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머리가 아팠어요. 약을 먹고 갈까하다가 약 때문에 졸릴까봐 더 아프면 먹으려고 했는데 약을 쥐고 있다가 식탁 위에 놓고 출발을 해서 결국 약이 없는 상태에서 수험실에 입실을 했습니다. 머리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더 아파지더라고요. 결국 국어 끝나고 약을 찾아봤는데... 식탁에 두고 온 약이 있을 리가 없죠... 결국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부여잡고 시험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국어랑 수학은 평소에 해왔던 대로 풀어냈는데, 머리가 아픈 게 계속해서 누적되다 보니, 점심시간 이후의 시험을 거의 다 망쳤습니다. 지금 너무 후회되네요. 아침에 약이라도 챙겼더라면, 아니면 주위에서 약을 빌렸더라면, 적어도 전 날 밤에는 핸드폰을 일찍 내려놓았더라면, 자기 전에 전기장판을 낮추고 잤었더라면(전기장판이 뜨거워서 새벽에 깼었습니다. 설치기도 했고요.), 아니면 더 일찍 누웠더라면... 등등 다 제 사소한 실수나 잘못들에서 비롯된 거니까 더 후회되고, 힘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괜찮아지겠죠. 그냥 지금은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원망스럽네요.
수능 보고 왔는데 진짜 너무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