 살았고

동생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 후 그 집에서 빠져 나와서

엄마, 저, 동생 이렇게 살았어요.

설명이 길었네요..

그 후로 약 10년 넘게 아빠와는 전혀 왕래도 연락도 서로

안하는 상황입니다.

그쪽에서도 저를 찾지 않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얼마전 친가쪽 친척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아빠가 중환자실에 있다며 위독한 상황이라고..

제가 아빠집에서 나온 그 순간 제 마음속에선

이미 죽은지 오래인 사람이였는데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

던 제 마음이, 요 며칠 참 그렇네요.

이 사람이 내 인생에서 이렇게 큰 부분을 차지했나

싶기도 하고. 난 전혀 아닌데..

남편에게 간략히 얘기를 전하니 후회 남지

않게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더군요..

제 유년시절을 정확히 잘은 모르기 때문에 말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얘길 하는데...

저는 아빠를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근데 제 마음이 왜 이

런걸까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제가 가봐야 하는걸까요?

무슨 선택을 하든 후회하겠죠. 자식된 도리로써 가는게

맞는걸까요?

엄마가 그 당시에 얼마나 참고 힘들게 살아왔는지 너무

나도 잘 알기에 설령 아빠에게 다녀온다 할지라도 괜히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되

면 저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엄마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거든

요. 뭐하나 잘해준것도 없고 좋은 기억이라곤

아무리 쥐어짜봐도 도무지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제 마

음은 왜 이러는건지 당최 모르겠네요.

이런것 조차도 결정하지 못하는걸 보니 저는 나이를 헛

먹었나 봅니다.본인이라면 어떻게 하실건지 알려주세요.

신은 공평하나봐요. 그렇게 못되게, 못살게 굴더니

젊은 나이에 이렇게 벌받는거보니...

그래도 부모인데 저도 이런 못되고 소름끼치는 생각하는

거보면 일찍 저 세상 갈꺼같네요. 휴.

남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까지 해야하는 제 인생이

참 불쌍하네요. 저도 평범한 집에 태어났으면 이런 일도

안 겪었을텐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