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7일 저녁 평년 같았으면 수험생 인파로 붐볐을 전국 대부분 번화가는 대체로 한산했다. 한파 없는 날씨에 해방감을 만끽할 만도 하지만 수험생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간단한 쇼핑만 한 뒤 곧장 귀가했다. 지난 2년간 번화가에 '수능 특수'를 사라지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데다 '서울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자중하는 분위기가 유지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 대표 번화가인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는 수험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일반 손님도 많지 않아 곳곳 점포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수능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최모(18) 양은 "작은 보상으로 친구와 마라탕만 먹고 집에 가려 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사람 많은 데 가지 말라는 가족들 요구로 오지 않고 곧장 귀가했다"고 수험생들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응시생 박모(18) 양도 "코로나 확산으로 내일 원격수업을 해 여유가 있지만, 거리 분위기도 좋지 않아 그냥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려 한다"고 했다. 대구 중심지 중구 동성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내 곳곳의 카페와 식당에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빈 테이블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수능 특수'는 보기 힘들었다. 수능을 마치고 놀러 온 박모(18) 군은 "수능이 끝나서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며 "그래도 오늘은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 예정"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 오락실·코인노래방 등 각 점포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이곳을 찾은 한 수험생은 "부모님이 시험 끝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사고가 나는 것을 우려해 부모님과 같이 나와 외식하고 영화를 본 뒤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이 많이 찾는 대전 중구 은행동·대흥동 일대도 수험생 인파는 없었다. '수험표 지참 시 할인' 등 수능 날 번화가에 붙던 광고 마케팅도 종적을 감췄다. 수험생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식사하거나 화장품·옷을 쇼핑하며 시험이 끝난 기분을 즐겼다. 부모와 함께 쇼핑하러 나온 김모(18) 양은 "아빠가 패딩을 사준다고 해서 왔다"며 "지금은 놀만 한 기운도 없다. 저녁만 먹고 집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 경찰서·소방서·구청 등 관계기관들은 이날 번화가 내 수험생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 현장에 나와 캠페인을 벌이거나 계도 활동을 했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오늘 저녁 남동구 로데오거리에만 경찰관과 소방관 등 80여 명이 투입됐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 여파로 수능 날 인파는 몰리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여파"…수능 시험 끝났지만 전국 번화가 한산
한파 없는 날씨에 해방감을 만끽할 만도 하지만 수험생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간단한 쇼핑만 한 뒤 곧장 귀가했다.
지난 2년간 번화가에 '수능 특수'를 사라지게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데다 '서울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자중하는 분위기가 유지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 대표 번화가인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는 수험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일반 손님도 많지 않아 곳곳 점포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수능을 마치고 이곳을 찾은 최모(18) 양은 "작은 보상으로 친구와 마라탕만 먹고 집에 가려 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사람 많은 데 가지 말라는 가족들 요구로 오지 않고 곧장 귀가했다"고 수험생들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응시생 박모(18) 양도 "코로나 확산으로 내일 원격수업을 해 여유가 있지만, 거리 분위기도 좋지 않아 그냥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려 한다"고 했다.
대구 중심지 중구 동성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내 곳곳의 카페와 식당에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빈 테이블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수능 특수'는 보기 힘들었다.
수능을 마치고 놀러 온 박모(18) 군은 "수능이 끝나서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며 "그래도 오늘은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 예정"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 오락실·코인노래방 등 각 점포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이곳을 찾은 한 수험생은 "부모님이 시험 끝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사고가 나는 것을 우려해 부모님과 같이 나와 외식하고 영화를 본 뒤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이 많이 찾는 대전 중구 은행동·대흥동 일대도 수험생 인파는 없었다.
'수험표 지참 시 할인' 등 수능 날 번화가에 붙던 광고 마케팅도 종적을 감췄다.
수험생들은 가족·친구와 함께 식사하거나 화장품·옷을 쇼핑하며 시험이 끝난 기분을 즐겼다.
부모와 함께 쇼핑하러 나온 김모(18) 양은 "아빠가 패딩을 사준다고 해서 왔다"며 "지금은 놀만 한 기운도 없다. 저녁만 먹고 집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 경찰서·소방서·구청 등 관계기관들은 이날 번화가 내 수험생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 현장에 나와 캠페인을 벌이거나 계도 활동을 했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오늘 저녁 남동구 로데오거리에만 경찰관과 소방관 등 80여 명이 투입됐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 여파로 수능 날 인파는 몰리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